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대신 홍보하고 싶은, LG 포스 사용기

포스라니, 이름만 들었을 때는 대체 무슨 제품인가 했다. 혹시 스타워즈?

그동안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은 꽤 좋은 평을 받았다. 하지만 흡사 머리띠를 연상케 하는 라인업 넥밴드 스타일은 호불호가 갈렸던 부분.  나 또한 그런 헤드셋은 왠지 촌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런 아쉬운 마음은 나뿐만이 아니었나보다. 결국 LG전자가 소비자의 마음에 응답해, 드디어 새로운 디자인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내놨다. 힘 있다. 느낌 좋다. LG 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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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미를 담당하는 LG 포스

LG 포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첫인상. “잘 만들었다.” 포스는 아웃도어, 스포츠활동 등 다양한 외부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투박하고, 둔해 보이기까지 하는 라인업 넥밴드는 완벽하게 없앴다. 이어후크 디자인도 이전과는 거리가 있다.  역시 새롭다. 기존 제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다. 들인 노력이 눈에 보인다.

대부분 스포츠용 이어폰은 이어젤이 귓속으로 깊게 들어간다. 격렬한 활동에도 쑥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포스는 한 번 더 신경 썼다. 이어후크를 이용한 것. 사람의 귀 모양은 제각각이어서 비싼 돈을 주고도 꼭 맞는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 포스의 이어후크는 귀 모양에 따라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이어후크를 앞뒤로 밀면 여섯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움직임도 재미있어서 앞뒤로 몇번 왔다갔다 했더니 어느새 이어폰이 내 귀에 ‘착~’하고 들러 붙는다. 뜀뛰기를 해도, 크로스핏 같은 움직임이 큰 운동을 해도,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마치 찰거머리처럼.

귀를 감싸는 게 불편하지 않냐고? 부드러운 실리콘이 귀를 매만진다. 그래서 이어후크가 밀착되어도 전혀 불편치 않다. 인체공학 디자인이란다. “이런 게 인체공학이라면 백번을 더 해줘요. 제발.” 게다가 내 금속 알레르기도 효과적으로 차단, 그래서 피부에 닿는 모든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나에게, 포스는 합격점수를 받을 정도로 패키징이 훌륭하다.

일단 흔들림은 잡았다. 다음은? 음질이다. 또? 운동하다가 음악이 끊기는 건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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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후크와 이어젤 덕분에 맞춤제품인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요즘 LG 모든 제품은 음향음질을 강조하는 편이다. 스마트폰 V20도 광고만 보면, 하이파이 오디오 광고를 떠오르게 한다. 뱅앤올룹슨과의 협업은 그런 LG의 음질에 대한 열망을 담은 게 아닐까. 포스에는 CD 음질 구현을 위해 aptX 오디오 코덱을 추가했다. 이 기술은 대역폭 장애문제를 해결한다는데, 비전문가인 나에겐 너무 어려운 말이다. 그냥 무선으로도 끊김없이 고음질을 제공한다고 하면 될 것을. 깨끗하고 또렷하게 음악이 들린다. 이어폰은 물론, 차 안에서 스마트폰에 들어간 노래를 듣고 싶을 때도 우리는 블루투스를 활용하는데, 이거 끊기면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내 책상 옆 선배는 30만원이나 주고 산 블루투스 이어폰이 본인의 아이폰7과 잘 연결되지 않는다고, 계속 투덜된다. 포스는 그런 경우가 없다.

사용도 대단히 편리하다. 설명서를 볼 필요가 전혀 없을 정도. 기계가 친하지 않는 나는, 새 기기를 살 때마다 설명서포비아가 적지 않다. 그런데 포스는 전원을 켜자마자 한국말 안내가 나온다. 이어폰 착용하고 있을 때 온 전화도 음성으로 알려준다. 그러니 놀라지 말자. 이렇게 간편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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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포스, 내 옆에 항상 붙어있어주라

아무리 완벽한 그녀일지라도, 화장실은 간다. 포스 역시 아쉬움이 없을 순 없다. 이쁘게 디자인 해놓고, 디자인 완성도를 해치는 영문로고는 이제 좀 빼자. 차라리 블루투스 헤드셋 라인으로 세컨드 브랜드를 만들어보는 건? 브랜드 정체성 확보도 좋지만, 모든 제품에 LG를 박아 놓는 건 현명하지 못하다. 브랜드 로열티는 그렇게 한다고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도 제품 자체에는 아쉬움이 없었다. 정말로 잘 만든 제품, LG 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