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식상하죠, 대륙폰 원플러스 투

지난해, 대륙이 낳았던 충격의 아이콘은 샤오미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원플러스’라는 중국의 신생 스마트폰 업체도 ‘원플러스 원’이라는 이름의 강력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던 바 있다. 사실, 제대로 따지자면 원플러스라는 제조사의 ONE(첫번째)이라는 제품인건데, 편의상 원플러스 원으로 부르기로 하자. 공개 당시, 이름 때문에 한 개를 사면 한 개를 덤으로 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기사를 제목만 읽는 네티즌들은 “역시 중국…”이라며 감탄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진짜 ‘1+1’은 아니었지만, 원플러스 원의 첫 등장은 제법 충격적이었다. ‘플래그십 킬러’라는 자극적인 모토를 내세워, 제품 공개 시간을 스스로 카운트다운하는 쇼맨십까지 갖췄더랬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801, RAM 3GB, 3100mAh의 넉넉한 배터리 용량, 1300만 화소의 카메라까지… 대륙산 뉴비라고 무시하기엔 숫자로 나타난 출생신고서가 꽤나 고급스럽지 않은가. 게다가 16GB 제품 기준 299달러라는 겸손한 가격이 덧붙여졌으니 흥행 요소는 두루 갖췄던 셈이다. 일 년 사이 원플러스는 나쁘지 않은 인지도를 쌓았고, 드디어 두 번째 제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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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후속작의 이름은 ‘원플러스 투(OnePlus 2)’. 이번엔 어떤 혁신을 준비했을까?

가장 큰 차이부터 짚어보자. 전작은 전면에 물리키가 하나도 없었는데, 원플러스 투엔 홈버튼이 생겼다. 홈버튼엔 새롭게 지문 인식 센서를 도입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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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큰 변화는 없지만, 사진으로 봤을 땐 전작보다 마감이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인듯하다. 원플러스 제품의 특징은 다양한 커버 디자인을 제공한다는 것. 플라스틱이나 대나무, 케블라 등 독특한 소재를 이용해 개성 있는 패턴의 커버를 만들었다. 특히 로즈우드 커버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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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이 피 튀기게 싸우는 영역 중 하나가 ‘두께’다. 개인적으로는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지나치게 얇은 두께와 지나치게 높은 해상도는 피하는 게 좋다고 본다. 특히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중국 제조사의 경우 두께를 줄이기 위해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모험을 하거나, 스펙을 위해 UHD를 도전하는 건 반대. 괜히 배터리 광탈이나 핫팩 수준의 발열로 이어지는 슬픈 결과를 낼 수 있으니까. 다행히 이 현실적인 제조사는 두께나 해상도에서 무리하지 않은 모습이다. 5.5인치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두께는 9.85mm로 요즘 트렌드에 비해 살짝 두꺼운 편. 대신 배터리 용량이 3300mAh로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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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스펙도 알아보자.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5.1기반의 옥시젠OS. 사용자의 습관이나 필요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게 특징이다. 옥시젠OS의 키보드는 거의 100가지 언어를 지원하며, 다양한 입력 방식에 대응하고 있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10이 들어갔다. 다소 염려되는 구석이 있지만… 성능을 위한 선택이었으리라. 내장 메모리 용량에 따라 16GB, 64GB 모델로 나뉘어 출시하며 각각 RAM 용량도 3GB, 4GB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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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를 지원하며, 레이저 포커싱 기능을 갖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왜곡과 색수차를 방지하기 위한 6개의 물리적 렌즈를 장착했다. 홈페이지에 카메라 샘플컷을 공개해놨더라. 한번 느낌을 보자는 의미로 퍼왔으니, 감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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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요소가 하나 더 남았다. 원플러스 투는 애플이 신형 맥북에 지원해 화제를 모았던 USB 타입C를 지원한다. 콤팩트하며 어떤 방향으로도 인식할 수 있으며, 기존 USB3.0보다 두 배 빠른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포트다.

자, 그래서 가격은? 16GB 모델이 329달러, 64GB 389달러다. 좋구나! 문제는 원플러스의 제품을 구입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는 것. 원플러스 원 역시 구입 초대장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는 독특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태워왔으니까.

이번 신제품만 봐도 중국에서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64초 만에 초기물량 30만대가 매진됐다는 소식이다. 앞으로 웃돈을 얹어 판매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이 정도면 지긋지긋한 ‘대륙의 실수’라는 말은 그만 써야겠다. 실수가 아닌 것 같다. 앞으론 대륙의… (이 다음 말을 떠올리지 못해 마감이 30분 지연됐다)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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