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모터스포츠#죽기전에꼭한번만이라도

우선 질문 하나. 당신은 스포츠를 좋아하는가? 그런데 ‘스포츠’라는 단어에 야구, 축구, 농구만 떠오른다면 당신은 ‘아재’일 확률이 높다. 미국인들에게는 슈퍼볼, 영국인들에게는 프리미어리그가 있다면, 국적을 불문하고 전세계인을 열광시키는 주인공은, 단언컨대 모터스포츠다.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는 쉐보레 레이싱팀이 선전 중인 CJ 슈퍼레이스가 있다. 모터스포츠의 인기만큼 장르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당신이 알고 즐기면 더없이 즐거울 글로벌 대표 모터스포츠는?  과거와 현재의 정점을 달리며 인기를 구가중인 F1과 WRC, LeMans24h, WTCC, 미래의 모터스포츠로 급부상중인 포뮬러E를 꼽을 수 있다. 이것만 알면 당신도 모터스포츠 마니아. 바로 시작하자.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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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시작한 코리아 GT 챔피언십의 명맥을 잇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레이싱 대회. 대회 개최 11년째를 맞은 슈퍼레이스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세 개국 다섯 개 서킷에서 8라운드로 펼쳐진다.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 레이스인 캐딜락 6000 클래스와 ASA GT 클래스(GT1,GT2,GT3,GT4) 등이 있다. 김진표가 탑기어 코리아 MC를 맡을 수 있었던 것도 이 대회에서 차곡차곡 쌓은 드라이버 이미지도 한 몫 단단히 했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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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 GT 클래스는 한 마디로 다양한 브랜드의 레이스카를 구경하고, 성능을 눈과 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최대 격전지. 엔진 배기량과 무게당 마력비에 의한 규정에 따라 GT1부터 GT4 등 네 개의 클래스로 나눠 열린다. 대표 클래스인 GT1 클래스 레이스카는, 브랜드 구분없이 1천400cc 이상 5천cc 이하. 4기통 이상 8기통 이하 자연흡기 또는 터보 등을 얹는다. 최고 엔진회전수는 8천500rpm이하로 제한, 기어는 전진 6단, 후진 1단. 휠사이즈는 18인치다.

HOT!!!

2017 시즌 최대 하이라이트는 단연 쉐보레 레이싱팀의 올 뉴 크루즈 레이스카. 9년 만에 풀모델 체인지한 신형 크루즈를 기반으로 한 새 레이스카의 장점은 차고 넘친다. 110킬로그램 무게를 덜어내면서 오히려 뼈대는 더 튼튼해졌다. 레이스카의 필수작업인 차체 보강을 위해 철판에 구멍을 내는 건 필수 작업. 하지만 어찌나 단단한 지 구멍 하나 내는데 2시간이나 걸려 미케닉들은 난색 아닌 난색을 표할 정도. 스티어링 성능 또한 구형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 뿐만 아니라 크루즈 레이스카는 양산차의 많은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전체적인 품질 완성도와 질이 좋아 경쟁자들 모두 부러워 할 정도. 결코 쉽지 않은 뒤바퀴굴림차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완성도 높은 크루즈 레이스카인 것이다.

WT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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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TCC의 풀네임은 월드 챔피언십 모터스포츠. 올 해로 딱  서른 살 됐다. 레이스카는 실제 도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2.0리터 엔진, 4도어 세단을 기본으로 한다. 물론 레이스카로 튠업한다. 단, 가변 밸브 타이밍, ABS 등 양산차에 적용한 기술은 허용하지 않는다. 첨단장비 대신 실력으로 승부를 보자는 취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시트로엥이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를 펼치고 있다.

HOT!!!

대회 메인 제조사는 쉐보레, 폴스타, 혼다, 시트로엥이다.  현재 쉐보레팀의 경기를 볼 수 없어 무척 아쉽지만,  2010년부터2012년까지 3년간 이반뮐러와 쉐보레 크루즈가 대회를 지배 했었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노하우와 실력을 겸비한 쉐보레가 급 출격할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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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F1의 정식명칭이다. F1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며, 가장 많은 돈이 오가는 모터스포츠다. 1년에 걸쳐 세계 곳곳을 돌며 레이스를 치른다. 매 경기마다의 성적을 더해 순위를 정하는 포인트 게임. 한 해 최고 성적을 낸 레이서에게는 월드 챔피언 타이틀이, 최다득점 팀에는 컨스트럭터즈 챔피언 타이틀이 주어진다. 올해는 스쿠데리아 페라리 소속의 세바스티앙 베텔과 AMG 페트로나스 소속 루이스 해밀턴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티켓 가격은 스탠드에서 볼 수 있는 약 4만 원부터 패독을 드나들 수 있는 약  600만 원이 넘는 3일권까지 다양하다.

HOT!!!

F1은 천문학적 돈이 오가는 빅 이벤트. F1 머신 한 대의 가격은 어림 잡아도 100억원을 호가한다. 아직 놀라지 마시라.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머신에 붙는 광고비용. F1머신 한 대에는 약 1억 달러(1천150억)이상의 광고가 붙는다는 사실! 가격은 머신의 어디에 붙느냐에 따라 천지차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고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는 운전석 아래가 가장 비싼 명당 자리. 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한 시즌 최대 5천만 달러에 이를 정도다. 두 번째로 비싼 광고판은 운전석 뒤 엔진커버. 광고비는 약 4천만 달러. 리어윙, 터보 사이드 순으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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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로운 파워유닛 도입으로 큰 변화를 맞았던 F1이 3년 만에 다시 규정을 뜯어 고쳤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머신 디자인. 새로운 앞뒤 윙 디자인이 이채롭다. 타이어 폭 또한 넓어졌다. 머신 높이는 800밀리미터로 150밀리미터 더 낮아지고, 넓이는 1천800밀리미터로 제한했다. 타이어 폭 또한 305밀리미터로 기존 245밀리미터에서 60밀리미터 넓어졌다. 최저중량은 702~722킬로그램. 엔진은 1.6리터 터보와 하이브리드 파워유닛을 기본으로 한다.

