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앤롤! 2017, 올해의 록 페스티벌

저 멀리서 들려오는 쿵쾅쿵쾅 사운드가 발걸음을 재촉한다. 뙤약볕에 숨이 차오르지만,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두렵지 않다. 살짝 오른 알콜 기운을 빌려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면 끝. 바로 이것이 페스티벌을 즐기는 자세다. 누구 눈치도 볼 필요 없는 곳,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만드는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1년을 기다렸다.

록 페스티벌(이하 록페)과의 첫 경험은 6년 전. 그 뒤로 매년 여름 휴가지는 주저 없이 록페였다. 록페의 매력은 탁 트인 공간에서 듣는 신나는 음악과 맥주 한 잔을 꼽을 수 있다. 가히 여름날의 판타지라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얼마 전, 록페마다 뮤지션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뜨거운 여름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했다. 이제 여름을 준비할 때다.

한국에는 3대 록페가 있다.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이하 밸리록),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부산록페). 3대 록페는 횟수로 10년 이상 이어져 오면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팬들은 밴드를 보고 페스티벌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위치, 교통편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각 페스티벌마다 특징을 꼽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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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날짜: 2017년 7월 28~30일
장소: 경기 이천, 지산 리조트
가격: 3일권, 26만 원
3차 라인업:  <Sigur Ros, 시규어 로스 >, <Goldroom, 골드룸>, <Slowdive, 슬로우다이브>, <이적>

올해의 컨셉트는 ‘하이드앤시크’. 페스티벌 곳곳에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관객들이 작품을 직접 찾아보며, 감상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페스티벌’로 꾸며진다. 매년 국내외 유명밴드 참여율이 높아, 다른 록페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 또, 장소가 산속이어서 페스티벌에 놀러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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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날짜: 2017년 8월 11일~13일
장소: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가격: 3일권, 22만 원
1차 라인업: <Justice, 저스티스>, <HER NAME IN BLOOD, 허 네임 인 블러드>, <피아>, <솔루션스>

유명한 라인업은 물론 편리한 교통편이 좋다. 주최측이 택시회사와 연계한 덕분에 늦은 시간에도 택시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다. 올해는 셔틀버스까지 전국으로 확대했다. 공연이 끝난 당일 날 대전, 전주, 부산 등으로 편하게 내려갈 수 있다. 펜타는 10년째 깨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공연 당일 날씨가 좋다는 예보가 떠도, 당일에는 꼭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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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날짜: 2017년 8월 11일~13일
장소: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가격: 무료
1차 라인업: 5월 중순 공개 예정

1999년에 처음 시작한 국내 최장수 록페. 다른 록페와 달리 페스티벌부터 ‘무료입장’이 장점. 무료입장이라고 해서 라인업이 별로일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2016년에는 국카스텐, 넬, 데이브레이크, 크래쉬가 라인업에 올랐다. 이어서 록밴드 경영대회를 진행하면서 아마추어밴드 활성화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