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리즈를 닮은 7세대 5시리즈

차세대 5시리즈는 더 가벼워지고, 공기흐름을 더 잘 타며, 강력한 성능을 뿜어내는 파워트레인과, 신뢰 높은 보조기능, 진보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갖추었다. 1972년 등장해 6세대에 걸쳐 760만 대 이상 판매된 성공 유전자를 어김없이 뽐내고 있다는 의미. 그렇다고 최첨단 외형만이 놀라움의 전부는 아니다. 보수적인 변화에도 급진적인 라이트 디자인이 눈에 띈다.

BMW, 리어 룩과 미묘한 주름, 그리고 7시리즈와 공유하는 넓어진 헤드라이트, ‘공기흡입구와 같은 요소를진화라고 부른다. 여기에 숨은 메시지는 명확하다: 코드명 G30 신형 5시리즈는 더욱 타이트한 바지를 입은 7시리즈다. 한동안 오직 소수의 7시리즈 오너들만 누렸던 이 호사의 지평선이 넓어지고 있다.

공력성능은 놀랄 만큼 새로워졌다.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키드니 그릴 뒤에 액티브 에어플랩을 단 결과다. 이전 세대 대비 공기저항계수는 10퍼센트 낮아진 0.22Cd.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그리고 고장력 강판을 골고루 섞어, 7시리즈에 들어간 값비싼 카본 코어 없이도 차체 강성과 비틀림 강성을 높였다. 동시에 모델에 따라 100킬로그램의 무게 감량을 이루어냈다. 보닛, 루프, 트렁크리드, 도어에는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각 도어 무게는 6킬로그램을 조금 넘길 뿐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강철 대신 마그네슘을 써 2킬로그램을 더 줄였다. 구동장치에서도 무게를 덜어냈다. 예를 들면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리어 캘리퍼에 통합함으로써 추가 2킬로그램의 감량 효과를 봤다. 심지어 트렁크리드 라이닝에 천연섬유 소재를 사용해, 운전자가 찬 손목시계 무게와 비슷한 500그램을 줄였다. 더해진 것은 오로지 자존심과 자부심이다.

차고와 휠베이스는 기존에 비교해 각각 4밀리미터, 7밀리미터 밖에 늘지 않았지만, 실내공간 안쪽 여백을 개선해 실질적으로는 겉보기보다 더 넉넉한 품이다. 앞좌석과 뒷좌석 헤드룸 또한 한층 여유로워졌고, 뒷좌석 레그룸은 최대 10밀리미터 넓어졌다. 트렁크용량은 10리터 늘어난 530리터. 1리터짜리 페트병을 담을 수 있는 도어포켓과 세 개의 유아용 시트를 달 수 있는 뒷좌석 등은 기능의 다양성 측면에서 한층 더 안락한 가치를 제공한다.

트윈스크롤 터보를 올린 가솔린엔진과, 퍼포먼스 및 연료효율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고압력 커먼레일 연료분사 디젤엔진 등 다양한 엔진라인업을 선보인다. 530i의 신형 2.0리터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49마력, 35.7kgm의 최대토크를 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킬로미터당 126그램, 연비는 리터당 18.5킬로미터다. 540i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라는 플래그십의 위용을 갖추었다. 그러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킬로미터당 겨우 150그램. BMW가 추구하는성능과 효율의 양립에 가장 어울리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품은 530d 265마력의 최고출력을 뽐낸다. 최대토크는 무려 63.2kg·m. 동시에 리터당 22.2킬로미터의 연비는 확실한 강점. 520d ED는 주목할만한 수치를 보여준다. 190마력의 디젤엔진은 0시속 100km 가속 7.5, 연비는 리터당 25.6킬로미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킬로미터당 102그램밖에 되지 않는다. 당연히 동급최고.

