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심탄회] 내연기관에 도전하는 전기차, 지금은 어떨까?

모든 사람이 관심 갖고 주목하는 자동차의 미래. 정부와 환경 단체는 전기차가 미래의 운송 수단이라며 떠들어대고 있고, 자동차 메이커 또한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 그래서 요즘 나온 전기차는, 나름 풍족한 주행 가능 거리와 감각적인 콕핏을 자랑한다. 그러면 요즘 전기차는, 정말 탈 만할까?

전기차 많이 타봤어?

김장원 기자
내가 탄 전기차를 꼽아보면, BMW i3, 쉐보레 볼트, 닛산 리프, SM3 Z.E., 골프 카트, 어린이대공원 범퍼카까지. 하나같이 온순하고 못생겼으며, 운전은 따분했다.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 차는 역시 i3다. 피글렛을 닮은 외모에 파격적인 인테리어는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쓸데없이 갖고 싶은 차랄까?

이세환 기자
1세대 구형 전기차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요즘 들어 가장 뜨거운 전기차 쉐보레 볼트와 테슬라 모델 S를 타봤다. 물론, 둘의 가격은 천양지차. 몸값만큼 사이즈와 내장재, 성능의 차이는 있으나, 400km 가까운 주행 가능 거리를 보장하는 둘을 타고 달리며 전기차의 미래를 살짝 엿봤다.


전기차의 장단점을 확실히 말해줘!

김장원 기자
전기차를 타면서 별다른 감흥을 느낀 적이 없다. 이건 사실 새로운 아이폰을 만나는 느낌과 비슷하다. 한마디로, 그놈이 그놈 같다는 이야기. 그래도 조용한 건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일정하게 쏟아지는 토크감도 확실한 장점이다. 그렇다면 단점은? 제발 충전 시간 좀 줄여줘!

이세환 기자
장점은 확실하다. 당신을 도심 신호등 레이스의 왕자로 만들어줄 수 있고, 언제 어느 속도로 달리든 옆 사람과 조곤조곤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 특히 볼트와 모델 S는 묵직한 주행 감각도 인상적이었다. 아쉬운 건 결국 하나 아니던가? 충전 시간! 충전 인프라! 주행 가능 거리의 압박! 똥줄 탄다고!


전기차가 당신의 지갑을 두둑하게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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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원 기자
설마 돈 아끼려고 멀쩡한 가솔린차를 팔아버리진 않겠지? 마침 지인이 아이오닉 EV를 알아보고 있는데, 차 가격 4100만 원에서 약 1900만 원을 보조금으로 지원받는단다. 일단 차 가격 자체는 합리적이지만, 아직 전기차를 단독으로 쓰기엔 불편함이 크다. 우선, 세컨드카 한계를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이세환 기자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전기차는 차종과 지역에 따라 최소 878만 원에서 최대 2600만 원이나 할인받을 수 있다. 얼마나 많이 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비슷한 사이즈의 가솔린과 디젤차보다 충전에 따른 유지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게다가 정부도 전기차를 늘리기 위해 충전 요금 할인 정책을 시행하는 지금, 구미가 좀 당기지 않는가?


전기차 vs 내연기관 자동차

김장원 기자
전기차의 약진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유럽 브랜드의 전기차 개발 전략만 보아도 분명한 사실. 물론 그 흐름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적어도 고성능 브랜드와 스포츠카는 꾸준히 명맥을 이어갈 것이다. 쿼츠 위기 후 더 주목받는 기계식 시계의 운명이랄까?

이세환 기자
미래 자동차는 전기차가 될 거라며 모두들 떠들어댄다. 하지만 아직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하기엔 성능과 편의성 모두 부족한 게 사실. 당장 나만 해도, 같은 돈을 주고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 중 고르라면 당연히 후자를 고를 게 뻔하다. 과연 전기차가, 기어를 조작하며 자동차를 운전하는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전기차, 너라면 정말 살 거야?

김장원 기자
솔직히 살 마음이 있다. 적어도 개인 차고가 있고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조건이 더 남았다. 이왕 세컨드카를 대신한다면, 더 예쁘고 날렵한 전기차였으면 좋겠다. 거기에 컨버터블이면 금상첨화고. ‘흠…, 차라리 MX-5를 사는 게 더 빠르겠군.’

이세환 기자
전기차 특유의 가속 감각이 주는 재미, 환경보호를 위해 앞장선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이번에 모델 S를 타고 동해에 다녀오면서 절실히 느꼈다. 제대로 된 전기차 충전기를 30km마다 만들어 충전 때문에 전전긍긍할 필요 없이 여행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전기차를 타겠노라고. 과연 언제쯤 그렇게 될까?

글 : 김장원, 이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