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있다, 제네바를 장식한 ‘자동차 변방들’

한 해 유럽 모터쇼의 시작을 알리는 제네바모터쇼는, 세계 모터쇼의 맨 처음에 서는 미국 디트로이트, 매년 가을에 번갈아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프랑스 파리 등과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불린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시장으로 등극한 중국 베이징(상하이)을 포함해 세계 5대 모터쇼로도 부르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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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국이라는 그들의 외교 체제처럼 스위스 제네바는, 뚜렷한 자동차 양산 제조사가 없어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은 균형잡힌 모터쇼라는 점이 명성을 쌓게 한 결정적 요소. 이미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활발한 참가, 다양한 튜닝업체, 디자인 집단이 그려낸 새로운 차들이 매년 화제를 모은다. 올해 역시 보고, 듣기만 해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굉장한 차들이 즐비한 가운데, 유독 자동차 변방이라고 불리는 나라에서 탄생한 차들이 눈에 띈다.  세상을 향해 마치 “우리도 있다!”를 외치기라도 하듯, 제네바 중심에 당당히 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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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자동차 제조사 리막오토모빌은 세계최초의 EV 수퍼카를 표방하는 ‘컨셉트 원’의 최신판을 공개했다. 2011년에 발표된 2도어, 2시트 스포츠카 디자인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가다듬고, 세세한 것들을 개량했다. 우선 전후 액슬에는 각각 두 개씩, 총 네 개의 전기모터가 들어간다. 네 바퀴를 굴린다는 기본적인 매커니즘은 이전과 동일. 모터 파워는 기존보다 136마력 끌어올린 1천224마력. 0→시속 100km 가속 2.5초, 최고시속 355km(안전제한)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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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코닉세그는 레제라의 양산 1호를 첫 공개했다. 레제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은 수퍼카. 미드십 엔진은 5.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로, 1천100마력을 뿜는다. 최대토크는 무려 127.5kg・m. 모터는 모두 세 개가 들어간다. 양쪽 뒷바퀴에 각각 한 개씩, 남은 하나는 엔진 크랭크 부위에 자리한다. 이 모터의 역할은 전회전 영역에서 부족한 엔진 토크를 보조하는 것. 시스템 총 출력은 1천500마력 이상, 최대토크도 204.0kg・m 이상이다. 이를 통한 0→시속 400km 가속시간은 20초 이하, 시속 150~250km 가속에는 3.2초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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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둥지를 틀고 있는 스파이커는 C8 프레리에이터 스파이더를 소개했다. 지난해 제네바에 모습을 드러냈던 C8 프레리에이터의 오픈카 버전으로, 올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 위에 올린 참신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코닉세그가 제작한 자연흡기 드라이섬프 방식을 채택한 5.0리터 V8로,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뿜는다. 트랜스미션은 6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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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반다 일렉트릭스라는 회사가 선보인 전기 스포츠 컨셉트카 덴드로비움도 눈길을 끈다. 원래 반다 일렉트릭스는 전기 이동수단을 만드는 회사. 덴드로비움은 싱가포르의 첫 하이퍼카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파워트레인은 영국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이 개발했다. 전후 액슬에 각 두 개, 총 네 개의 모터로 바퀴를 굴린다. 여기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했다. 0→시속 96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2.7초. 최고시속 32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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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크룰즈는 신형 수퍼카 렌을 내놨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테크룰즈는 자동차 연구개발에 매진 중인 신흥 기업. 렌은 이 회사의 최초 양산모델이다. 디자인은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 파브리치오 주지아로가 담당했다. 항공우주공학에서 영감을 얻어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차체가 인상적이다. 파워트레인은 테크룰즈가 자체 개발한 TREV(Turbine Recharging Electric Vehicle)로, 터빈이 돌아가는 힘에 의해 발전기를 돌리고, 여기서 얻은 전기로 모터를 움직인다. 앞 쪽에 두 개, 뒤 쪽에 네 개가 들어가는 전기모터는 1천305마력을 뿜어내고, 최대토크는 795kg・m를 확보했다. 0→시속 100km 가속에 단 2.5초가 필요하고, 최고시속 320km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