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NEW CAR] 환골탈태, 푸조 3008

올해 푸조는 3008을 앞세운다. 푸조 SUV 라인업의 중추와도 같은 차다. 2세대를 맞아 SUV적인 성격을 더했다.

3008은 지난 2009년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쓰비시로부터 OEM 공급을 통해 출시한 4007과는 다르게 당시 해치백 308을 기반으로 하는 푸조 최초의 독자 개발・생산 SUV의 명예를 얻었다. 2세대 3008은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1세대가 MPV에 가까운 SUV였다면, 2세대는 조금 더 SUV적으로 변한 것이 특징. 최근 글로벌 흐름을 탔다고 볼 수 있다. 푸조는 글로벌 C세그먼트 SUV 시장을 3008로 리드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푸조를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의 목표 역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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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길이 4천450밀리미터의 비교적 아담한 차체. 그러나 새롭게 적용한 프런트 그릴이 존재감을 높인다. 전반적으로 SUV 특유의 역동적이고, 힘찬 모습을 디자인 곳곳에 담아냈다. 휠베이스는 1세대보다 62밀리미터 늘어난 2천675밀리미터,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은 기존에 비해 각각 24밀리미터, 36밀리미터 넓어져 거주성을 크게 높였다.

SUV의 미덕은 적재성. 트렁크도 용량을 키웠다. 1세대 3008과 비교하면 90리터 증가. 2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520리터의 공간이 넉넉하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천580리터까지 공간이 확장된다.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의 새 플랫폼 EMP2에 차체를 쌓아올린 덕분이다. 그러면서도 무게는 100킬로그램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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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실내 디자인 기조인 아이-콕핏은 2세대로 진화했다. 컴팩트 스티어링 휠, 8인치 터치스크린, 12.3인치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표현에 있어 다양한 주행정보를 눈에 잘 들어오게끔 가다듬었다. 센터페시어와 콘솔은 메탈로 마감,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내고, 크롬 토글 스위치 등을 적용해 손에 닿는 느낌과 조작감을 가다듬었다.

국내 출시 엔진라인업은 미정이다. 100퍼센트 디젤엔진을 올릴 예정이지만, 1.6리터와 2.0리터에서 고민 중이다. 어느 쪽이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기존 MCP는 연비 면에선 훌륭했지만 주행 감각 면에선 비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3008은 3월말부터 국내 도로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불모터스는 3008과 2008, 5008 등으로 올해 재도약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