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럭셔리 스포츠, 콰트로포르테

당신이 생각하는 명품의 기준은? 화려한 전통과 견고한 신념을 몸에 둘러 다른 이들의 존경심을 받을 정도면 만족스러울까? 아무나 쉽게 범접하지 못하는 고귀한 가치 하나 정도 더 추가하면 금상첨화. 그에 걸맞은 자동차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10 6,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말이다.

모터스포츠에 뿌리를 둔 여러 자동차메이커가 있지만, 마세라티의 전통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세라티는, 1920년대에 이미 모터스포츠에 뛰어들어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나가고 있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펼쳐진 타르가 플로리오와 같은 권위 있는 유럽대회는 물론,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유일한 이탈리아 자동차메이커가 바로 마세라티다. 전통의 메이커는, 지금도 FIA GT에서 꾸준히 활약 중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콰트로포르테는, 모터스포츠에서 갈고 닦은 레이싱 DNA가 피부 깊숙이 흐르는 이탈리안 고성능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지난 1963년 이탈리아 토리노모터쇼에서 등장한 최초의 콰트로포르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인승 럭셔리 스포츠세단으로 이름을 알렸다.

고성능과 럭셔리의 양립, 콰트로포르테는 모든 자동차메이커가 바라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루어낸 걸작이다. 1978, 이탈리아 대통령 산드로 페르티니가 대통령 공식의전차로 콰트로포르테 로얄을 선택해 타고 다닌 건 유명한 일화. 콰트로포르테는 여러 영화에도 출연하며 주가를 올렸다. 할리우드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이 <록키3>에서 타고 나온 차도 콰트로포르테였고, 2012년 개봉한 <언터처블: 1%의 우정>에서 두 주인공이 교감을 나누며 우정을 쌓은 것도 콰트로포르테를 통해서였다. 우아한 스타일과 깊은 풍미의 배기사운드는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콰트로포르테는 1963년부터 2013년까지 총 여섯 번의 세대교체를 거쳤다. 브랜드의 기함으로서, 모든 진화의 정수를 온몸에 받아들였다. 그리고 20166세대 콰트로포르테가 페이스리프트로 또 한 번 거듭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모터스포츠에서 쌓아 올린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콰트로포르테의 상어 콧날 닮은 보닛 아래 담겨 있다. 콰트로포르테는 총 세 종류의 엔진을 사용한다. 3.0리터 V6 디젤과 가솔린, 그리고 페라리와 공유하는 F154 엔진 베이스의 3.8리터 V8 가솔린이다. 모두 ZF에서 만든 8단 자동변속기와 합을 이룬다. 기본형 트림이라지만 V6 가솔린과 디젤 모두 5미터 이상의 길이와 2톤에 육박한 덩치를 넉넉한 힘으로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탈리안 럭셔리 스포츠의 주행감각을 느끼고 싶다면 350마력, 51.0kg·m의 힘을 보유한 V6 가솔린 모델만으로 충분하다. 여기에 연료효율까지 챙기고 싶다면 61.2kg·m의 넉넉한 힘을 2rpm에서부터 분출하는 V6 디젤을 선택하길 권한다.

시속 300km에 가까운 짜릿한 속도에 몸을 맡기며 희열을 느끼고 싶다면 V6 가솔린엔진의 성능을 410마력까지 끌어올린 네바퀴굴림 모델 S Q4가 있다. 하지만 마세라티가 추구하는 드라이버의 쾌감을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어울리는 최고모델은 역시, 콰트로포르테 GTS. V8 트윈터보 엔진은 530마력, 66.3kg·m(오버부스트 시 72.4kg·m)의 광포한 성능으로 시속 300km의 벽을 돌파하기 위해 내달리는 동안 환상의 협주곡을 들려줄 것이다.

새로운 콰트로포르테의 또 다른 특징은 두 가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고급스러움을 강조한그란루소, 역동적인 성격을 드러낸그란스포트두 가지 트림에 따라 마스크와 20인치 휠, 실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그란루소를 택한 이들은, 이탈리아 명품 패션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협업으로 만든 이탈리안 귀족 감성의 인테리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콰트로포르테와 함께 질주본능을 일깨울 준비가 됐다면? 레드컬러 가득한 인테리어와 스포츠주행에 알맞은 시트, 스티어링 휠로 매력을 뽐내는 그란스포트 트림이 있다. 이는 보다 폭넓은 소비자와 교감하기 위해 마세라티가 준비한 취향 저격 메뉴다.

▲ 8.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너머 인포테인먼트를 조절하는 로터리 타입 스위치

콰트로포르테의 변화는 단지 동력성능과 디자인에 그치지 않는다. 이를테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경고,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어시스트, 전방충돌경고 및 긴급제동시스템 등으로 이루어진 안전·편의장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해놨다. 최근 트렌드에 따라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8.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또한 준비했다.

▲ 에르메네질도 제냐와의 협업으로 고급스러움을 잔뜩 두른 그란루소의 실내

하지만 마세라티는 역시 마세라티다. 마세라티가 주장하는 자동차 만들기는, ‘운전자가 즐기는 자동차. 안전을 위한 첨단장비 역시 운전자를 보조해주는 역할일 뿐, 모든 것은 운전자에게 맡긴다는 얘기다. 운전자가 자동차와 교감하며 달리는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세라티의 유명한 장기가 있다. 바로 오케스트라의 웅장함 못지않은 배기사운드. 성능개선을 위해 터보엔진을 받아들이면서도 운전자가 누릴 풍부한 감성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NVH 또한 강화했다. 엔진음과 배기사운드는 그대로지만, 소음을 잡으며 더욱 또렷하고 웅장한 연주를 펼치기 위해서다.

, 이 정도면 진정한 이탈리안 명품의 가치를 느낄 준비가 됐는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없는 가치를 소유해보라.

Five Decades of Quattroporte

레이싱 유전자를 이어받은 럭셔리 살룬. 반세기를 이어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역사

▲ 1세대 AM107(1963~1969)

레이싱에서 은퇴하고 대중차 생산을 선언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가 만든 첫 번째 4도어 세단이다. 이탈리아어로 콰트로(Quattro)는 숫자 4, 포르테(Porte)는 문을 의미한다.

▲ 2세대 AM123(1974~1978)

2세대로 진화하면서 고성능 스포츠세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회사 베르토네(Bertone)가 디자인을 맡았고3.0리터 V6 엔진과 앞바퀴굴림 방식으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 3세대 AM330(1979~1990)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하고, 고성능을 상징하는 V8 엔진을 올렸다. 이탈리아 대통령 공식의전차로 활약했다.

▲ 4세대 AM337(1994~2001)

마세라티가 콰트로포르테의 성능에 집착한 시기. 엔진배기량을 줄이는 대신 출력을 높이기 위해 트윈터보를 올렸고, 3.2리터 V8 엔진의 최고출력은 336마력에 달했다.

▲ 5세대 M139(2003~2012)

아름다운 디자인과 최고의 기술력이 만났다. 디자인은 피닌파리나가 맡았고, 페라리에게 엔진힘을 빌렸다. 특히 웅장한 배기사운드로 명성을 날렸다.

▲ 6세대 M156(2013~현재)

감성과 성능을 모두 갖췄다.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출력과 연비를 모두 높이고, 페이스리프트 이후그란루소그란스포트로 서로 다른 디자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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