▲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는 내비게이션의 가이드를 받는다

530e i퍼포먼스 PHEV는 내년 3월에 나온다. 전기모터 단독으로 최고시속 140km, 최대 45킬로미터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내년 하반기 M5가 출시되기 전까지 최고 상위트림이 될 M550i x드라이브에는 4.4리터 V8을 개량한 엔진을 올린다. 최고출력 462마력, 66.2kg·m의 최대토크는 0시속 100km를 단 4.0초 만에 주파하는 실력을 내세운다. x드라이브 시스템은 구동력을 평상시 앞뒤 40:60 비율로 나누다가 주행상황에 따라 100퍼센트 앞바퀴나 뒷바퀴로 전환할 수 있다. 매우 똑똑한 시스템이다

▲ 제스처 컨트롤을 시도하는 중. 인식률을높였다

신형 5시리즈에는 최신의 자율주행시스템이 가득하다. 사고를 눈 앞에 둔 긴박한 상황과 단조롭게 흘러가는 교통체증의 순간, 지루한 고속도로 운행 등 언제 어디라도 최고의 지원군이 되어준다. 기본으로 갖춘 스테레오 카메라는 옵션으로 제공하는 레이더 및 초음파센서와 조화를 이루어 차 주변을 감시한다. 회피지원시스템, 교차차량경고장치, 액티브 측면충돌보호장치, 차선유지어시스턴트는 5시리즈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는 첨단장비들이다

만약 드라이빙 어시스트 플러스 패키지를 선택한다면 5시리즈는 최고시속 180km에서도 차선을 바꾸고, 위험상황에서 장애물을 피해가며, 심지어 시속 200km에서 의도치 않은 차선이탈이 발생한다고 해도 곧 제자리로 돌아간다

▲ 여덟 종류의 마사지를 제공하는 시트. 오랜 시간 당신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 뛰어난 오디오 시스템은 달리는 즐거움의 또다른 요소

5시리즈는 모든 모델에서 BMW만의 프로페셔널한 미디어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최고등급 시스템의 경우 내비게이션, 전화,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함께 각 기능을 10.25인치 스크린에 표시하고, 입맛에 따라 i드라이브 컨트롤러, 보이스 커맨드, 제스처 컨트롤을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직접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일도 쉽다. 타일 스타일의 패널도 취향에 맞도록 배열했고, 기본메뉴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유럽인에게만 허용되었던 BMW 커넥티드는 5시리즈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로서 도입된다. BMW 커넥티드 온보드로 이동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표현하고, 리모트 3D 뷰로 이동 중에 차 주변의 모습을 3차원으로 스마트폰에 표시한다.

BMW 5 Series Chronicle

▲ 1세대(E12)

직선의 보디라인, 듀얼 헤드램프, 전통적인 키드니 그릴. 1세대 5시리즈는 근대 BMW 디자인 기틀을 마련했다. 세그먼트를 상징하는 숫자 ‘5’에 배기량을 의미하는 숫자를 더해, 최초로 BMW 작명법칙을 만들었다.

▲ 2세대(E28)

디자인 변화는 보수적, 하지만 성능 변화는 혁신적이었다. 배기량에 따라 풍요롭게 라인업을 구성했고, 고성능 모델인 M5가 최초로 등장한다. 새로 개발한 서스펜션과 ABS를 비롯해 최신장비를 두루 갖췄다.

▲ 3세대(E34)

다이내믹한 성능만큼 BMW 인기에 크게 기여했다. 직렬 6기통 엔진에 가변밸브타이밍 기술을 더했고, 5시리즈 최초의 네바퀴굴림 모델과 투어링 모델을 전격 투입하는 등 다양한 5시리즈를 선보였다.

▲ 4세대(E39)

그동안 고집했던 직선 디자인에서 탈피. 유연한 선과 면을 조합했다. 5시리즈 최초로 V8엔진을 달고, 제논 헤드램프, 사이드 에어백, 자세제어장치 등 첨단장비를 선보이며 라이벌을 압도했다.

▲ 5세대(E60)

크리스 뱅글 지휘로 날카롭고 풍만한 실루엣이 등장했다. 낯선 디자인에 대한 초기반응은 차가웠지만,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헤드업디스플레이, 액티브 스티어링, i드라이브 등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 6세대(F10)

예리했던 디자인을 다듬어 중후한 세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모든 모델에 자동 8단 스텝트로닉 기어를 적용했고, 다양한 디젤엔진을 올리며 강력하고 효율적인 스포츠세단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한다. 520d의 인기가 대단했다.

▲ 7세대(G30)

최신 BMW 디자인 트렌드를 계승, 더욱 역동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알루미늄을 대폭 늘려 차체 무게를 100킬로그램 줄이며 파워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반자율주행 기술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