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음모론, 그래도 구매 결정

얼마 전에 샤오미 공기청정기, 샤오미 체중계, 샤오미 밴드, 샤오미 액션캠,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구입했는데 신제품이 또 나온단다. 어찌해야 하나. 미칠 노릇이다.

영화 킹스맨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천재 악당인 발렌타인은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인류의 일부를 학살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가장 깔끔한(?) 방법은 사람들의 뇌를 조정해 서로 싸우다 죽게 만드는 것이었다. 방법은 이러했다. 무료 인터넷과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칩을 나누어주는 것이다. 공짜라는데 마다할 이가 어딨겠는가. 이 유심칩을 통해 반경 30m의 사람들의 신경을 교란시킬 수 있게 된다는 섬뜩한 설정이었다. 그런데 혹시, 샤오미도 이런 세상을 꿈꾸는 건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미친 가격에 제품을 뿌리고 있는 것일까? 이런 식으로 가다간 집안 곳곳에 샤오미의 제품이 자리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으니까. (심지어 CCTV도 만든다)

자, 공포와 지름신을 함께 느끼며 신제품 3종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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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라이트(Yeelight)
목적 : 스마트폰으로 작동 시간, 조명 밝기, 전원 등을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 램프. 머리맡에 두고 자면 좋음.
특징 : 예쁘다. 무려 1600만 가지 컬러를 만들어내는 팔레트 같은 매력. 상단 터치패드를 빙글빙글 돌리면 컬러가 변하는 모습이 마법 같음.
가격 : 249위안(약 4만원). 구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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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미와이파이(Mi Wi-fi)
목적 : 보다시피 공유기다. 그런데 내장 스토리지에 NAS까지 지원한다고?
특징 : 또 예쁘다. 이젠 애플 짝퉁을 넘어서 샤오미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 NAS 사용이 가능해, 다른 기기에서도 쉽게 접속해 데이터를 열어볼 수 있다. 집안의 PC나 TV에서 미와이파이에 저장한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는 뜻. 듀얼 와이파이 802.11 AC를 지원하며, 랜 케이블 단자 4개를 달았다. 그런데 안정성은 어떨까. 행여 데이터가 날아가면 어쩌지.
가격 : 1TB 699위안(약 12만원), 6TB 2999위안(약 53만원). 살짝 쓰기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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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미와이파이 확장기
목적 : 여전히 와이파이 속도가 불만스럽다면, 샤오미에게 소정의 성의(?)를 보여라.
특징 : 강력한 무선 신호를 쏴주는 와이파이 확장기다. USB 메모리처럼 생긴 깔끔하고 작은 디자인이 매력적. 별다른 설정도 필요 없고, 그냥 꽂으면 끝!
가격 : 39위안(약 7000원). 그냥 공유기 사는 김에 결제하게 되는 그런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