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공간을 늘려줄께, 리프 아이브릿지

리프(leef)는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의 플래시 메모리 디바이스 제조사다. 주 무기는 안정성과 디자인. 리프가 이번에 OTG 메모리 아이브릿지(iBridge)를 내놨다. 앞에 붙은 ‘i’에서 알 수 있듯이 애플 디바이스 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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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개념은 얼마 전에 나왔던 샌디스크 아이익스팬드와 같다. 양 끝에 애플 라이트닝과 USB 단자를 달아 케이블 없이도 PC,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연결한다. 물론 와이파이나 인터넷을 거칠 필요도 없다. 덕분에 음악, 영상, 사진, 문서 등의 빠르고 간편한 데이터 공유와 백업, 관리가 간편하다무엇보다 디바이스의 부족한 저장 공간 문제를 해결해서 좋다. OS 업데이트나 새로운 앱을 깔 때 용량 부족으로 기존 데이터 지우느라 애쓰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애플 공식 인증까지 받았으니 안정성도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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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아이익스팬드와 완전히 같은 건 아니다. 가장 큰 차이는 디자인. 네모나고 묵직한 아이익스팬드와 달리 알파벳 J 모양의 슬림한 디자인을 택했다. 크기도 작고 그립감까지 놓치지 않았으니 아이익스팬드보다 호불호는 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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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형 부분의 곡선은 적당한 공간을 유지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어떤 케이스를 씌우던 벗기지 않고 바로 꽂을 수 있다. USB 단자도 몸체 쪽으로 쏠리게 만들어 iOS 기기에 꽂았을 때 거치적 거림이 없다. 물론 내구성도 키웠다. 웬만한 힘을 가해도 깨질 염려는 없으니 안심. 본체에는 TPE 플라스틱과 실리콘을 입히고 양쪽 단자 부분에 알루미늄 메탈로 포인트를 줬다. 유선형 부분 안쪽에는 작동 시에만 켜지는 LED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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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모양의 분리형 커버도 기본 제공. 합치면 고리 모양이 돼 USB와 라이트닝 단자를 모두 보호한다. 아이디어가 좋다. 위쪽에는 구멍을 뚫어 줄이나 열쇠고리를 연결할 수 있게 했다. 그래도 분실의 위험은 여전한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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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릿지 역시 전용 앱을 깔아야만 작동한다. Leef iBRIDGE 앱에는 데이터를 주고 받는 ‘파일 이전’, 음악과 영상 등을 재생하는 ‘컨텐츠 뷰어’, 사진을 찍어 바로 아이브릿지에 저장하는 ‘아이브릿지 카메라’, 백업 여부와 스토리지 정보 등을 세팅하는 ‘설정’ 메뉴가 들어 있다. 사진, 영상, 음악 등 컨텐츠 종류별로 나눈 샌디스크와 달리 아이브릿지는 작업별로 구분했다. 처음에는 너무 간단해서 당황스러울 정도지만 굉장히 직관적이어서 금방 적응한다.

따로 코덱을 설치하지 않아도 mkv, mpg, AVI 등의 동영상 파일은 바로 실행한다. 구간 이동도 딜레이 없이 빠르다. 여기서도 이어보기와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아이브릿지 내에서 폴더를 만들고 파일을 넣은 후 재생할 때 다른 앱에서 열기를 누르고 곰플레이어를 선택하면 자막이 나오지만 그 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디바이스 내에 선택한 파일 이상의 저장공간이 있어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 역시 샌디스크처럼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라는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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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할 때마다 새로 찍은 사진을 알아서 백업하고 원하는 사진만 골라 옮기고 원하는 파일을 앱에 저장해 아이브릿지 없이도 실행하는 기능은 기본이다. 아이브릿지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아이브릿지에만 저장하니 주의할 것. wav나 aac, aiff, m4a 등의 오디오 파일도 재생하지만 FLAC  파일은 그냥 문서로만 인식한다. FLAC의 대중화를 생각하면 참 아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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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이익스팬드와 달리 배터리가 따로 들어 있지 않다. 라이트닝 단자로 전력까지 끌어오는 것. 단 디바이스의 배터리 소모 시간은 둘이 엇비슷하다크기는 63x19x18mm에 무게는 10g. 16, 32, 64, 128GB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7만 9000원, 9만 9000원, 14만 9000원, 24만 9000원이다. 16GB짜리 기준으로 아이익스팬드보다 2만 원이나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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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전용 앱만 사용하고 이어보기, 자막, 일부 포맷 미지원 등의 부족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iOS 기기 사용자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제품이다. 스마트폰의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사진과 영상만 옮겨도 숨통은 트이니까최소한 iOS 기기의 부족한 공간을 해결하는 데에는 아직 이만한 솔루션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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