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보드게임의 모든 것

10년 전, 보드게임 전성시대였다. 한 집 건너 PC방이 성행할 때 세 집 건너 하나씩 보드게임카페가 생겼다. 친구 셋만 모이면 보드게임카페에서 열광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밀물처럼 흥했던 보드게임 열풍은 썰물처럼 식었고, 이젠 번화가에서나 찾을 수 있는 추억의 공간이 됐다. 그랬던 보드게임카페가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첨단의 스마트한 세상에서 아날로그가 뜨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1인 1스마트폰 시대에 소통은 점점 힘들어졌고, 사람들은 외로워졌다. 카페에 마주앉았지만, 각자 고개 숙여 폰 삼매경에 빠진 풍경이 일상이 됐다. 스마트한 세상에서 보드게임은 소통의 훌륭한 수단이자 놀이다. 서로 눈 마주치며 함께 웃고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한다. 몸으로 나누는 아날로그 소통의 재미와 매력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보드게임은 지극히 인간적인 취미. 보드게임의 제1 조건은 플레이어, 즉 사람이다. 보드게임은 말 그대로 판 위에서 말판과 주사위, 카드 등 다양한 재료로 공유하는 게임이다. 멀게는 바둑과 장기, 체스부터 국민게임 블루마블과 젠가, 어른들의 세븐 포커도 모두 보드게임이다. 치고 빠지는 속공과 상대의 수를 읽고 대처하며 방어한다. 역습과 도발 등도 필수요소. 이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즐거움과 묘한 매력, 그로부터 기인하는 중독성은 보드게임이 긴 세월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다. 취향과 성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게임 장르도 무궁무진하며, 현존하는 게임보다 더 많은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드게임을 아이들이나 즐기는 놀이로 치부한다면, 여기 소개하는 보드게임 가운데 하나만 고르자. 그리고 더도 말고 한 시간만 투자하라. 그 심오하고 오묘한 매력에 빠져 무아지경인 스스로를 발견할 지니. 보드게임은 결코 만만치 않은 모두의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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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e
추리게임 #살인사건#형사#추리

백만장자 ‘블랙’이 대저택으로 손님을 초대했다. 그런데 그 곳에서 그날 밤 블랙은 누군가에게 살인을 당하고 만다. 과연, 블랙을 죽인 범인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무엇으로 죽였을까? 클루는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이용해 살인을 했는지 추리하는 게임이다. 여섯 명의 용의자와 아홉 개의 방, 그리고 여섯 개의 범행도구가 있는 대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이동하며 장소를 옮기고 그곳에서 플레이어에게 공통된 질문을 해, 그 답을 듣고 범인과 장소 그리고 도구를 추리한다. 게임은,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랜덤으로 뽑은 장소, 인물, 도구를 맞추는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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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of Empires Ⅲ: The Age of Discovery
전략게임 #경제#영향력#문명

대항해시대 열강들의 세력싸움을 탁월하게 표현한 게임. 능력 다양한 일꾼들로 건물을 짓고 대륙의 패권을 잡으면 승리한다. 1990년대 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던 <스타크래프트>와 더불어 잔잔하게 인기를 끈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PC게임의 보드게임 버전. 고대문명을 배경으로 하는, 다소 독특한 구성과 내용으로 인기가 좋다. 건설, 탐험게임이라서 규칙이 복잡할 것 같지만, 쉬운 축에 속한다. 턴 순서에 따라 자신의 피규어로 다양한 액션을 구사하며 게임을 이어간다. 신대륙을 발견하고 특산품을 얻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신대륙 정복에 성공하면 승리한다. 디테일 뛰어난 다양한 피규어와 액션카드로 자신만의 전략전술을 활용할 수 있어 매 게임마다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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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ipse
전략게임 #대결#문명건설#전쟁

