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셀카도 드론으로 찍어보세요

우리는 얼마나 드론을 이해하고 있을까? 프로펠러는 얼마나 빨리 돌아가고, 어떻게 똑바로 균형을 잡으며, 고도와 방향은 또 어떻게 조종할까? 복잡한 원리까지 이해하려면 아마 밤새도록 드론을 조립하며 씨름해야 할 것이다.

드론을 머리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어느덧 드론은 사람을 인식하고, 손짓에 반응하며, 버튼 하나면 내 앞으로 다가와 얌전히 착륙한다. 드론을 다루기 쉽다는 건, 누구나 조종의 재미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드론과 함께라면 TV에서 보았던 광활한 풍경과 그 속에 담긴 우리의 모습을, 누구나 쉽게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다. 비록 군사 목적으로 탄생한 드론이지만, 이제 우리의 생활을 즐겁게 바꿔놓은 드론을 만끽할 차례다.

DJI Spark

크기는 작지만, 존재감은 큰 미니 드론의 대표 주자 스파크. 한 손에 잡힐 듯한 앙증맞은 사이즈와 컬러풀한 디자인은 남성은 물론 여성들 마음마저 사로잡기 충분하다. 카메라로 얼굴 인식은 물론 손을 사용한 제스처 작동까지. 간편함을 넘어 놀라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손바닥 위에서 이착륙할 수 있어 마치 한 마리 새와 노니는 듯 신기한 느낌마저 든다. 스파크는 GPS를 이용해 비행경로를 파악하며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하기도 한다. 게다가 ‘리턴 투 홈’ 버튼 하나면 스스로 돌아오기까지 하니, 이보다 더 똑똑할 수 있을까?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바로 영상을 편집하고 SNS에 올리기도 쉽다.


DJI Mavic Pro
간편한 휴대성과 뛰어난 성능으로 드론의 혁신을 선도한 DJI 매빅 프로(이하 매빅). 매빅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드론 시대가 열렸다. 두 손안에 쏙 들어오는 기체는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한다. 작은 조종기는 스마트폰과 완벽하게 결합해 매빅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매빅은 작은 기체 안에 고사양 시스템을 온전히 품었다. 24개의 컴퓨터 코어, 최대 7km까지 통신하는 송신기, 5개의 비전 센서는 장애물을 피하고 스스로 고도를 유지하며 언제나 똑똑한 비행을 책임진다. 게다가 카메라 성능도 수준급. 매빅에 달린 3축 짐벌 카메라는 4K 영상을 흔들림 없이 잡아낸다. 무엇보다 피사체를 스스로 따라가며 촬영하는 ‘액티브 트랙’ 기능은 매빅의 백미다. 이제 매빅 하나면 누구나 영상 전문가가 될 수 있다.


GoPro Karma

액션캠으로 유명한 고프로에서 처음 선보이는 드론 ‘카르마’. 카르마는 5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컨트롤러로 비행은 물론 카메라 설정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 드론에 익숙지 않아도 문제없다. 초보 사용자를 위해 친절한 튜토리얼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게다가 뛰어난 연결성도 장점. 모바일 고프로 패신저 앱을 이용하면 드론을 조종하는 동안 함께 있는 사람과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영상 퀄리티 또한 뛰어나다. 히어로 5 블랙 액션캠을 달아 선명한 사진과 4K 영상까지 담아낸다. 백팩 스타일의 자체 케이스로 휴대도 편하다.



DJI Spark 리뷰: 기계치라도 걱정하지 말아요
온종일 드론을 만지작거린 건 처음이다. 날리면 즐겁겠다는 생각보다 ‘망가뜨리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더 컸다. 다행히 스파크는 생각하는 것만큼 지루하고, 어려운 드론은 아니었다. 박쥐처럼 작고 귀여운 모습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뒤쪽 버튼을 두 번 누르니 잠에서 깨어나 ‘웽웽’거린다. 카메라를 노려보며 얼굴 인식을 시도했다. 선글라스를 쓰면 못 알아볼까 봐 과감히 벗어 던졌다. 이내 초록 불로 신호를 보내더니 힘차게 날아올라 호버링 상태에서 명령을 기다린다.

손바닥 위를 가볍게 날아오르는 스파크

스파크는 모션 인식 센서 패널을 올려 손동작으로 촬영과 간단한 비행 조종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카메라에 손바닥을 펴 보여주면 끝. 손바닥을 활짝 펴고 좌우로 움직여본다. 신기하게도 곧잘 따라온다. 팔을 크게 벌려 휘저으니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그리고 두 손으로 네모를 만들어 보였다. 손가락 모양을 인식하곤 사진을 찍는다. 이렇게까지 똑똑하다니, 무서울 정도다.

이렇게만 하면 셀카도 ‘찰칵’

미리 연결해놓은 스마트폰 앱으로 조종을 시도했다. 이제야 좀 기계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 되지 않아 눈앞에서 스파크가 사라졌다. 얼마나 멀리 간 건지 눈으로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스파크는 GPS를 품고 있어서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심지어는 장애물이 있으니 피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모두 알고 있다. 또한 ‘리턴 투 홈’ 버튼 하나면 집 나간 어린 양을 안전하게 집으로 인도할 수 있으니,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다. 촬영 사진은 앱에서 자동 편집해 원하는 필터를 입혀 SNS에 쉽게 업로드 할 수 있으니, 남들에게 드론 자랑하기도 참 쉽다.


GoPro Karma 리뷰: GoPro와 함께 프로가 되는 방법
“이거 게임기 아니야?” 조이스틱을 닮은 조종기가 흥미를 자극했다. 드론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라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나의 마음을 헤아리듯 카르마는 튜토리얼과 시뮬레이터를 첫 화면에 선보였다. 시동 걸기, 전진과 후진, 좌우로 돌기, 사진 촬영 등 모두 컨트롤러를 통해 연습할 수 있다. 조종기를 양손으로 움직이면, 카르마를 게임처럼 쉽고 재미있게 다룰 수 있다.

GoPro 액션캠의 화질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실제 카르마 비행도 연습처럼 간단하다. 여기에 자신감 버프를 이용해 더 높이, 더 멀리 날렸다.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불안하지 않다. 5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카르마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카르마는 액션캠 히어로 5 블랙을 장착해 넓은 시야는 물론 고화질의 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게다가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현재 위치가 포함된 지도를 다운받을 수 있다. 지도 안에는 카르마가 이동한 거리와 경로 등 깨알 같은 정보가 한가득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드론을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하지만 똑똑한 카르마는 비행 금지 구역을 스스로 감지해 넘어갈 걱정이 없다. 사용자의 편의뿐만 아니라 안전까지 신경 쓴 카르마, “두 번 칭찬해!” 보통 드론 비행은 이륙보다 착륙이 훨씬 까다롭다. 그래서 카르마는 ‘자동 귀환 기능’을 탑재했다. 버튼 하나로 손톱만큼 작아졌던  카르마가 어느덧 내 앞으로 돌아온다. 그것도 베테랑 기장의 실력답게, 매우 부드럽게 착륙한다. 사용 방법이 어렵지 않을까? 나무에 부딪히지 않고 제대로 착륙할 수 있을까? 전문가만 날리는 거 아닌가? 이런 걱정은 카르마와 함께 날려 보내자. 추억의 ‘갤러그’ 게임처럼 카르마 비행은 쉽고 간단하며 짜릿하기만 하다.

기획.구성 : 김장원, 안효진, 구상은 , 사진 : 김범석 , 촬영 및 취재 협조 : DJI, Go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