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뉘르부르크링 비전 ‘N’

자동차산업이 태동한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양산차 메이커가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했다. 세계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도 각종 대회가 성황리에 열린다. 그리고 모터스포츠에서 갈고 닦은 기술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양산차 개발에 반영된다

현대자동차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다. 다양한 도로조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주행하며 성능을 시험하고 기술을 발전시키기에 모터스포츠만한 무대도 없다는 생각 말이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남양연구소에서 태어나 녹색지옥으로 악명 높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배경이다. 2014년부터 WRC에 참가해 경험을 쌓은 결과 나날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나, BMW그룹에서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한 건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게 만드는 요소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개발 중인 고성능 N 모델이 참가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실체는 확인하기 어렵고 소문만 무성하던 N 모델의 껍질이 한 꺼풀 벗겨지겠구나 싶었다.

현대 뉘르부르크링 01-보정

뉘르부르크링 내구 레이스는 25킬로미터 코스를 꼬박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 총 주행거리가 가장 긴 경주차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극한의 레이스. 성능은 물론, 내구성까지 뒷받침돼야 한다. 대회에 참가한 N 모델은 겉모습만 i30였을 뿐, 차세대 i30의 섀시 위에서는 세타엔진 기반의 250마력 고성능 2.0리터 터보엔진이 뜨겁게 돌아갔다. 그리고 완주 성공. 현대자동차가 집계한 결과 대회에 출전한 159대 중 104대가 완주했고(완주율 65.4퍼센트), N 모델은 그 중 90위의 성적을 냈다고 한다. 막 모터스포츠 기술에 눈 뜨기 시작한 메이커인 점을 감안하면 WRC에서 만들어내는 분위기나 이번 내구 레이스에서 기록한 결과는 고무적이다.

그렇다면 이제 슬슬 N 브랜드를 기다려온 국내 소비자에게도 구체적인 결과물을 선보일 때가 되지 않았을까? N 브랜드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국민 절반이 타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적용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우리는 언제까지 모터쇼 전시장에서 RM 컨셉트카에만 시선을 둬야 하나? 얼마 전 다녀온 부산모터쇼에서 마주한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카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비록 지금은 게임 속 존재일 뿐이지만 다가올 2025년에는 서킷 위에서 가열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을지 누가 알 수 있을까? 2014년부터 선보인 RM 시리즈와 N 비전 컨셉트카를 바라보는 꿈나무들의 시선 속에 담긴 염원을, 하루가 멀다 하고 현대자동차에 불만을 터뜨리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N 브랜드의 등장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N 브랜드의 비전을 품고 있는 두 대의 컨셉트카

현대 RM16 콘셉트카

현대 RM16 컨셉트카

RM 16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RM 16은 현대자동차의 N 브랜드 개발과정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매끈한 해치백 중앙에는 300마력, 39kg·m의 힘을 내는 고성능 2.0리터 터보엔진이 숨을 죽이고 있다. 강한 힘으로 뒷바퀴를 굴린다.

현대 N비전 콘셉트카 01

현대 N2025 Vision Gran Turismo

N 2025 Vision Gran Turismo 고성능 N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형 컨셉트카. 내연기관 대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갖춰 친환경 고성능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이 차의 성능이 궁금하다면 PS4 기반의 레이싱 게임그란투리스모 스포츠에서 만나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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