거대한 우주문명 세력들의 충돌을 그린 게임. 화려한 색상의 비행선들이 보드판 위에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이미지가 황홀하다. 주사위를 굴려 탐험을 통해 새로운 행성계를 찾고, 주민들을 이주시켜 더 많은 자원을 얻고 전투함대를 구축하는 등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주요활동이다. 전투함 성능을 향상시키고 기술을 개발하는 등 무기를 강화하는 것이 승리의 포인트. 전투가 차지하는 비율은 높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멸로 인한 탈락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총 9라운드로 구성됐고,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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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00만 개 누적판매량을 자랑하는 가정용 보드게임의 클래식 <티켓 투 라이드>.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작품 <80일 간의 세계일주>를 모티브로 했다. 자신의 목적지인 도시와 도시 사이를 기차로 이어가며 여행하는 단순하지만 흥미로운 게임이다. 최대 다섯 명까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점수를 가장 많이 얻은 사람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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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규칙

게임을 시작할 때, 플레이어는 세 장의 목적지카드와 기차카드 다섯 장을 받는다. 목적지카드는 승패를 가늠하는 주요 카드. 카드에 적힌 두 도시 구간을 연결하면 추가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기차카드는 도시에서 도시로 가는 길을 연결하는데 필요한 카드다. 보드판에는 다양한 색상의 기차노선이 있는데, 내가 가진 기차카드와 보드에 있는 기차노선의 카드 색이 일치해야 내 기차를 연결할 수 있다. 기차를 연결하면 기차의 개수만큼 점수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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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차례가 돌아오면 플레이어가 딱 세 가지 액션 중 하나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다. 첫째, 기차카드 받기. 둘째, 선로 개설하기. 셋째, 미션카드 받기. 이게 전부다. 점수를 얻는 방법 또한 간단하다. 기차카드를 써 도시와 도시 사이를 잇거나, 목적지카드의 구간을 완성하면 된다. 그런데 도시와 도시 사이를 잇는 노선 중 어떤 심볼도 그려지지 않은 회색구간이 있다. 그곳은 어떤 색이든 관계없이 지날 수 있는데, 반드시 한 종류 색으로 통과해야 한다. 또한 복선인 경우 동일한 색을 가진 플레이어가 두 줄을 차지할 수 없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가진 기차 개수가 두 개 이하가 되면 마지막 라운드는 그 사람을 제외하고 한 번씩 진행된 후 종료된다. 때문에 게임 중간중간 다른 플레이어가 가진 기차 숫자를 세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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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팁

제일 중요한 것은 효율적으로 기차카드를 수집하는 일이다. 기차카드를 선택할 때는 기본으로 밑에 깔린 카드를 가져갈 수도, 카드 더미에서 랜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자신이 가진 카드와 비교하며 전략적으로 카드를 가져와야 한다(물론 조커카드를 많이 모으면 가장 좋다). 또한 목적지카드를 욕심 내서 가져오지 않는 게 좋다.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을 경우 그 카드에 적힌 점수만큼 마이너스 되는데, 이 때문에 승부가 뒤바뀔 정도로 꽤 타격이 크다. 마지막으로, 점수를 계산할 때 가장 길게 선로를 이은 플레이어에게 10점 가산점이 부여 되니, 처음에 목적지를 정할 때 긴 구간을 선정해 보는 것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한줄평

GOOD : 누구나 함께하기 좋은 게임.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는 강추.

BAD : 스릴과 모험, 긴장감은 이 게임과 정반대 성격에 있다.

글 : 안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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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출시 후 ‘초보자와 함께 즐기기 좋은 보드게임’의 완결판. 프랑스 스페이스 카우보이가 개발하고 아스모디가 유통하는 <스플렌더>는 광채를 뜻하는 게임이름만큼 보석으로 휘황찬란하다. 카드와 보석 칩, 귀족 타일 구성으로 패키징이 비교적 단순하다. 하지만 카드와 타일 일러스트에 상당히 공들여 게임 구성품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압권은 묵직한 보석 칩으로 느끼는 손맛. 보석 칩으로 카드 구매 후 15점을 먼저 획득하면 당신은 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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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규칙