W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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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는 일반도로와 비포장길을 넘나 들며 차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레이스.  13개~17개 코스, 총 350~400킬로미터를 달린다. 출발 후 도착 시간을 체크하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한다. 출발 순서에 따른 변수가 관전 포인트! 스페셜 스테이지 구간에는 리에종(Liaison)이라는 정비와 세팅 시간이 주어진다(정해진 시간 안에 정비와 세팅을 끝마치지 않으면 페널티 부여). 또한 타이어 세팅과 재급유 지점도 정해져 있다. 수퍼 스페셜 스테이지(SSS)도 주목하자. 랠리카로 퍼포먼스쇼를 펼치는 일종의 팬서비스 구간이다. 2016 시즌을 끝으로 WRC의 절대강자였던 폭스바겐이 떠났다. 하지만 시트로엥과 18년 만에 돌아온 토요타가 있으니, 치열한 경쟁구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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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랠리카. 진흙탕에 빠지고, 경사면을 날아 다니는 랠리카도 흔하다. 랠리카 규정 변경도 무척 중요하다. 올 시즌부터  길이는 3.9미터 이상, 너비는 1천820에서 1천875밀리미터로 55밀리미터 넓어졌다. 최소무게 규정은 1천200킬로그램에서 1천175킬로그램으로 25킬로그램 가벼워졌다. 최고출력 또한 기존 300마력에서 380마력으로, 토크 역시 45.9kg.m로 높아졌다. 단, 6단 시퀀셜 변속기, 4×4 드라이브트레인, 1.6리터 터보엔진은 그대로 유지된다.

HOT!!!

WRC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 랠리카 조수석에는 언제나 코드라이버가 타고 있다는 사실. 코드라이버는 험난한 랠리코스에서 드라이버의 눈이다.  노면 특성, 각도, 점프 타이밍, 브레이킹 포인트 등 레이싱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드라이버에게 전달한다. 랠리카 드라이버는 한 명이 아니라, 혼연일체인 두 명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할지 모른다. 

르망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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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24시는 레이스를 원없이 즐길 수 있는 스페셜 이벤트. 올해로 93년이 됐지만,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사실 관객들은 연중무휴 놀이 동산에 온듯 즐겁지만, 24시간 내내 달려야 하는 레이스카와 드라이버는 지옥의 과정이다. 그만큼 변수도 많다. 레이스 내내 선두를 유지하던 토요타팀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고장 나 패배한 사건도 있었다. 매년 6월 2~3주 토요일 오후 세시부터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 24시간 불이 반짝인다. 얼핏보면 지루한 이어달리기의 연속처럼 보이지만, 사실 24시간 동안 경주를 보는 이들은 없다. 드라이버도 셋이서 교대로 달리고, 팀크루들도 피트에서 쪽잠을 청한다. 갤러리들도 캠핑카나 텐트에 모여 자신들만의 르망24시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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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레이스카와 드라이버에게 가혹하다 해서 붙여진 르망 24시간 레이스의 별명은 내구 레이스. 클래스 구성은 총 네 개. 최고 클래스인 LMP1은 공차중량 900킬로그램 이상, 배기량 3천700cc 이하만 지킨다면, 섀시와 출력에 제한이 없다. 단, 디젤엔진의 경우 930킬로그램, 5천500cc 이하여야 한다. LMP2는 최고출력 450마력으로 제한한다. 그 밑으로는 양산차를 바탕으로 한 LM GTE 프로. 100대 이상 판매된 양산 스포츠카를 기본으로 하며, GTE 프로와 규정이 같은 GTE아마추어가 있다.

포뮬러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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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좀 낯선 대회인 포뮬러E 챔피언십. 전기차 트렌드에 맞춰 만들어진 전기차 머신 레이스다.  2014년 10월 중국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 현재 총 아홉 개 팀이 열 개 도시(마이에미, 베를린 등)에서 혈투를 펼친다. 한 시즌에  11번 레이스를 펼치며,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치른다.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다섯 명의 베스트 드라이버를 뽑고, 그들끼리 한 번 더 레이스 후, 순위별로 그리드 포지션을 결정한다. 독특한 건 예선은 출력 200킬로와트 머신으로, 본선은 이보다 낮은 170와트로 달린다는 것. 팀당 두 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하며, 선수들은 각각 두 개의 머신으로 레이스를 펼치며, 서킷 길이는 2~4킬로미터다.

HOT!!!

포뮬러E는 드라이버들이 의무적으로 피트에 들어와 차를 교체해야하는 규정이 있다. 전기차는 단시간 충전이 어렵기 때문에 여분의 차를 두고 갈아타야 한다. 재미있는 점은 포뮬러 E 대회의 경우 홈페이지 ‘팬 부스트’ 페이지에서 선수 인기투표를 진행해 상위 세 명에게 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선수들간에 팬 관리가 치열하다.  파워 부스터는 일정 시간동안 출력을 끌어올려 가속과 추월이 가능한 빅 아이템. 그래서 연습보다  SNS 활동을 더 열심히 한다는 후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