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킨 썬더볼트3 독의 장점 4가지

요즘 노트북 참 좋다. 어찌나 얇고 가벼운지, 어디든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대신 단자가 줄었다. 가뜩이나 부족했는데 더 줄었다.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맥북 프로의 경우 USB 타입C 단자 4개가 전부다. 흔한 USB 타입A도 없다. 심지어 맥북은 USB 타입C 하나뿐.

물론 와이파이와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된다지만 부족하고 낯선 단자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특히 USB 타입A 같은 건 여전히 활용도가 높지 않은가. 요즘 거의 보기 힘든 CD-ROM도 꼭 한 번씩 필요한 일이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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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성 보완을 위해 태어난 썬더볼트3 독

벨킨이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올인원 도킹 솔루션 썬더볼트3 익스프레스 독 HD(Thunderbolt3 Express Dock HD)는 애플이 외면한 여러 단자를 달아 부족한 확장성을 보완한다. 유독 애플과의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벨킨답게 이번에도 애플과 궁합을 맞췄다. 맥 OS 10.12 시에라 이상을 사용하는 맥북 프로 2016 버전에 최적화했다.

디자인은 전작인 썬더볼트2 익스프레스 독 HD과 같다. 겉은 알루미늄으로 둘렀다. 맥북 시리즈가 그런 것처럼. 완성도 있는 마감이나 견고함은 기본. 단 지금 인기 있는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가 아니다. 실버 컬러로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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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207.4x88x30.3mm다. 이 정도면 휴대하기도 좋다. 무게도 가벼운 편이다. 하지만 휴대성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썬더볼트3 익스프레스 독 HD는 170W의 전원 어댑터를 반드시 연결해야 하는데 이 어댑터가 본체보다 약간 작은 크기에 상당히 묵직하다. 출력이 커서인지 들고 다니기에는 꽤 부담스러운 수준. 벨킨이 이런 어댑터를 매칭했다는 게 의아할 정도다. 그러니까 어댑터를 감안하면 휴대성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 사실 도킹 스테이션이라는 게 들고 다니면서 쓰기보다는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 쓰는 거니 그리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장점1: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넉넉한 단자

앞뒤를 통틀어 5종류 9개의 단자를 달았다. 앞에는 USB 타입A 3.0, 3.5mm 오디오 단자, 전원 표시등이 있다. 뒤에는 기가비트 이더넷, 3.5mm 오디오, USB 타입A 3.0 두 개, USB 타입C 형태의 썬더볼트3 두 개, 디스플레이포트, 전원 단자가 자리한다. 전작에 있던 썬더볼트2 단자를 썬더볼트3로 바꾸고 HDMI는 디스플레이포트로 교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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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충분하다.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 블루투스 이어폰, 보조배터리, 외장하드, USB메모리, 모니터 모두 연결할 수 있으니. 이제 맥북 프로에 연결하기만 하면 이 모든 단자를 마치 원래 붙어 있는 것처럼 쓸 수 있다. 부족하고 생소한 단자 탓에 막막하던 것이 시원하게 뚫린다.

장점2: 눈 깜빡할 사이, 빠른 속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엔 썬더볼트3를 적용했다. 썬더볼트는 인텔과 애플이 함께 개발한 데이터 전송 규격이다. 무엇보다 빠른 속도가 장점. 썬더볼트1은 10Gbps, 썬더볼트2는 20Gbps 속도를 낸다. 그리고 썬더볼트3는 무려 40Gbps다. USB 단자와는 비교도 안 된다. 지금 한창 떠오르고 있는 USB3.1보다 4배, USB3.0보다 8배나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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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3시간 분량의 4k 영상을 1분 이내에 전송한다. 2만5000장의 사진을 옮길 때도 1분이면 충분하다. 물론 여러 가지 환경을 고려하면 시간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여느 규격보다 빠른 건 분명하다.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도 속도를 유지한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데이지 체인 방식을 적용해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참고로 단자 하나에 최대 6개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썬더볼트3 익스프레스 독 HD는 이런 썬더볼트3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케이블 하나만 맥북 프로에 연결하면 이렇게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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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3: 연결만 해도 알아서 충전

썬더볼트3는 최대 100W의 전력을 공급한다. 벨킨은 이런 장점도 놓치지 않았다. 썬더볼트3 단자에 꽂으면 따로 충전할 필요가 없는 것. 주변기기는 물론 심지어 맥북 프로까지도 충전한다. 전 모델과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다.

실제로 썬더볼트3 익스프레스 독 HD을 연결하기만 하면 바로 충전 상태로 바뀐다.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러고 보니 여분의 맥북 프로 어댑터가 생긴 셈. 이 또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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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4: 모니터 두 개 더

모니터도 확장할 수 있다. 썬더볼트3와 디스플레이포트를 이용하면 4k 모니터 두 대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맥북 프로에 있는 모니터까지 치면 총 3개의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는 것. 참고로 5k 모니터는 하나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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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만큼 아쉬운 부분도

썬더볼트3 익스프레스 독 HD는 썬더볼트3의 장점을 십분 살린 도킹 스테이션이다. 썬더볼트3 케이블 하나면 일일이 젠더를 구입하지 않아도 여러 규격의 단자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물론 빠른 속도로. 여기에 간편한 멀티 모니터 구성과 충전까지 누릴 수 있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의 경우 SD나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메모리카드 리더가 없다. 맥북 프로와 궁합을 맞춘 김에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도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아니 그 전에 거부감부터 드는 어댑터 좀 어떻게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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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주 타깃을 애플 맥북 프로 2016으로 제한한 것도 아쉽다. 최근 윈도우 기반 노트북도 단자를 줄이는 추세니 그쪽도 포용하면 어떨까? 마지막으로 하나 더. 4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은∙∙∙.

썬더볼트3의 매력을 십분 살린 맥북 전용 도킹 스테이션
그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으니 충분히 고민해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