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달리자, 게임에서라도

솔직히 서울에서 운전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길이 험해서? 사고가 무서워서? 운전 실력이 형편없어서? 모두 아니다. 차가 너무 많아서다. 출퇴근 시간에 꽉 막힌 도로를 보고 있으면 숨이 턱 막힌다. 주말은 또 어떤가. 정체가 무서워 어디 갈 엄두가 안 난다. 피크는 지난 추석 연휴였다. 고속도로인지, 저속도로인지, 주차장인지 모를 도로 한가운데 있으니 신경은 예민해졌고 인내심은 바닥을 쳤다. 마음 같아선 다시 돌아가고 싶었지만 어쩌겠는가. 가긴 가야지.

도로가 막힐 때면 게임을 한다. 운전대를 잡은 날이면 따로 시간을 낸다. 물론 평소에도 여러 가지 게임을 하지만 그날만큼은 꼭 하는 게 있다. 아니, 해야만 하는 게 있다. 바로 레이싱 게임. 답답한 현실과 달리 400km/h로 내지르면 뭔가 막혔던 게 뻥 뚫린다. 이것이 꽉 막힌 도로가 주는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비법이다.

어떤 게임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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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km/h로 질주한다, 아스팔트8: 에어본

처음엔 스마트폰 테스트용이었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라 그래픽 성능을 보기에 좋았다. 그러다가 점점 빠져들었다. 400km/h 이상으로 달리는 스피드, 박진감 넘치는 엔진 소리와 드리프트 사운드. 스트레스를 풀기에 제격이다. 게다가 실제 엔진 소리를 구현해 현실적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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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만질 수도 없는, 아니 오히려 만나면 피해야 하는 슈퍼카로 달리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다. 니트로를 먹인 후 커브 길에서 드리프트 하는 맛이란. 고공 점프는 기본, 플랫 스핀과 배럴 롤 등 재미 요소도 추가했다.

트랙은 도심과 고원 등 세계적인 도시를 테마로 만들었다. 어떤 곳은 언뜻 보면 오늘 달린 길과 비슷하다. 이 또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요소. 190여 종의 자동차와 오토바이, 40개 이상의 트랙, 1500가지 챌린지 등 풍부한 콘텐츠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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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길이 아무리 스트레스를 줘도 <아스팔트8: 에어본> 질주 한 번이면 싹 풀린다. 아니, 두 번. 아니, 세 번….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완벽한 칼치기를 위해, 트래픽 라이더

<트래픽 라이더>는 모터바이크로 달리는 레이싱 게임이다. 도로에 있는 차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정해진 지점까지 달리면 된다. 조작이 간단하고 직선 도로라 자칫 단순해 보이지만 다른 차들을 피하는 게 만만치 않다. 그 어떤 게임보다 순발력이 필요하다. 물론 사고 없이 한 번에 완주했을 때의 쾌감은 꽤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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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출시된 26종의 모터바이크를 고를 수 있으며 파워, 핸들링, 브레이크 등의 항목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실제 엔진 소리를 녹음해 현실감을 더한 것 또한 특징. 앞바퀴를 들고 달리는 윌리 스턴트 기능도 추가했다.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하거나 다른 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면 추가 점수도 준다. 주야간, 비 등 다양한 기상 상황과 100개의 미션이 들어 있어 지루할 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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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도로에서 자동차 사이로 빠져나가는 오토바이가 부러웠다면 꼭 한 번 해보길.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짧지만 강렬한 레이싱, 니드 포 스피드 노 리미트

도심 속에서 강렬한 레이스를 펼치는 <니드 포 스피드 노 리미트>. 뭔가 배달하고 경찰을 피하고 두 대 혹은 그 이상의 경쟁자와 경주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등 다양한 미션에 스토리를 가미했다. 실제 자동차를 구현하고 점프대와 니트로 시스템도 적용했다. 250만 가지의 커스텀 콤보를 조합하는 것 또한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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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구석구석에 짧고 다양한 코스를 1000개나 넣었다. 선명한 그래픽으로 진짜 도로 같은 느낌이다. 군데군데 숨어 있는 영화 같은 클립도 인상적. 단 너무 긴 튜토리얼은 단점이다. 얼른 달리고 싶은 내 맘을 왜 모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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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8보다 짧지만 강렬한 레이싱을 원한다면 달려보자.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환상적인 그래픽, CSR 레이싱2

오랜 로딩이 끝나면 실사에 가까운 환상적인 그래픽이 펼쳐진다. 영화를 보는 건지 게임을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 광택 나게 왁스를 먹인 차체에는 주변 풍경이 고스란히 비친다. 모바일로 이 정도 그래픽을 만들어낸 건 분명 대단한 능력. 그래서인지 로딩이 다소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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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단순하다. 상대방과 짧은 직선 주로에서 경주를 펼치는 방식. 출발 전에 액셀을 밟아 특정 RPM을 유지하고 기어 변속만 몇 번 하면 된다.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조작도 단순하고 트랙도 짧다. 이게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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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튜닝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재미가 있다. 실제 제조사의 트림 옵션까지 정교하게 재현해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끌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러면 너무 대놓고 현질 유도 아닌가?

조작도 단순하고 트랙도 짧지만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그래픽은 분명한 강점.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