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갑시다, 효율적으로!

아빠들은 끔찍하지만, 아이들은 신난, 최장 12일의 황금연휴가 다가온다. 석가모니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주신 이 금쪽 같은 시간에 어딜 가야하나? 재빠르게 움직인 사람들만이 일찌감치 해외 항공권을 얻을 수 있었고, 그러지 못한, 귀차니즘 충만한 게으름뱅이들은 한발 늦었다며 한탄 중이다. 결국 집에서 박박 긁힌 바가지로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그래, 자동차여행이나 가자!”며 마음을 다잡는 우리 시대 슬픈 가장들에게 확실한 연비절감 요령을 선물한다.

사실 운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비는 고무줄이 된다. 먼저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 행렬이 보기 싫다면 교통과 관련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 콜센터 등을 이용해 빠른 길을 찾자. 꽉 막힌 도로는 감정과 연료를 함께 들이켜버린다. 뻥 뚫린 도로를 달리면 여행을 떠나는 기분도, 연비도 좋아지니까. 실제로 시속 60~80km에서 자동차 효율은 극대화된다. 달리 경제속도로 불리는 게 아니다. 급출발이나 급가속, 급제동도 지양해야 한다. 옛말씀에 급하면 돌아가라고 했는데, 자동차 운전도 마찬가지다. 천천히 몰아야 연비가 오른다.

이와 함께 각종 자동차부품 관리도 중요하다. 정기적인 점검으로 부품의 적정 교환주기를 잘 지켜주면 엔진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연비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산소센서는 엔진에서 연료를 태우고 발생하는 가스에서 산소농도를 측정, ECU(engine control unit)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 정보는 ECU가 적정한 연료분사량을 계산하는데 도움을 주고, 최적화된 연비를 유지하도록 한다. 때문에 이 산소센서가 손상되면 정확한 산소농도를 알 수 없으므로 불필요하게 연료를 소모할 수도 있는 것. 산소센서의 교환주기는 8만 킬로미터다. 주행거리가 이보다 많다면 꼭 점검하자.

연료필터는 연료가 탱크에서 펌프를 통해 엔진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생긴 이물질 등을 걸러준다. 알맞은 교환주기는 3~4만 킬로미터. 이를 넘기면 연료공급 불량이 일어나 각종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불순물이 연료를 뿜어주는 인젝터 내부에 녹을 만들고, 막힘 현상도 야기한다. 그래서 연료필터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 연료를 많이 소모하게 되니, 점검주기에 맞춰 꼭 교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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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엔진은 연소실 내부에서 점화플러그가 일으킨 불꽃이 연료와 폭발 작용해 힘을 만들어내는 구조. 이 점화플러그에 탄소 찌꺼기가 붙거나, 플러그가 닳으면 점화 불꽃이 약해지는데, 이러면 연료가 완전연소하지 못하고 효율이 떨어진다. 또 적절한 시기에 점화플러그를 교환하지 않으면 전극 간격이 넓어져 출력과 연비 저하가 일어난다. 그런데 점화플러그는 엔진 내부에 있기 때문에 엔진을 내리지 않으면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