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삶의 조화, 볼보 크로스컨트리

60여년간 600만 대 이상의 왜건으로 실력을 입증해온 전통의 왜건 명가 볼보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왜건의 다재다능한 실력을 한층 더 높여준 무기는 크로스 컨트리. 그곳이 어디일지라도, 볼보 크로스 컨트리의 앞길에 장애물이란 없다.

인류는 끊임없이 꿈꾸며 여행하는 존재다. 혹독한 자연에 순응하고 극복하며 삶의 터전을 찾아 이동하던 원시인의 삶에서 벗어난 인류는, 안전한 곳에 정착해 도시문명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첨단문물의 복합체로 발달한 도심에서 우리는, 자본주의에 굴복당하지 않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시간싸움에서 도태당하지 않기 위해, 삶의 대부분을 옥신각신하며 소비한다.

우리는 경쟁에 혹사당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시간 날 때면 생명의 기운 가득한 자연을 찾아 떠난다. 꼭 자연의 깊숙한 품이 아니어도, 치열한 삶에 찌들어 얼룩진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괜찮다. 그저 온갖 소음과 히스테리로 가득한 도시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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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런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이동수단이 있다. 우리의 삶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자연과 삶 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추구한다는 신념으로 만든 자동차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 60여년간 왜건을 만들며 촘촘히 다지고 쌓아온 실력과 전통을 토대로 왜건과 SUV의 결합이라는 혁신적인 생각이 나왔고, 그 결과물로 크로스 컨트리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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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은 편하고 운동성능 좋은 세단의 장점에 트렁크공간을 넓혀 실용성까지 겸비한 차종이다. 온 가족이 함께 타고 이동하는 수단으로, 때로는 운전자 혼자만의 장난감으로, 또는 커다란 짐 옮기기 좋은 운반수단으로, 왜건의 능력은 다양한 방면에서 빛을 발했다. 볼보 왜건의 차명에 Versatility(다양성)의 머리글자 V가 붙는 이유다.

볼보는 왜건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일찍이 깨닫고, 사람의 삶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편하고 다재다능한 이동수단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거듭해 개발해왔다. 1953년 선보인 듀엣(Duett)부터 시작한 볼보 왜건의 전통은, 볼보의 성장과 맞물려 다양한 차급에서 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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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97년, 당시 볼보를 대표하던 대형왜건 V70의 차체를 높이고 흙길에서 튀어 오를 돌멩이로부터 차체를 지켜주는 보호재, 네바퀴굴림시스템 등을 더해 험로주행성을 곁들인, 최초의 크로스 컨트리 V70 XC가 탄생했다. 국토의 77퍼센트 이상이 숲과 호수 등으로 이루어진 스웨덴에서 크로스 컨트리의 등장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후 20년 동안, 크로스 컨트리는 XC70이라고 바꾼 이름 외에도, 디자인과 성능, 기술력을 끌어올리며 숱한 마니아들을 탄생시켰다. 크로스 컨트리의 가치와 매력을 한 번쯤 경험한 이들이, 크로스 컨트리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에 다른 설명은 필요치 않았다. 다양한 SUV가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금도, 크로스 컨트리의 매력에 푹 빠진 마니아들은 SUV로 쉽게 눈 돌리지 않았다. 그들이 고대하던 존재가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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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작년 9월, 네 번째 크로스 컨트리가 등장했다. 플래그십 왜건 V90을 토대로 빚어낸 역작이자, 볼보의 최신 디자인언어와 첨단기술력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더 뉴 크로스 컨트리’였다. 새로운 크로스 컨트리는 차세대 볼보를 이끌어가는 90시리즈 라인업(XC90, S90, V90)에 마지막으로 편입, 화룡점정을 찍었다. 국내에서는 다른 크로스 컨트리들(V40, S60, V60)의 맏형으로서, XC90, S90과 함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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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왜건과 강인한 SUV의 접점에 자리한 크로스 컨트리는, 도심이든 도심 밖이든, 온로드나 오프로드 위 언제 어디서든 잘 어우러지는 동시에,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언어 덕분에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5미터에 육박하는 덩치를 간결하고 우아한 터치로 다듬어 기품이 넘쳤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질 법도 하건만, 토르의 망치 LED 헤드램프가 빛나는 얼굴은 볼 때마다 신선했다. 금속장식이 촘촘하게 빛나는 프런트 그릴 가운데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묵묵히 자리를 지켰고, 그릴 안쪽에는 공기저항과 엔진냉각을 알아서 다스리는 액티브 셔터 그릴이 굳게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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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컨트리 유전자는 또렷했다. 차체를 보호하기 위해 앞뒤 범퍼와 좌우 도어 밑에 보호재를 덧댔고, 휠 아치는 이물질 튀어도 쉽게 닦아낼 수 있도록 검정 플라스틱으로 감쌌다. 그 안을 가득 채운 245/40 R21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와  예리하게 다듬은 휠에서, 다부진 인상과 강인한 성능의 멋스러운 조화가 피어났다. 최저지상고는 210밀리미터까지 높여, 웬만한 흙길쯤 무시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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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나뭇결 살린 호두나무로 장식한 인테리어는 일부러 과장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화려한 밝은색 가죽 대신, 고급스러움이 은은하게 배어난 검은색 위주의 컬러를 사용해 혹여나 흙먼지가 쌓여도 쉽게 닦아낼 수 있다. 굵고 가는 바늘땀을 번갈아 바느질하는 펄심(Pearl Seam) 기법을 새로 개발해, 거친 흙길에서도 몸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시트의 내구성도 높였다. 상위 트림인 크로스 컨트리 프로는 최고급 나파가죽과 앞좌석 마사지기능으로 프리미엄의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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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방식이 간결해 다루기 쉬운 9인치 터치스크린은, 깔끔한 분위기 형성에도 한몫했고 조작감도 좋다. 원하는 기능으로 접근해 설정을 바꾸는 일 하나하나가 쉽다. 누구든 기능 쉽게 파악하도록 선명한 그림의 사용자설명서를 담아둔 배려도 돋보인다. 터치스크린에 기능 수두룩하게 담아 실내에 조작버튼이 별로 없지만, 촉감이 좋아 손길이 자주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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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941밀리미터에 달하는 휠베이스 덕분에, 공간은 넘쳐났다. 넉넉한 앞좌석을 만들어도, 푹신한 뒷좌석은 여유로웠다. 차가운 바닷바람 휘몰아치는 해변도로에서도, 시트열선 따스히 켜둔 채 푸근한 승차감과 창밖 풍경을 즐기면 그만이었다. 혹여 높이 쌓아 올린 짐이 넘쳐 들까 봐 뒷좌석과 그물망으로 분리해놓은 트렁크에는, 온갖 촬영장비를 실어도 넉넉했다. 560리터 기본 적재공간은, 짐을 아무리 실어도 모자람이 없었다. 날이 좀더 풀렸다면 침낭이라도 챙겨와, 뒷좌석 접으면 1천526리터까지 늘어나는 뒷공간에서 하룻밤 묵어도 좋았을 것을. 시승차에는 곱상하게 생긴 루프박스가 달려있어 볼 수 없지만, 천장 가득 펼쳐진 파노라마선루프를 통해 쏟아지는 별빛 아래서 잠드는 낭만 가득한 밤을 보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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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컨트리는 다양한 드라이브-E 엔진라인업 중, 235마력, 49.0 kg·m 성능의 디젤엔진을 품은 D5가 먼저 국내에 들어왔다.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직렬 4기통 엔진과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로 통일한, 모듈러 엔진의 정석이나 다름없다. 그중에서도 연료분사압력을 똑똑하게 전자제어하는 i-ART 기술을 적용한 디젤엔진, 특히 압축공기를 따로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때 터보차저에 공급해 터보랙을 줄여주는 파워펄스 기술을 품은 D5 엔진의 성능과 효율성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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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힘을 다스리는 건 너무나도 쉽다. 가속페달에 발만 갖다 대도 1천750rpm부터 터져 나오는 강력한 토크에, 커다란 덩치가 쏜살같이 튀어나간다. 출력은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덩달아 속도계 바늘 또한 시속 200km쯤 우습게 다다랐다. 굳이 없는 패들시프트를 찾으며 재미없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무르익은 8단 트랜스미션의 능숙함에 편안히 맡기는 편이 좋았다. 크로스 컨트리는 열심히 다그치라고 만든 차가 아니다. 일상 속 어디에서든 풍요로운 성능과 넉넉한 실용성을 마음껏 활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볼보가 정확히 제시한 모범답안 같은 존재다.

