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10월 승용 점유율 60% 붕괴

10월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 승용점유율(RV 포함, 상용차 제외)이 60퍼센트를 밑돈 54.8퍼센트를 기록(현대차 26.3퍼센트, 기아차 28.5퍼센트)했다. 이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1.3퍼센트 포인트 추락한 수치, 부진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합해도 기아차보다 점유율이 낮다. 승용차에 있어서는 더 이상 1등 기업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현대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강변했지만 단순히 노조파업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 파업 일정이 엇비슷한 기아차보다 점유율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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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쉐보레, 르노삼성, 쌍용차, 수입차가 골고루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쉐보레의 경우 점유율 12퍼센트로, 지난해 9.7퍼센트보다 2.3퍼센트 포인트 신장했다. 르노삼성은 6.6퍼센트에서 10.2퍼센트로, 쌍용차는 5.7퍼센트에서 7.3퍼센트로 확장했다. 수입차 또한 11.9퍼센트에서 15.8퍼센트로 크게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그간 특별한 신차가 없었다는 점이 뼈아프다. 쉐보레와 르노삼성이 각각 말리부, 임팔라, SM6, QM6 등으로 세를 불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 인기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상황이 나쁘지 않다. 수입차의 경우에도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로 대표되는 신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제품은 신형 그랜저밖에는 없어 보인다. 실제로도 신형 그랜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가격 정책에 있어 그간 제기된 소비자의 불만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인데, 얼마나 소비자가 만족할 지는 미지수다. 그간 쌓인 불만이 적지 않았다. 또한 그 불만이 단순히 가격에 향해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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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내수 점유율이 60퍼센트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현대기아차의 상황이 악화를 넘어 붕괴 수준까지 갔다는 것을 뜻한다”며 “특히 현대차의 경우 신형 그랜저로 부진을 넘어 보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이 얼마나 따라올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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