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캠프에 가는 이유?

거리에 넘쳐나는 SUV들과는 완전히 다른 지프의 참맛을 알고 싶다고? 그럼, 지프 캠프로 가서 오프로드에 과감히 뛰어들어라. 가슴속 열정이 꿈틀거리는 걸 느낄 수 있을 테니

‘길이 아닌 곳, 그 어디라도 간다.’ 지프가 자랑하는 오프로드 유전자를 과감히 알리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64년간 이어진 전통의 지프 캠프. 어느새 국내에서도 13년째 이어오며 국내 최대규모의 오프로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강원도 웰리힐리파크로 장소를 옮긴 올해는, 지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고객들에게도 개방, 나흘 동안 총 1천 팀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규모로 열렸다. 6월 3일 오전, 아직 고객들이 도착 전인 행사장에서 지프의 도전정신을 엿보고 돌아왔다.

저기, 덤프트럭 타이어로 바꿔도 되나요?

다양한 인공장애물을 통과하는 챌린지 파크, 지프 오너들을 위한 오너스 파크,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한 잔디광장 등 행사장을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 놓았다. 미디어가 체험할 코스는, 다양한 지프 모델을 타고 장애물을 넘나드는 챌린지 파크, 그리고 오직 랭글러로만 도전할 수 있는 난이도의 와일드 코스 두 종류.

범퍼 밑단 깎아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의 거침없는 입수

그랜드 체로키부터 막내 레니게이드까지 모든 지프 라인업이 눈앞에 서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가장 따끈한 신차이자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를 타보고 싶었지만, 희망자가 많아 패스. 플래그십 그랜드 체로키에 올라 에어서스펜션을 한껏 늘인 채 V자 계곡, 시소, 깊은 물웅덩이를 마음껏 누볐다. 하지만 부족했다. 지프라면 어느 모델이든 이 정도 장애물쯤 코웃음 치며 정복할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랭글러를 타고 급하게 경사진 스키 슬로프 사이 수풀이 우거진 진흙길로 향했다.

랭글러는 스포츠와 사하라, 그리고 루비콘으로 나뉜다. 하지만 길이 아닌 곳에 도전하는 쾌감을 누리려면, 앞뒤 디퍼렌셜을 잠글 수 있고 앞 스웨이 바를 분리해 깊은 웅덩이, 바위도 쉽게 타고 넘는 본격 오프로더 루비콘이어야 했다. 게다가 휠베이스 짧은 2도어 모델이라면 더할 나위 없었다.

쉽다, 쉬워! 강이라도 건너야겠어!

코스 진입 전 자세부터 바로잡고, 로 기어를 물린 뒤 스웨이 바를 분리했다. 이틀 전 폭우가 내린 탓인지 진흙은 미끄러웠고, 사람이 건너가기도 힘들 깊이의 웅덩이가 곳곳에 있는 상황. 하지만 랭글러는 거침 없었다. 접지력을 잃지 않기 위해 가속페달만 일정하게 밟아주고 스티어링 휠만 유지하면, 달리 할 게 없었다. 좌우 연결을 해제한 앞바퀴는 제각각 오르내리며 어느 웅덩이든 쉽게 타고 넘었고, 나는 휘파람이나 불며 풀 내음에 취하면 그만이었다. 이마저도 너무 쉽게 정복했다.

시멘트공을 들어 올리는 도전에 나선 꼬마장사

시멘트공을 들어 올리는 도전에 나선 꼬마장사

다양한 사람들이 지프 캠프를 찾는 이유는 하나로 모인다. 평소 시도해보기 어려웠던 오프로드 코스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 행여 차가 망가질까 두렵다면, 장애물에 직접 몸으로 도전하는 스파르탄 레이스와 장작불 만들기 레슨인 부시크래프트 등 주최 측에서 마련한 체험프로그램만 경험하고 돌아와도 좋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 모험과 도전, 여유를 만끽하는 추억을 쌓을 수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