그래서 어디를 달리든,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마찰력 떨어지는 오프로드는 물론, 행여 모를 위험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대응하도록 할덱스 네바퀴굴림시스템을 더했다. 평소 앞바퀴만 굴리다 필요한 때 뒷바퀴로 힘을 보내 효율성 높여주는 똑똑한 녀석이다. 매끄러운 아스팔트 도로의 코너를 깊숙이 빠르게 파고들어도, 모래와 자갈 가득한 흙길을 달려도 불안함 없이 부드럽고 아늑하며 거침이 없다. 가혹한 기후의 스웨덴 북부와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서 숱하게 테스트하며 얻은, 섀시 세팅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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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에서 서울 종로까지 2시간 반이 걸리는 지옥 같은 아침 출근길. 볼보의 반자율주행시스템 중 하나인 파일럿 어시스트를 켜놓고 간만에 편하게 출근했다. 앞차 따라서만 달리던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달리, 필요에 따라 앞차와 차선을 동시에 분석하며 가속과 감속, 제동과 조향을 스스로 해내는 기특한 녀석과 음색 좋은 사운드시스템 덕분에 몸이 호강했다. 상위 트림에 들어가는 바워스&윌킨스가 함께였다면 분명 더 황홀한 경험이었을 거다. 물론, 세계최초 안전기술을 20개 이상 가지고 있는 볼보의 자랑, 안전장비도 풍성하다. 파일럿 어시스트 외에, 도로 이탈 시 탑승자 부상을 줄여주는 도로이탈보호시스템, 보행자와 자전거, 큰 동물과 교차로 반대편 진행차까지 감지해 제동해주는 시티 세이프티 등 풍성할 따름이다. 차가 너무 커서 주차가 어려울 이들을 위해, 평행, 직각주차, 출차까지 도와주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도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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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XC90과 S90을 앞세워, 그동안 식상해있던 프리미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 볼보. 새로운 크로스 컨트리와 함께한 잠깐의 여행에서, 볼보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더 이상, 볼보에게 평범하고 따분한 이미지는 없다. 새로운 럭셔리의 기준을 세우며 볼보 특유의 장점은 더욱 살렸다. 거기에 크로스 컨트리는, 우리의 생활반경 어디에서든 두루 어울리는 다재다능함까지 갖췄다. 새롭게 태어난 크로스 컨트리는 우리의 삶을 더욱 여유롭고 완벽하게 만들어줄, 이상적인 방법이다. 볼보가 제시한 모범답안에, 다른 대안을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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