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악수하는 방법

손을 가볍게 잡는 악수, 위아래로 오랫동안 흔드는 악수, 그리고 강하게 움켜쥐는 악수까지. 악수의 의미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저마다 진한 개성을 뽐내는 악수 방법을 익혀보자

Jaguar XJ

재규어는 본래 ‘J 게이트’라는 독특한 기어 레버 방식을 고집한 브랜드다. J 형상으로 움직이는 기어 레버는 재규어 팬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안 칼럼은 XF에서 동그란 기어 레버를 처음 선보였다. 그것이 바로 ‘드라이브 셀렉터’. 시동을 걸면 고급스러운 원형 다이얼이 솟아올라 악수를 청한다.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P, R, N, D 순으로 기어를 넣을 수 있고, 살짝 누른 채 끝까지 돌리면 S(스포츠) 모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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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on Martin Vanquish

복잡한 레버 조작 대신 철저히 단순함을 강조한 애스턴마틴. 인스트루먼트 패널 위에 P, R, N, D 버튼을 나란히 올려놓은 모습이다. 버튼은 투명하게 빛나는 유리알처럼 아름답고 고급스럽다. 조작 방법은 보이는 것만큼 간단하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채 버튼만 누르면 끝. 생소하지만 직접 써보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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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AMG SL 63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루한 칼럼 시프트를 쓰지만, AMG는 예외다. SL 63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센터 터널에 솟아오른 기어 레버 형태를 따른다. 하지만 크기는 작아졌고, 조작 방법도 더 간단해졌다. 낮게 솟아오른 기어 레버는 두 손가락으로 다룰 수 있다. 아래로 두 단계 내리면 전진 기어, 위로 올리면 후진 기어다. P(파킹) 기어는 별도의 버튼을 마련했다.

Ferrari GTC4 Lusso

슈퍼카의 기어 레버는 차가운 알루미늄 소재의 게이트식 수동 기어였다. 하지만 엔초 페라리가 최초로 F1 기어를 올리면서 완벽한 진화에 성공한다. 페라리 GTC4 루쏘는 오로지 3개의 버튼으로 기어를 조작한다. R 버튼은 후진, AUTO 버튼은 말 그대로 자동(전진), 운전자가 원하면 언제나 패들 시프트로 기어를 조작할 수 있다. 참고로 ‘LAUNCH’ 버튼은 페라리의 필살기!

BMW M4 

BMW M에 올라간 듀얼 클러치는 기어 레버의 모습도, 다루는 방법도 조금 다르다. 크기는 손안에 쏙 들어올 만큼 아담하다. 그리고 가속 반응, 가변형 댐퍼, 스티어링 감도 등 달리는 데 필요한 버튼을 가지런히 배치했다. 시작점은 중립이다. P 기어가 없으므로 핸드브레이크가 필수. 운전자 바깥쪽으로 밀면 D 기어, 아래로 내리면 업시프트, 위로 올리면 다운시프트다.

Toyota Prius

프리우스가 세상에 나온 지 무려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플라스틱 기어 레버가 낯설기는 마찬가지. 초대 프리우스는 거대한 칼럼 시프트를 채택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강조하기 위해 크기를 줄이더니, 지금은 잠자리표 지우개만큼 작고 가볍다. 다루기는 범퍼카처럼 쉽고 간단하다. 운전자 쪽으로 당기면 중립, 아래로 내리면 전진, 위로 올리면 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