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능에 아날로그 감성 또한 일품

자전거 라이딩이 유행이 된 지 이미 오래다. 볕 좋고 시간만 여유롭다면 너도나도 자전거 이끌고 시원스레 달리는 시대.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가 발달한 요즘, 자전거 라이딩에 빼놓으면 섭섭하다는 인기품목이 스마트워치라고 한다. 주행경로와 평균속도, 심박수와 소모한 칼로리마저 손목 위 시계 액정에 고스란히 표현된다니, 세상 참 편해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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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한 내 손목을 차지한 제품은 최신 스마트워치 중 하나인 삼성 기어 S3, 그중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있는 클래식 모델. 가죽끈이 운동과 안 어울릴 것 같지만, 평소에도 패션아이템으로 쓸만한 제품이다. 또 다른 인기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과 연동되지 않는다는 게 흠이지만, 이번 리뷰는 철저히 운동도우미 기능(삼성은 ‘S헬스’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마련해놓았다)에 집중할 계획이기에 여기선 논외로 하자

먼저 블루투스를 이용해 갤럭시 S6와 기어 S3를 연결했다. 와우, 살펴볼 S헬스 외에도 전화, 문자, 스케줄 관리, 날씨, 뉴스, 음악재생 등등 각종 기능이 기어 S3의 액정 위로 펼쳐진다. 멋스러운 금속 소재의 베젤을 돌려 스마트한 기능을 탐닉했다. 내가 그리 스마트한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일상에서 활용도가 꽤 높을 듯하다. 내가 주목한 건, 사용자가 꾸준히 활동하도록 도와주는 기능. 설정에 따라, 하루에 얼마나 걸었으며, 오르내린 계단 층수는 얼마나 되는지, 오늘 소모한 칼로리는 얼마나 되는지 세심하게도 알려줬다. 심지어 잠결에 화장실 다녀온 것도 손목 위에서 감지하며 몇 시간 잤다고 알려줄 정도니, 생활밀착형 스마트워치로 손색없는 기어 S3가 탐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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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자전거에 올랐다. 먼저, 기어 S3에서 자전거타기 운동기능을 시작했다. 오늘 목표는 30킬로미터. 인천 집에서 시작해 경인 아라뱃길을 다녀오는 코스. 시간은 정해두지 않았지만, 한번 열정에 불붙기 시작하면 끝을 보는 타입이라 빠르게 끝내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달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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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을 힘차게 돌리며 오랜만에 포근한 겨울의 한낮을 헤치고 달렸다. 참 똑똑하게도, 기어 S3가 내 운동량을 체크하고 알려주기 시작했다. 얼마큼 달렸고, 평균속도는 어느 정도이며, 목표지점까지의 예상종료시간마저도 꼼꼼히 챙겼다. 난생처음 가보는 길인지라 길 찾기 위해 잠깐 멈췄을 때는, 기어 S3도 알아서 측정을 잠깐 중지했다. 그렇게 기어 S3의 목소리(여성이라 더 좋았다)에 힘을 얻으며(목표가 얼마 안 남았다고 응원해주는 센스까지) 마침내 목표 완수. 아니, 신나서 목표량을 초과해 더 달렸다. 갤럭시 S6의 S헬스 애플리케이션에는, 이동 경로부터 평균 심박수까지 각종 데이터가 고스란히 저장돼 있었다.

이처럼 똑똑한 전자기기의 도움을 받는 요즘, 땀 흘리며 신나게 운동할 때도 스마트워치 덕분에 운동하는 맛이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