이것은 진짜 가짜, 3D VR

웨어러블의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3D 가상현실 기기다. 고글 형태로 생긴 헤드셋 디스플레이를 쓰면 3D 가상현실을 360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가상이긴 하지만 걷고 뛰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는 동작을 인식해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 공간에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한 번 체험해 보면 강렬한 현실감에 놀라지 않는 이가 없을 정도. 덕분에 게임은 물론 놀이기구나 쇼핑 등 그 활용도가 점점 늘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몇몇 제조사가 새로운 VR 기기를 가지고 나왔다. 지난해 10대 혁신 기술로 꼽히더니 여기저기서 개발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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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주자는 단연 오큘러스. 지금까지는 개발자 버전인 오큘러스 리프트 DK 시리즈를 부스에 놓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삼성전자 기어VR로 체험존을 만들었다. 어차피 오큘러스가 만든 것이니 이상할 건 없다.

여기서도 줄이 길다. 전 세계 어딜 가나 오큘러스 부스가 있는 곳은 항상 긴 줄이 따라붙는다.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체험존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긴 줄이다. 기다리는 동안은 설레는 표정, 체험 후에는 황홀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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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어VR은 작년 IFA에서 처음 공개한 것으로 디스플레이 대신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를 앞에 끼워 사용한다. 안경을 벗고 착용해야 하며 가운데에 있는 다이얼로 초점을 맞춘다. 옆에는 터치 패드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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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부스 옆에는 옴니가 자리 잡고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게임 장비를 전시했다. 바닥에 트레드밀 같은 머신을 설치해 실제로 걷거나 뛸 수 있다. 물론 착용자가 보는 영상에 그대로 반영된다. 현장에서 시연한 건 FPS게임. 아쉽게도 일반인은 할 수 없고 스태프가 시연하는 모습만 지켜봐야 했다. 허리에 밴드를 고정하고 움직이는 것에 연습이 필요한 모양이다. 참고로 사진 왼쪽에 보이는 모니터가 지금 시연자가 보는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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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기어 제조사 레이저도 VR 대열에 합류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보고 좌시하지 않을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내놓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번에 발표한 OSVR 해커는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고 개발 키트 수준이다. 게이밍 기어 제조사답게 콘텐츠도 게임에 초점을 맞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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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 앞부분에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초당 60프레임을 지원하며 픽셀 간 거리는 401ppm이다. 모션 센서와 콤파스 센서가 있어 손이나 머리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끊김 없는 이미지를 구현한다. 삼성전자 기어VR처럼 안경을 벗고 사용한다. 개발 키트라고는 하지만 꽤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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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전(Immersion)은 엘리아(ELIA)라는 VR기기를 내놨다. 삼성전자 기어VR과 같은 방식이다. 앞에 삼성전자 갤럭시S5를 끼고 사용한다. 다른 점은 초점을 맞추는 방식. 양옆에 있는 다이얼을 이용해 양쪽 눈의 초점을 각각 맞춘다. 짝을 이루는 조이스틱으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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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은 비슷하지만 직접 착용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디스플레이 픽셀의 경계가 보이는 모기장 효과가 너무 심하다. 그래픽도 별로라 현실감이 전혀 안 느껴진다. 그냥 흉내만 잘 낸 느낌이다. 중국 냄새가 심하게 났지만 바다를 건너지는 않았다고 한다. 가격은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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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Head는 아예 헬멧을 만들었다.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별도의 카메라가 없어도 헤드 컨트롤러와 헤드셋의 센서를 통해 정확한 헤드 트래킹이 가능하다. 확장성도 좋다. PC는 물론 콘솔 게임기와도 연결할 수 있다. 2D와 3D 영상을 모두 즐길 수 있으며 인터넷TV도 볼 수 있다.

의외로 줄이 길지 않아서 의아했는데 예약제로만 운영한다고. 개막식인 화요일 오전에 요청하니 금요일 오후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카탈로그에 스스로를 오큘러스 킬러라고 적어 놓은 그 자신감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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