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없었으면 ‘아찔’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1월~3월) 승용시장(SUV 포함)에서 10만1천64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8퍼센트 늘어난 수치. 나름 선방했지만, 그랜저가 빠진 성적은 초라하다.

현대자동차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승용제품군 판매는 7만5천150대, SUV는 2만6천494대로 집계됐다. 승용라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퍼센트 상승, SUV는 23.5퍼센트 후퇴한 것. 두 제품군을 합하면 전년동기 대비 1.8퍼센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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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을 떠받친 모델은 신형 그랜저. 1분기에만 3만4천857대를 기록했다. 매달 1만 대 이상을 팔아 치운 셈이다. 준대형세단으로는 이례적인 성적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 구형을 판매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1분기 성적은 무려 158.8퍼센트나 올랐다. 대단한 성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를 제외하면 현대차 실적은 하락을 면치 못하는 수준이다. 실제 1분기 판매량 10만1천644대에서 그랜저가 기록한 3만4천857대를 빼면, 성적은 6만6천787대. 같은 계산으로 지난해 1분기 실적은 8만6천393대로, 22.7퍼센트 마이너스다. 그랜저가 현대차에게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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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랜저의 후속타자에 대한 기대는 크기만 하다. 현대차는 우선 쏘나타 뉴 라이즈로 다시 한 번 시장을 이끌어 보겠다는 계산. 3월에는 그저 시동을 걸기만 한 수준으로 본격적인 출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실제 3월에 판매된 쏘나타 7천578대 가운데, 뉴 라이즈는 2천879대에 불과했다. 4월부터 대대적인 출고를 예고한 상태로 단숨에 SM6를 넘겠다는 복안이다.

두 번째는 소형 SUV 코나. 현대차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뛰어드는 세그먼트다. 현대차 SUV 제품군의 작명 전통에 따라 하와이의 특정지역 이름에서 제품명을 가져왔다. 쌍용차 티볼리가 장악 중인 시장에서 현대차라는 이름값을 증명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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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로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제품군의 성적이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쏘나타 뉴 라이즈와 소형 SUV 코나가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내부에서는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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