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다 했던 신차, 언제쯤 볼 수 있나요?

하루 중 가장 기대되고, 두근거리는 때는 언제일까?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택배 아저씨가 초인종을 ‘딩동’ 누르는 그 순간이 아닐까 싶다. 이렇듯 오늘날 여러 철학자와 사회학자에게 회자되는 ‘소비사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고도 성장을 이루어온 세계경제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경제 질서. 기존의 자본주의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자본주의로 발달했는데, 이를 가리켜 프랑스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가 ‘소비의 사회’라고 지칭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소비사회는 단순히 대량소비가 경제적으로 가능해진 상태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물건을 손에 넣고 싶다’는 욕구를 뛰어넘어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타인과 차이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로까지 발전한 사회가 바로 소비사회다. 결국 현대사회에서 소비라는 것은 ‘물건을 단순히 소유’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가치’까지 갖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의미다.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를 늘어 놓는 이유는, 현재 가진 돈으로도 가질 수 없는 차들이 있어서다. 이미 전세계 도로를 누비고 있는데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만날 수가 없다. 이런저런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 어떤 차들이 사람이 소비하고 싶다는 욕구를 그토록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을까? 나온다고 했던 그 차, 왜 안 나올까? 현기증까지 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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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2세대 신형 파나메라

포르쉐 2세대 신형 파나메라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출시를 알렸다. 브랜드를 새로이 대표하는 모델로 명성이 높아, 2세대 신형에 대한 국내 관심 역시 매우 높았다. 때문에 이례적으로 글로벌 출시와 동시에 국내 계약이 이루어졌는데, 벌써 8~9개월 정도 신차 출고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가을 국내 고객 행사를 미리 개최, 출시에 대한 기대를 높인 상태. 지난 1월과 2월 출고를 전망하며 또 다시 사전계약자를 모았지만, 국내 판매를 위한 인증이 신청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현재 일각에서는 신형 파나메라가 국내 인증을 넣지 못한 원인으로 배출가스와 소음 규제를 만족하지 못해서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모두 환경 관련 인증으로, 신형 파나메라의 상태가 국내 기준에 맞지 않아 인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이와 관련해 포르쉐코리아는 “현재 인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내부적으로 꼼꼼하고, 완벽하게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곧 인증을 완료해 하루 속히 고객에게 차를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신형 파나메라의 국내 출시가 지체되자 병행수입을 통해 2대 가량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파나메라가 국내 포르쉐 판매량의 상당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현재의 상황은 분명 좋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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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30

인피니티 소형 크로스오버 Q30은 201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가 끝났고,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를 시작했어야 하는 제품이다. 게다가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는 사전계약까지 받았다. Q50에 이은 인피니티의 전략 모델로 기대가 컸지만, 어째서인지 출시 소식은 감감 무소식. 항간에는 지난해 초 있었던 닛산과 환경부의 갈등으로 ‘괘씸죄’에 걸려 불똥이 인피니티 Q30으로 튀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피니티 Q50 디젤 모델의 인증에 벤츠 시험성적서를 가져다 쓴 것 때문에 인증이 취소되고, 같은 이유로 닛산 캐시카이(르노 시험성적서)도 인증취소 되면서 Q30에 대한 인증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난 현재 결국 Q30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 시기는 오는 4월5일로 잡혔다. 부산모터쇼를 기해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것. 출시 시기를 회사가 못박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인증과정이 완료되었다는 의미. 인피니티는 다시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문제없이 판매될 수 있겠지?

Der neue Volkswagen Tiguan

#폭스바겐 2세대 신형 티구안

폭스바겐은 지난 한 해를 거의 개점 휴업했다. 디젤게이트가 몰고 온 폭풍이 이리도 컸을 줄이야. 다만 대규모 인증취소를 몰고 온 건 디젤게이트가 아닌, 인증 서류 조작. 폭스바겐은 시장에 나쁜 선례를 만들며, 동시에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야만 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를 예정했던 신형 티구안도 기약없는 출시 연기를 맞아야만 했고. 결국 2015년 글로벌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한 2세대 신형 티구안은 한국에서만 그 존재가 유독 희미해지고 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1세대 티구안의 리콜계획서가 통과됐다는 부분. 국내 모든 폭스바겐 소유자에게 100만 원 상당의 정비 쿠폰을 발행하는 ‘위 케어’ 서비스와 함께 리콜에도 돌입했다. 회사는 오는 7월 판매 재개를 목표로 인증 절차를 추진 중이다. 그간 항구에 쌓여있던 판매치 못한 차들은 일부를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과연 신형 티구안이 다시 수입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 때는 올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시간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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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에스파스

QM3(해외명 : 캡쳐)의 성공 이후, 르노 메이드-르노삼성 세일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사람들이 찾기 시작한 건 QM3의 다음타자. 가장 높은 확률로 검토되고 있었던 건 르노의 7인승 MPV 에스파스였다. 2014년 가을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에스파스는 201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소개한 이니셜 파리 컨셉트에서 디자인을 따온 차.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공동 모듈 제품군(CMF)를 사용했다. 엔진은 130마력 1.3리터 디젤과 160마력 디젤 트윈터보, 200마력 1.6리터 가솔린 터보로 구성하고, 5인승과 7인승이 준비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에스파스의 국내 출시는 차일피일 미루어 지거나 백지화 되는 모양새. 7인승 MPV 시장이 축소되는 중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고, 9인승 이상에 주어지는 버스전용차로 통행 같은 확실한 메리트도 없기 때문. 특히 최근 인기가 높은 중형 SUV와의 경쟁에서도 이기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때문에 르노삼성은 클리오 등을 에스파스 대신 준비하고 있다. 에스파스는 당분간 또는 앞으로도 국내에서 보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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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30 N

i30은 비록 잘못된 마케팅으로 실패의 낙인이 덧씌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30 N에 대한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판매량이 중요한 차종이 아닌만큼 국내 출시를 바라고, 바라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하지만 기대는 접는 것이 좋을듯 하다. 국내에선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현대차는 i30 N을 국내엔 내놓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i30 N의 생산 공장 또한 한국이 아닌 유럽 전략 모델을 생산하는 체코 공장. 현대자동차의 접근법이 아쉽기만 하다. 젊은 소비층에게 인기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잘 팔리는’ 차를 내놓는 것도 좋지만, 이미지를 끌어 갈 수 있는 차를 내놓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위한 행동에는 소극적이어서다. 그래서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