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서킷으로 간 까닭은?

캐딜락이 국내 최대규모의 모터스포츠 경기인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에 참가한다. 완성차가 아닌, 캐딜락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한다. 이 경기 최고클래스 슈퍼6000에 ‘캐딜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 2016년 시즌부터 캐딜락은 슈퍼레이스 최고클래스이자 스톡카 레이스인 슈퍼6000에 보디 스폰서를 해왔다. 오직 자동차경주를 위해 만들어지는 스톡카는, 경주차를 나누는 일반적인 방법인 투어링카(양산차 기반으로 제작)와 포뮬러카(자동차경주 규격에 맞추어 제작)를 혼합한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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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자동차 전용 골격과 파워트레인 등을 만들고, 그 위에 양산차 모양의 차체를 씌운 것이 스톡카다. 때문에 종종 자동차회사들이 홍보를 위해 차체를 후원하는데, 슈퍼6000 클래스는 지난 2015년까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차체를 사용해 오다가, 2016년부터 캐딜락의 것으로 바꾸었다.

올해 슈퍼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스톡카들은 캐딜락이 보유한 제품 중, 고성능 라인업인 ATS-V를 입고 달린다. ATS-V 특유의 공기역학적 구조와 강력한 다운포스 등이 고려된 것. 총 여섯 번의 경기가 열리며 올 시즌 22대의 ATS-V 스톡카가 출전한다.

여기에 캐딜락은 클래스 이름까지 꿰찼다. 기존 슈퍼6000 클래스에서 슈퍼를 빼고, ‘캐딜락’을 넣은 것. 정식명칭은 ‘캐딜락 6000 클래스’다.  슈퍼레이스가 국내 최고리그 모터스포츠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캐딜락의 적극적인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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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기도 용인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슈퍼레이스 미디어 데이에는 캐딜락의 김영식 총괄사장이 참석해, 캐딜락의 의지를 대변했다. BMW와 마세라티 등에서 고성능 차를 직접 다루었던 김 총괄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의 성능(또는 제품력)과 모터스포츠의 역사는 뗄래야 뗄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클래스 후원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실제 국내에서 캐딜락의 위상은 발전 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턱 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특히 젊은 소비자에게 있어 이미지가 고루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러나 꾸준하게 고성능 차종을 선보이는 동시에, 다양한 제품으로 국내시장 을 적극적으로 두드리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캐딜락도 충분히 빠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스폰서 후원을 결정했다는 게 김영식 사장의 설명.

김영식 총괄 사장은 “캐딜락이 가지고 있는 자질에 비해 국내에서 저평가 되고 있는 부분을 솔직히 부정할 수 없다. 때문에 여러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클래스 네이밍 후원은 그런 일환 중에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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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캐딜락이 용인서킷을 달리는 건 스톡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캐딜락 전 제품이 출동한 트랙데이, 이른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연 것. 일반주행 여건에서는 확인하기 힘든 자동차의 성능을 서킷에서 충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김영식 총괄사장은 “올해 트랙데이도 지난해와 같이 추진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캐딜락 브랜드의 재미를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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