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핫 하이브리드를 정의하다 

전세계적으로 엔진 크기를 줄여 연료소모를 낮추고, 터보차저 장착 등의 방법으로 성능은 유지하는 다운사이징이 대세다. 하이브리드 역시 넓은 의미로 다운사이징의 한 갈래라고 볼 수 있는데, 엔진에 출력을 보조하는 전기모터를 조합해, 상위급 엔진에 버금가는 힘을 낼 수 있어서다.

하이브리드의 기술적 지향점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고효율, 저배출가스, 둘째는 고성능(동시에 효율 향상)이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는 전자에 방점이 찍히는데, 가령 기존에 2.0리터 가솔린엔진을 얹은 중형세단의 동력계를 1.6리터 엔진과 부족한 힘을 보충한 전기모터로 꾸민다면, 성능은 기존과 동일하면서 연비가 상승하고, 배출가스는 줄일 수 있다. 국가에 따라서는 이 배출가스 양에 따라 친환경차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의 경우 16년 11월 현재 킬로미터당 97그램 이하의 하이브리드는 100만 원의 보조금과 취득세 등을 경감한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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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후자는 효율보다는 성능에 집중한다. 전기모터 장착 효과를 효율이 아닌, 성능에 두는 것. 따라서 조합하는 엔진의 크기가 효율을 위한 하이브리드의 그것보다 크고, 여기에 전기모터 출력을 활용해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 또한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로 인해 가속성능이 두드러진다. 최근 이런 차에 ‘핫 하이브리드’라는 용어를 붙이기도 한다. 물론 엔진만 달린 비슷한 성능의 차보다 연료소모나 배출가스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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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의 Q50S 하이브리드는 이런 핫 하이브리드의 특성을 모두 담고 있다. 성능에 대한 자존심을 공공연하게 드러내 온 인티니티가 내놓은 일종의 해답. 우선 306마력의 3.5리터 6기통 가솔린엔진을 올렸다. 여기에 68마력을 내는 50kW의 전기모터를 조합한다. 이로 인한 시스템 총 출력은 364마력. 수치로만 따지면 메르세데스-AMG의 C 43 4매틱(367마력)에 버금간다. 0→시속 100km 가속 시간도 C 43 4매틱 4.9초, Q50S 5.1초로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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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S의 동력계는 이전까지 인피니티의 대표 하이브리드로 꼽히던 Q70S에서 가져왔다. Q70S는 새 작명체계가 확립되기 전 M35h로 불렸던 차다. 이 차의 경우 지난 2011년 <카> 매거진 영국판의 400미터 직선 가속 테스트에서 평균 13.9031초를 기록해, 기네스북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브리드카’(현재는 포르쉐 파나메라)에 오르기도 했다. Q50S에는 이와 동일한 동력계에 차세대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올렸다. 기술적 특징은 전기모터의 다양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즉, 전기동력 외에 발전기, 토크컨버터, 스타터 모터 등의 기능도 맡는다. 구조가 간단해 무게는 줄였지만 전기모터의 역할이 다양해 배터리용량이 커질 수밖에 없다. 1.4kWh에 달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배경이자 트렁크공간을 일부 내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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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는 전자제어식 7단 자동에 능동형 시프트 컨트롤을 조합, 적응식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습관을 지속적으로 감지한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로 최적의 변속시점을 찾는다. 지능형 스티어링 시스템인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은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데에 역시 큰 도움을 주는 장치.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가하는 힘을 전자적으로 해석, 타이어 각도와 스티어링 인풋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것. 기계적 조향에 비해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보다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또 거친 노면에서 발생하는 스티어링의 진동을 차단, 운전자 피로를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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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소리만 좋은 오디오라고 여기기 쉬운 보스 오디오시스템은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이라는 기능을 통해 주행소음을 최소화 한다. 센서를 이용해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소음과 진동음을 모니터링 하고, 스피커와 우퍼로 소리를 상쇄하는 음파를 내보내는 것. 또한  액티브 사운드 크리에이터로 엔진속도와 주행모드에 따라 경쾌한 엔진사운드를 살려 운전재미에 기여한다.

동일 성능, 높은 효율은 핫하이브리드의 장점 중 하나다. 실제 Q50S의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리터당 12.6킬로미터로, 성능을 비교했던 C 43 4매틱의 9.2킬로미터를 앞선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C 43 4매틱은 킬로미터당 190그램을 내뿜는 것에 비해 Q50S는 137그램에 그친다. 물론 C 43 4매틱은 네바퀴굴림, Q50S는 뒷바퀴굴림이라는 차이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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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 트림으로 판매되는 Q50S의 가격은 에센스 5천690만 원, 하이테크 6천190만 원. C 43 4매틱의 8천700만 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가격을 두고 두 차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어찌됐든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을 보유한 차를 찾는 것도 쉽지 않으니,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Q50S는 장점이 큰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