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성될 꿈의 공장, 애플 파크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스티브 잡스는 본인이 이토록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전에 생각이나 해봤을까? 애플의 새 보금자리, 애플파크가 오는 4월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1만2천 명을 수용하는 이 거대한 둥지는 이주 기간에만 약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애플 파크는 스티브 잡스가 창의력과 협력의 중심으로 삼은 장소. 수 마일이나 아스팔트로 뒤덥혀 있었던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 밸리 중심부는 녹지 가득한 휴식 공간으로 부활을 앞두고 있다. 마치 UFO나 거대한 입자가속기를 떠올리게 하는 둥근 고리 모양(280만 평방미터)의 건물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곡면 유리 패널로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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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꿈의 공원은 포스터 + 파트너스(Foster + Partners)와 공동 설계했다. 46만4500제곱미터 규모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잔디밭과 가뭄에 강한 9천 그루 이상의 지역 나무로 바꾸고, 100퍼센트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다. 옥상 태양전지판은 17메가와트 전기를 모으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현장 태양열 에너지 설비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애플 파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 통풍 건물로, 연중 9개월은 난방이나 냉방이 전혀 필요치 않다.

오는 24일 62세 생일을 맞을 스티브 잡스의 업적과 영향력을 기리기 위해 애플 파크 내 극장은 ‘스티브 잡스 극장(Steve Jobs Theater)’로 이름 지어졌다. 올해 말 문을 여는 1천 석 규모의 극장은 입구를 높이 20피트(약 6미터), 직경 165피트(약 50미터)의 유리 원기둥이 금속과 탄소 섬유로 이루어진 지붕을 떠받친다. 이 극장은 푸른 공원과 본관이 내려다 보이는 애플 파크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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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파크 안에는 일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애플 스토어와 카페가 있는 방문객 센터, 애플 직원을 위한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 보안 연구 및 개발시설 등도 품는다. 또 직원들이 걷거나 달릴 수 있는 3천200미터의 산책로와 둥근 고리 모양 건물 안쪽에 과수원과 풀밭, 연못 등이 들어간다.

“애플을 향한 스티브 잡스의 비전은 그가 우리와 함께 했던 시대를 훨씬 뛰어넘는다. 그는 애플 파크가 새로운 세대를 위한 혁신의 본원지가 되길 원했다. 사무 공간과 녹지 공간은 우리 팀에 영감을 불어 넣어줌과 동시에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건물 중 하나를 만들어냈으며, 우리의 캠퍼스는 전적으로 재생 에너지로만 가동될 것이다.” 애플 CEO 팀 쿡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