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용 루프 오픈톱 버스의 등장

만트럭버스코리아가 11월 1일, 서울 마리나 클럽 & 요트에서 ‘MAN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톱 씨티투어버스’를 출시하며 국내 버스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간 집중하던 중대형 트럭시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 셈이다.

올해로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이한 만트럭버스는, 국내 중대형 트럭시장에서 날로 높아가는 수입 트럭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주역 중 하나. 일찌감치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 트럭)와 스카니아가 국내 트럭시장에 진출했고, 볼보트럭과 만트럭버스도 가세하며 수입 트럭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대형 트럭시장에서 수입 트럭들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30퍼센트에 육박한 상태. 지난해 1천137대, 올해 10월까지 1천200여 대의 중대형 트럭을 판매한 만트럭버스는, 수입 트럭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볼보트럭의 뒤를 이어 스카니아와 2위를 다투는 중이다.

만트럭버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형버스시장에 뛰어들었다. 1일, 새로이 선보인 국내최초의 단층 오픈톱 씨티투어버스가 이 새로운 계획의 스타트를 끊은 주인공이다.

만 라이온스 투어링은, 천장과 차체 뒤쪽 옆창문을 탈부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쉽게 말해, 따뜻한 햇볕과 선선한 밤공기를 즐기기 좋은 때에는 열고 달리며, 추운 겨울에는 찬 바람이 들이치지 않도록 천장과 창문을 달고 주행할 수 있다.

버스의 천장을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는 캔버스톱 루프는 수동 또는 전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고, 10초 만에 여닫을 수 있다. 창문을 탈부착하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리며 꽤 무겁다고 하니, 출발 전에 미리 떼어놓는 게 바람직하다. 일반 버스와 비교해 높게 자리한 데다 뒤로 갈수록 높아지도록 설계한 좌석 배치는 도심관광을 편히 즐기게끔 도와주는 요소.

실제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씨티투어 정류장에서 출발해 서울 마리나 클럽 & 요트까지 뒤쪽을 모두 열어놓은 버스를 타고 체험해봤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에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잠깐 후회하기도 했지만, 버스 좌석에서 맞이하는 한강바람과 시리도록 새파란 가을 하늘은 기억에 생생히 남았다.

45명이 탈 수 있는 만 라이온스 투어링은 11월 8일부터 서울씨티투어에 투입될 예정. 광화문을 출발해 남산과 강남, 63빌딩과 홍대를 거쳐 세종문화회관으로 되돌아오는 1시간 50분 여정의 서울 파노라마 코스(B코스)를 달리는 새로운 씨티투어버스를 조만간 만나볼 수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의 막스 버거 사장은, “유럽과 또 다른 한국고객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국내 버스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함은 물론, 까다로운 국내 인증규정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을 시작으로 버스사업에 새롭게 도전, 내년 서울모터쇼에서 새로운 두 종류의 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모습을 드러낼 두 종의 신차는, 출퇴근용 2층버스와 문이 세 개 달린 CNG 도심형 저상버스. 만트럭버스는 새로운 버스들을 서울 도심과 경기도 인근에 투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트럭시장에서 점차 버스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입상용차업체들의 행보가 성공적으로 이어질지 주목해보자. 

출시행사장에서 만트럭버스코리아와 기자들 사이에 오간 Q&A 내용을 간단히 정리했다. 

Q. 옆창문을 떼어낼 경우, 안전대의 위치가 좀 높아 보인다. 아이들에게 위험할 것 같은데? 그리고 버스 가격은?

A. 안전벨트 사용은 승객의 의무다. 안내방송으로 불의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3억 원 초반대가 될 것.

Q. 국내 사업자들의 어떤 요구를 반영했나? 씨티투어버스 수요가 높지 않다.

A. 유럽과 국내 고객들의 요구 차이는 크지 않다. 그것보다는 까다로운 국내 인증규정 충족하려고 했다. 씨티투어버스는 니치마켓이지만, 고객 의견을 반영해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개폐형 버스로 다양한 요구에 부응했다.

Q. 이베코 굴절버스가 서울에서 사라진 이유는 낮은 출력과 한국에 맞지 않은 공조장치, 부품 수급 문제 등 원인이 다양했다.

A. ‘Right Product for Customer’.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만들려고 했다. 또한, 타사의 장단점을 분석해 장점을 흡수하고 단점은 개선하려고 한다. 만 라이온스 투어링은 엔진출력을 높이고(290마력, 유로6) 냉난방장치를 구비했다. 향후 출시할 신형 버스의 모든 부품을 완비해놓았다. 부족한 정비인프라는 출장서비스로 보충할 예정이다.

GEARBAX

all about GEAR
press@gearba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