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만 쓱, 화웨이 메이트북

모바일 축제 MWC 2016이 시작됐다. 기어박스는 일 년 중 몇 번 심하게 바쁜 시즌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MWC 전시회가 있는 주간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주를 ‘고난주’ 혹은 ‘지옥주’라고 부른다.

Huawei MateBook (1) Huawei MateBook (3) Huawei MateBook with MatePen (3)

일단 삼성, LG 등의 모바일 신제품이 간밤에 모두 쏟아졌다. 화웨이는 지난밤 MWC에서 신제품인 메이트북을 내놨다지. 그래서 LG G5와 그의 친구들에 뒤를 이어 화웨이 메이트북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사진] 화웨이 메이트북_3

화웨이 메이트북(MateBook)은 요즘 가장 핫한 플랫폼인 2 in 1이다. 바꿔말해 MS의 서피스 시리즈가 포문을 연 2 in 1 시장이 본격적으로 레드오션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이미 걸출한 노트북 제조사들은 2 in 1 제품을 모두 쏟아 낸 상황이고 이젠 모바일 기기 업체의 차례까지 왔으니까.

[사진] 화웨이 메이트북_1

각설하고 본체부터 살펴보자. 본체는 알루미늄 소재라 별도의 도색처리가 없어도 은은한 광택을 뿜어낸다. 요즘 화웨이가 알루미늄 소재에 꽂힌건 넥서스 6P와 메이트 8을 봐도 알 수 있다. 컬러 옵션은 단출하다. 두 가지로 골드와 실버 중에 고를 수 있다. 노트북의 탈을 쓴 이 녀석에게 무리하게 다양한 선택지를 줄 필요는 없겠지. 아직은 튀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수준의 무난한 컬러 조합이 최선일 것이다. 그런데 무게만은 튄다. 경쟁사 제품 중에 가장 가벼운  640g이다. 두께도 6.9mm로 슬림한 편.

[사진] 화웨이 메이트북_2

12인치 IPS 멀티 터치스크린은 2160×1440 해상도에 160도의 시야각을 제공한다. 본체 대비 화면 비율은 84%까지 끌어올렸다. 그만큼 베젤이 얇아졌다는 뜻이다. 실물에 가까운 색을 재현하는 척도인 색재현율은 85%에 달한다고. 경쟁사(=앞서 거론된) 주력 제품은 70% 선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감성적인 평가 요소가 많아서 직접 보고 만져보기 전까진 무조건 좋다는 얘기를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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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2 in 1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의 모호한 경계점에 서 있는 플랫폼이다. 굳이 외형만을 놓고 따져본다면 태블릿에 무선 키보드를 결합한 형태로 보는 게 맞다. 키보드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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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북의 키보드는 부드러운 폴리우레탄 인조가죽 재질로 감싸 본체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1.5mm 키 스트로크(key stroke)와 인체공학 서스펜션을 적용했고 치클렛 키캡(chiclet keycap)은 키 표면적을 최대화해 오타율을 최소화했다고. 우리 직군은 항상 키보드를 달고 살아야 하지만 이걸로 오타가 줄어들지는 조금 의문이다. 오타는 원래 내는 사람이 내는거니까. 적어도 경험상 그렇다. 아, 터치패드는 멀티터치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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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인 만큼 배터리 사용시간은 중요하다. 본체에 내장된 4,430mAh 고밀도 리튬 배터리는 일상적인 업무엔 10시간, 동영상, 인터넷은 9시간, 음악 재생은 29시간 동안 쓸 전원을 제공한다. 솔직히 완충 후 사용시간 보다 더 중요한건 충전 어댑터 무게와 충전 시간이다. 급속 충전 기술을 내장해 2시간 반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고. 한 시간 충전으로 60% 이상 충전이 된다. 충전기 무게는 110g. 충전기까지 다 들고 다녀도 경쟁사 주력 제품보다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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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운영체제에 6세대 인털 코어 M 프로세서를 달았고 최대 8GB 메모리에 512GB SSD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팬리스 디자인이라 소음 걱정이 없는 것도 장점 중 하나. 메이트펜(MatePen) 역시 새로 제공하는 기능. 2,048단계의 필압을 지원한다. 크게 감동적인 수치는 아니다. 이것도 수치보다는 감성이 더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니까. 세밀한 필압보다는 반응 속도가 훨씬 중요하다. 그러니까 리뷰 전까지 자세한 언급은 피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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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혹 할 만한 기능이 하나 숨어 있다. 메이트펜을 프레젠테이션 할 때 레이저 포인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펜으로 쓰다가 지적질을 할 수 있다니 얼마나 신박한 기능이란 말인가. 한 가지 기능으론 만족 못하는 다분히 중국스러운 아이디어다. 본체 측면에 달린 지문 인식 센서는 이미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적용해 검증이 끝났다. 본인인증을 지문으로 하고 전원을 켤 수 있다. 스피커는 돌비 사운드를 지원하는 듀얼 스피커가 본체 하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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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으로 가격 이야기를 해보자. 6세대 코어 m3에 4GB 메모리, 128GB 모델은 699달러. 최상위 모델인 코어 m7, 8GB, 512GB 모델은 1,599달러다. 여기에 키보드는 129달러, 메이트 펜은 59달러, 마지막으로 USB-C, A와 이더넷 커넥터, 배터리를 내장한 메이트 독은 8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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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합쳐도 경쟁사 모델보다 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는 화웨이가 가격적인 메리트를 앞세운 건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노트북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상황. 분명한 건 기존 경쟁사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네트워크, 모바일 기반에서 PC분야로의 영토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어떤 그림이 그려질진 아직까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모바일 분야에서의 성공이 2 in 1을 발판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궁금해지는 이유다.

[사진] 화웨이 메이트북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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