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집 애완견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아니 많이 큰 백구 ‘구 탁’을 소개한다. 액션캠은 대부분 자동차주행, 서핑, 스키 등 아웃도어 활동을 촬영하는데, 지인으로부터 요즘 애완견에게도 액션캠을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집에서 놀고 있는 애완견 탁이가 생각났다. 탁이에게 밥값도 시켜야겠다 싶었고, 탁이가 바라보는 세상이 궁금했다.

고프로 ‘히어로5 세션’과 ‘도그 하네스’를 가지고 밖으로 나섰다. 평소 탁이는 옷 입는 것도 싫어하고, 가족들이 자기 몸에 달라붙는 것도 귀찮아한다. 어르고 달래고, 간식까지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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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5 세션’은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는 스크린이 없는 소형 액션캠으로 한 손에 쏙 잡히는 아담한 사이즈. 히어로5 세션을 마운트에 연결하고 스위치만 켜주면 끝. 매우 간단하다.

고프로 어플리케이션(Capture)을 이용해 카메라를 등록해놓고 액션캠 대신 휴대폰을 보면서 촬영하면 된다. 설명서를 다 보지 않아도 두 개의 버튼 조작으로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그 외의 모든 설정은 휴대폰으로 가능하므로, 액션캠을 따라다니며 확인할 필요가 없다. 액션캠과 휴대폰의 연동이 끝났다면 비디오, 사진, 타임랩스 등을 설정하고, 움직임을 만들어내자. 기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에겐 이 정도는 말 그대로 껌. 개에게 도그 하네스를 채우고, 액션캠을 장착하는 게 더 어렵다. 신나게 찍은 영상과 사진은 기록 확인이 쉽고, 휴대폰으로 바로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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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이는 산책을 할 때 과연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정말 궁금했다. 물론, 탁이 눈으로 직접 들어갈 수는 없지만, 등 뒤에 달린 히어로5 세션을 통해 어디를 바라보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촬영한 영상은 고프로 어플리케이션(Splice)을 통해 취향대로 보고 싶은 영상만 편집하거나, 음악을 넣어 새롭게 만들 수도 있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효과를 넣을 수 있고, 지속시간, 배경색상 등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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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기억뿐만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한 추억을 새롭게 포장해 선물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탁이와 함께 액션캠으로 찍은 영상과 사진은 가족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되었다. 탁이는 히어로5 세션을 통해 나에게 선물했고, 나는 그걸 고프로 어플리케이션(Splice)을 통해 예쁘게 포장해 가족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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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촬영된 것들이 단조로웠다는 점. 평소 늘 하던 산책이 아닌 움직임이 많은 아웃도어 활동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제품에 대한 아쉬움은 아니다. 액션캠을 활용하는 사람도 중요하다는 이야기.

다음엔 더 잘 찍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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