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어렵다고요? ‘손쉬운 사용’ 써보세요!

4천500년 전 단군할아버지는 이땅에 한민족의 역사를 열면서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을 주창했다. 이 철학은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이기도 하다. 조금 거창할지 몰라도 현대의 혁신적인 기업으로 불리는 회사들 역시 이런 이념을 기본에 두고 있는데, 애플도 예외는 아니다.

애플의 기업철학은 ‘기술의 이로움을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이란,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라도 업무를 보거나, 창작에 몰두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여가를 보내는 데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애플이 제품을 설계할 때 바탕에 두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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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은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한다. ‘너무 어렵다’는 오해 말이다. 하지만 이는 경험의 문제. 누구든지 경험치가 쌓이면 애플은 세상 무엇보다 쉬운 기기가 된다. 그러고 보니 세살배기 우리 아들도 아이패드를 아빠보다 잘 다루던데,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 경험에 이르는 접근의 문제는 생각해 봐야 할 테지만.

애플의 다양한 기기를 더 잘 사용하기 위해 애플은 ‘손쉬운 사용’ 기능을 똑똑히 살펴볼 수 있는 페이지(링크)를 업그레이드한다. 페이를 둘러봐도 좋지만 어떤 기능들이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지 미리 살펴보자.


1. 맥(MAC)

애플은 맥을 가리켜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한다. 맥에서는 마우스나 트랙패드 등 전통의 입력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고, 화면을 보지 않아도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수 있다. 음성으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파일을 찾는 건 두 말 하면 잔소리.

우선 보이스오버(VoiceOver)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각각의 화면 구성요소에 대한 음성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여기에 동작, 키보드, 점자 디스플레이 등 사용자가 선호하는 사용 방식에 따라 유용한 힌트를 알려준다. 3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것은 덤. 목소리도 선택할 수 있다. 보이스오버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화면읽기 소프트웨어가 아니라는 점. 맥OS는 물론 맥의 모든 기본 어플리케이션에 깊숙이 통합돼 있다. 손쉬운 사용 인터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자가 자신의 어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면, 보이스오버도 연동된다. 똑똑하다.

페이스타임(FaceTime)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애플의 기능. 세계 어디에 있어도 가족과 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다. 청각장애인에게는 가장 강력한 소통수단. 수화도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타임의 고화질 영상과 빠른 프레임 레이트는 모든 수화 동작은 물론, 표정과 몸짓까지 잡아낸다. 애플의 모든 기기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iOS든 맥OS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아이메시지는 단체메시지나, 사진, 비디오, 위치, 인터넷 링크, 이모티콘 등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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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제어는 전신운동이 제한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맥OS에 기본 탑재되어 있고, 스캐닝이라 불리는 온스크린 키보드, 메뉴, 독(Dock) 사이의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시스템 전체 또는 각각의 어플리케이션마다 맞춤패널과 키보드를 만든다. 스위치, 조이스틱 등의 호환장치는 물론, 키보드 스페이스바, 멀티 터치 트랙패드의 탭 한 번으로도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이제 플랫폼 전환까지 지원한다. 아이클라우드에 동기화된 모든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새로운 기기는 별도의 설정이 필요없다. 무슨 말이냐고? 손에 쥔 아이폰으로 집에 있는 맥을 조종할 수 있다는 뜻.

무엇을 들어야 머리에 더 잘 박히는 사람들을 위한 텍스트 말하기 기능은, 독서와 웹서핑, 그리고 지긋지긋한 숙제에 청각적인 요소를 더할 수 있다. 텍스트의 일정 부분을 선택하고 맥이 소리내어 읽어보도록 하자. 42개의 언어 70가지 이상의 목소리로, 심지어 속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단어 자동 완성’ 기능은 일의 능률을 높인다. 단어의 철자 일부만 입력하면 맥이 제안하고, 맥이 대신 입력한다.


2. 아이패드(iPad)

아이패드는 프로로 넘어오면서 활용성과 능력이 더욱 커졌다. 시각적 요소는 물론, 청각, 운동 능력, 읽기, 쓰기 능력을 보완하는 보조기능도 함께. 언제 어디서나 창의성을 발휘하기 더욱 좋아졌다는 의미다.

화면 말하기 기능이 그렇다. 귀가 즐거운 독서가 가능하고, 텍스트에 청각요소를 더한다. 반드시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을 위해 책과 웹 페이지, 각종 문서를 소리내어 읽는다.


3. 아이폰(iPhone)

아이폰은 더욱 진화했다. 시각장애인도 단체 셀카를 찍을 수 있고, 청각장애인도 엄마에게 전화를 할 수 있다. 전신마비라는 고통을 갖고 있어도 친구에게 얼마든지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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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듣기가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다. 한 마디도 빠짐 없이 아이폰을 위해 개발(Made for iPhone)된 보청기를 통해 주변소음이 심하더라도 상대방의 말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아이폰을, 말하고 있는 상대방에 더 가까이 두면 내장 마이크가 대화 내용을 더 또렷하게 표현한다. ‘보이스오버’도 마찬가지. 심지어 사진의 내용을 말로 표현한다. 찍은 사진을 들을 때는 인물 표정이나 품격, 특정 물체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4. 애플워치(Watch)

애플워치는 사용자가 하루 동안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운동량을 측정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권한다. 누구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움직여도 정확하게 파악한다. 부드럽게 미팅 시간을 알려주는가 하면, 문자메시지를 소리내어 읽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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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앱은 그런 워치의 기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수단.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뛰어넘는다. 휠체어에 타고 있다고 해도 전혀 위축될 필요가 없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피트니스 알고리즘이 포함돼 있으니까. 운동과 활동 어플리케이션은 걸음 수 대신 휠체어 밀기 동작을 측정하고, 여기에 따른 적절한 동기부여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