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25주년 맞이한 씽크패드 

미원이 조미료의 대명사인 것처럼, 워크맨이 소형 카세트의 대명사인 것처럼, 인바디가 체성분 측정의 대명사인 것처럼, 한때 IBM이 만들던 씽크패드(ThinkPad)가 노트북의 대명사였던 시절이 있다. 못 믿겠다고? 주변에 어르신(?)을 찾아서 물어보라. 아직도 노트북을 IBM이라고 부르니까.

지난 2005년 레노버로 터전을 옮긴 비즈니스용 PC 전문 브랜드 씽크패드가 탄생 25주년을 맞았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 기반으로 완성도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Thinkpad 700C

▲ 1992년 10월 출시된 첫 번째 씽크패드 700C

씽크패드가 태어난 건 지난 1992년 10월 5일이다. 첫 번째 씽크패드 700C는 일본 도시락 상자에서 영감을 얻은 심플한 디자인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모델. ‘빨콩’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빨간색 트랙 포인트도 있었다. 인기도 좋았다. 매진 행렬은 기본, 300개 이상의 상도 받았다. 같은 해 연말에는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백악관으로 주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Thinkpad 701C

▲ 씽크패드 701C는 표준 사이즈로 커지는 접이식 키보드를 달아 버터플라이 노트북이라고 불린다

이후 25년간 혁신적인 도전이 이어졌다. 덕분에 ‘최초’라는 타이틀도 많다. 노트북으로는 처음으로 컬러 TFT 디스플레이와 통합형 CD-ROM, DVD-ROM, 지문 인식 장치를 적용한 모델을 선보였다. 1995년 출시한 701C는 표준 사이즈로 커지는 접이식 키보드를 달았다. 그래서 버터플라이 노트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W700ds는 처음으로 듀얼 스크린을 적용했고 X1 요가는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 노트북이다.

X1yoga

▲ 씽크패드 최신작 X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X1 요가

레노버는 180도로 젖히는 탄탄한 힌지와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않고 커서를 움직이는 트랙 포인트, 방수 키보드, 조용하고 효율적인 부엉이 날개 팬, 빠르게 충전하는 초경량 노트북 등의 기술을 적용해 완성도 있는 비즈니스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안타깝게 노트북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은 놓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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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씽크패드 25주년 기념 모델. 현재 기술에 과거 디자인을 입혔다

이달 초에는 25주년 기념작도 공개했다. 이름하여 ThinkPad Anniversary Edition 25. 전 세계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에 반영했다는 게 레노버의 설명. T400에서 처음 선보였던 7열 키보드를 복원했다. 물론 빨콩은 기본. 백라이트 키보드도 갖췄다. 씽크패드 로고의 ‘Pad’에는 과거 IBM 로고를 연상케 하는 레드, 그린, 블루 컬러를 입혔다. 14인치 IPS 디스플레이에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며 인텔 코어i7-7500U, 엔비디아 지포스 940MX, 512GB SSD, 16GB 메모리를 담았다. 배터리 수명은 약 6시간 반. 무게는 1.69kg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

한국레노버는 씽크패드 25주년을 기념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16일까지 레노버 홈페이지를 통해 씽크패드 일부 모델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22일까지는 씽크패드 전 모델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 코드를 제공한다. 마이크로 사이트를 방문하면 설문 콘테스트 이벤트에도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