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신기술로 세 마리 토끼를 잡다

토요타에는 모델이 많다. 모델이 많다는 건 파워트레인 종류도 다양하다는 의미. 소비자는 입맛에 맞는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어 좋을지 모르겠지만 브랜드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새로 개발한 자동차를 판매하다가 시대의 요구에 따라 파워트레인을 바꾸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들 수밖에 없다. 자동차 한 대의 설계를 바꾸는 게 아닌, 판매 중인 모든 자동차에 손을 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요타는 여러 개의 플랫폼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자동차의 기본인 주행과 회전, 정지 등을 업그레이드시킨 새로운 플랫폼을 4세대 프리우스에 처음 적용하며 ‘토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의 시작을 알렸다.

13

플랫폼 전략 다음은 파워트레인이다. 일반적인 가솔린엔진의 열효율은 40퍼센트를 넘지 못했지만, 토요타는 ‘다이내믹 포스 엔진’을 개발, 마의 ‘40’ 벽을 뚫었다. 흡기밸브와 배기밸브의 각도 변경, 보어는 줄이고 스트로크를 늘렸다. 인젝터는 여러 개의 홈에서 연료를 뿌리는 ‘멀티 홀’로, 실린더 안에서 고르게 퍼져 폭발력을 높여 토크 향상과 응답성까지 개선했다.

14

15

엔진만 좋아졌다고 전체적인 업그레이드가 끝나는 건 아니다. 엔진이 만들어내는 힘을 효과적으로 바퀴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트랜스미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롭게 선보이는 ‘다이렉트 시프트’ 8단과 10단 기어는 톱니가 서로 맞물릴 때 마찰계수를 줄여 손실을 최소화한다. 신속하고 매끄럽게 반응하는 트래스미션으로 운전자가 의도한 ‘펀 투 드라이빙’을 추구하며,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할 수 있게끔 정숙성까지 갖추었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소형 토크컨버터 트랜스미션을 개발해 록업 영역을 확대했다.

17

18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분야 선두주자. 4세대 프리우스에 적용한 기술을 기반으로 2.5리터 엔진을 올린 하이브리드시스템을 발전시키고 뒷바퀴굴림용 기술을 개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발전기로 사용하던 모터를 주행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드라이브시스템 덕분에 한층 경쾌한 EV모드 주행이 가능해졌다. 또한,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로 EV모드 주행을 60킬로미터 이상으로 늘렸다.

16

TNGA를 통한 개발은 2017년 출시되는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홉 개의 엔진(17개 라인업)과 자동 및 CVT 등 네 개의 트랜스미션(10개 라인업), 하이브리드시스템은 여섯 종류를 투입한다. 토요타는 2021년 연간 판매대수의 60퍼센트 이상을 업그레이드한 파워트레인 모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효과는 새로워진 파워트레인의 기여만으로도 15퍼센트 이상 줄일 수 있으니 운전재미와 연료효율, 환경까지 지키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