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덕후를 위한 현실적인 웨건

자전거를 차에 싣고 이동하려는 사람은 항상 고민이 많다.

지붕에 거치하자니 끊임없이 선루프로 지붕 위 상황을 점검하느라 정신이 없고, 트렁크나 테일게이트에 장착하는 거치 방식을 쓰면 신호 대기 때마다 뒷 차가 가까이 접근하는 걸 파악하느라 온갖 신경이 곤두선다. 지하주차장을 들어가거나 급정거를 해야 할 때는 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기 십상. 그렇다고 차 안에 두자니 뽀얀 가죽 시트에 행여 체인 오일이라도 묻을까 싶어 노심초사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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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자전거를 차에 가장 안전하게 싣는 방법은 차 안에 두는 것. 지상고가 낮은 곳을 지나가거나 후방 추돌 등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뿐더러 도난 위험도 가장 낮다.

체인가드 정도를 구비하면 차량 내부를 오염시킬 일이 없으니 가장 최적의 솔루션이자 비용 면에서도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단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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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차량 거치 후 자전거를 단단하게 고정할 수 없다는 점. 게다가 두 대를 차에 싣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공간지각 능력, 즉 테트리스 신공이 절실히 요구된다.

혼다에서 이런 고민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제시했다. 바로 시빅 투어러 액티브 라이프 컨셉(Civic Tourer Active Life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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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판매되는 시빅 투어러 모델을 손봤다. 1.6 i-DTEC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유럽기준 평균 연비는 리터 당 26.5km로 유지 부담을 덜어줄 녀석이다. 여기에 2열 시트와 트렁크 공간을 수정해 앞바퀴 탈착 과정만으로 단단하게 고정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쪽 루프박스는 공기저항을 줄인 에어로 타입으로 공구나 헬멧, 옷, 에어펌프 등의 액세서리를 수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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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거치만 가능한 건 아니다. 테일게이트 안쪽에는 대형 조명이 달려있어 어디서나 정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준다. 바깥으로 멀리 나와 라이딩을 하다가 변속기 트러블이나 펑크 같은 문제가 발생해도 정비샵을 찾을 필요 없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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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런 니즈를 갖고 있었던 사람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요소가 많지만, 솔직히 개인용으로 몇 대나 팔릴지는 의문이다. 혼다는 북미형 아큐라 브랜드로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 서포트카로 참가한 전적이 있으니 여기에서 힌트를 얻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참가 의사를 살짝 비치는 것일지도.

현재 재규어는 세계 3대 메이저 경기에서 스카이팀 서포트카로 F-PACE를 운용 중이다. 두 모델 모두 다음 주 개최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정식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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