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베젤이 없어, ZTE 누비아 Z9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ZTE가 베이징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을 발표했다. 최근 중국에서 만들어내는 스마트폰들이 만만치 않다. 특히 ZTE처럼 굵직한 제조사가 만들어내는 제품엔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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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신제품의 이름은 ZTE 누비아 Z9. 무려 제로 베젤이다. 그것도 얄팍한 눈속임으로 만든 제로 베젤이 아니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제로 베젤. 디스플레이가 전면을 꽉 채우고 있는 이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본다면, 제조사들이 왜 너나 할 것 없이 베젤 줄이기에 집착하는지 알 수 있다. 좌우 테두리 부분은 디스플레이 표면을 살짝 곡선처리해서 마감했다. 훌륭하다.

보기에는 근사하지만, 이렇게 베젤이 없는 제품을 보면 내구성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디스플레이를 지지해주는 좌우 베젤이 없는 만큼 충격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제조사에서 이 정도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낸다. 게다가 세상 모든 일이라는 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부분도 있으니까. 물론 이건 내가 이 제품을 구입할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에 내뱉는 무책임한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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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월페이퍼로 표범 사진을 채택해서인지, 팬택의 베가 아이언 초기 모델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팬택도 당시에 제로 베젤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약간의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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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봐도 예쁘다. 익숙한 느낌이 든다면 그 느낌이 맞다. 아이폰5 시리즈의 옆모습을 똑 닮았다. 두께는 생각만큼 얇게 만들지 못했더라. 8.9mm로 아이폰5가 7.6mm였던 것에 비교하면 인상적인 슬림함은 아니다. 베젤 다이어트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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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다 그러하듯, 이 제품도 카메라에 공을 많이 들였다. 소니의 1600만 화소 Exmor RS 센서를 탑재했으며, 최대 조리개값은 F2.0. 광학식손떨림보정 기능에 전문과 촬영 모드까지 지원한다. 빛의 궤적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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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촬영 사진을 보면 놀라운 수준. (물론, 이런 사진을 믿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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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블릿이 대세인 만큼 화면 크기는 5.2인치다. 요즘 워낙 스펙 경쟁이 치열해, QHD 디스플레이 정도는 채택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해상도는 풀HD. 프로세서는 요즘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 개인적으로 ZTE의 스마트폰을 몇 번 테스트해본 결과 최적화에 상당히 취약한 제조사로 결론 내린 바 있다. 늘 발열이나 안정성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더더욱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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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환경을 살펴보니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제스처 메모리라는 기능을 소개했는데 흥미롭다. 이 제품의 경우 베젤이 없는 만큼 손에 쥐는 순간 바로 디스플레이를 터치하게 되는데, 개개인의 그립 습관을 기억해 이를 사용자만의 개인 제스처로 기억한다는 것이다. 이 제스처를 잠금 해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안성에 살짝 의문이 들긴 하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아닌가.

자, 마지막으로 가격을 소개할 차례다. ZTE의 따끈따끈한 신상 누비오 Z9는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RAM 4GB, 내장 메모리 64GB의 엘리트 모델은 3999위안(약 70만원), RAM 3GB, 내장 메모리 32GB의 엘리트 모델은 3499위안(약 61만원). 으음? 생각보다 비싸서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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