기본은 카드정보 확인. 점수를 나타내는 카드 왼쪽 위의 숫자, 이 카드를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보석칩 개수와 가격정보, 그리고 이 카드를 보유한 사람이 영구히 얻게 되는 자원으로 구성된다. 시장에는 항상 세 가지 단계의 카드가 각각 넉 장씩 펼쳐진다. 1단계 카드는 비교적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대신 점수가 거의 없다. 2, 3단계로 갈수록 가격이 비싼 대신 점수가 생긴다. 게임에서 주로 하는 일은 은행의 보석칩을 두세 개 가져가거나 은행에 보석 칩을 내고 카드를 구입하는 일. 칩은 10개까지만 보유할 수 있으므로 적절히 사고 파는 밀당이 필요하다. 점수획득의 다른 방법으로 귀족 타일 획득이 있다. 귀족 타일의 요구조건에 해당하는 카드를 모으면 얻을 수 있다. 플레이 중 누군가 먼저 15점 이상 점수를 얻으면 형평성을 고려해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한 번씩 플레이 후 게임 끝. 물론 점수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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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팁

구입한 카드는 점수가 없더라도 영구적 자원 역할을 한다. 카드를 많이 모을수록 윗단계 카드를 적은 비용으로 구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바탕으로 2, 3단계 카드를 쉽게 구입, 점수를 높이는 것이 플레이의 핵심 노하우. 하지만 이 게임은 누군가 15점을 내면 끝나는 게임. 15점은 2단계나 3단계 카드 석 장 정도로 순식간에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상대방 패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결국 카드를 착실히 모음과 동시에 남들보다 빨리 치고 나갈 수 있는 타이밍을 잘 잡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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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백문이 불여일플레이. 한 번만 해봐도 규칙과 득점방법에 대해 간파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게임. 하지만 알수록 플레이의 깊이가 만만찮다. 차례마다 할 수 있는 행동도 간결하고 점수획득 방법도 단순하지만, 게임 초중반에 성장동력을 만들고 후반에 득점하는 전략게임의 핵심을 충분히 숙지하고 고민해야 한다. 초반부터 계획적으로 게임에 임하면 위너로 등극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줄평

GOOD : 카드와 칩 등을 모두 공개하고 플레이 하지만, 다양한 전략이 끊임없이 등장해 매번 재미가 새롭다.

BAD : 게임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침묵이 길어질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함.

글 : 이병진


Acqu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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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여섯 개를 기본으로 가지고 게임을 시작한다. 가지고 있는 타일 한 개를 뽑아 영문, 숫자가 같은 곳에 올려둔다. 다음 게임 상대방이 기존 타일 양옆으로 붙여서 놓으면, 그 땅은 상대방의 것이 되며, 건물을 세울 수 있다. 건물이 세워진 곳은 같은 색에 주식을 최대 세 장까지 구입할 수 있다. 계속해서 땅의 크기를 늘려가다가 다른 건물과 붙게 되면 인수합병이 이루어진다. 작은 곳이 큰 곳으로 흡수되면서 인수합병 당한 건물 소유자는 보너스를 받게 된다. 주식분배가 포인트다. 게임이 끝나면 건물에 대한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메이저와 두 번째 마이너는 추가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돈을 가장 많이 번 사람이 게임에 승리한다. 잔머리와 계산이 빠를수록 유리하다.

Riff R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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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도 함께 할 수 있는 모션게임. 총 10장의 카드에는 1~10까지 숫자가 쓰여있다. 각자 카드 한 장을 뽑아 동시에 보여주고, 높은 숫자가 먼저 공격을 한다. 배에 표시되어 있는 숫자와 카드 숫자가 같은 곳에 블록을 올려놓는다. 올리던 블록이 중심을 잃어 떨어진다면, 재빠르게 손으로 잡아도 된다. 하지만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는 내 블록에 그대로 추가된다. 카드 10장을 다 쓰고 난 뒤, 블록의 개수가 적게 남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이긴다. 눈치와 감각이 있어야 한다.

글 : 구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