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하면 AR이지

익숙한 환경에서 개선된 성능을 누릴 수 있는 아이폰8과 8 플러스에 이어 파격적인 환경으로 새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아이폰X까지, 올해 애플을 빛낸 스마트폰이 모두 상륙했다. 출시 전부터 쏟아진 관심은 출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개인적으로 새로운 아이폰을 보면서 가장 놀란 건 AR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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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은 Augmented Reality의 약자로 증강현실을 말한다. 사방의 모든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달리 AR은 실제 환경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가상의 이미지를 본다는 건 같지만 활용도와 경험적인 측면에선 엄연히 다르다. 필요한 장비도 차이가 있다. VR은 이를 구동하는 시스템과 별도의 HMD(Head Mount Display)가 필요하다. 하지만 AR은 현실을 볼 수 있는 카메라와 가상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시스템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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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iOS11을 발표하면서 AR을 강조했다. 그러니까 iOS11을 구동할 수 있는 기기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아이폰8과 8 플러스, X으로 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을 강화해 실시간으로 주변광을 측정하고 장면을 식별한다. 기존 A10 퓨전보다 70% 높은 성능과 30% 빠른 GPU를 담은 A11 바이오닉 칩도 담았다. 여기에 모션, 자이로, 가속계 센서를 결합했다. 한 마디로 AR에 최적화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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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한층 자연스러운 AR을 경험할 수 있다. 실시간 움직임을 반영한 빠른 데이터 처리 능력은 가상의 이미지를 끊김 없이 부드럽게 그려낸다.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완성도 있는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그 어려운 걸 해낸다. 이전에 AR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상이라는 걸.

그런데 막상 아이폰8과 아이폰X을 구입한 이들에게 물어보니 AR에 대한 관심조차 없었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어 소개한다. 써 보면 좋을 AR 앱.

자 구입 전 필수, 탭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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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했나? 길이를 재야 하는데 자가 안 보인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 텐데 아무리 뒤져도 없다. 이럴 땐 꼭 나가서 자를 사 와야만 나타난다. 이젠 탭매저(TapMeasure)만 있으면 된다. AR을 이용해 공간과 거리를 측정하는 앱. 몇 번의 탭으로 길이를 정확히 측정한다. 평면도를 3D로 재현하거나 디자인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계산기나 지도 앱처럼 정말 유용하다. 단언컨대 조만간 필수 앱으로 꼽히리라. 다운로드는 이곳에서.

염색 전 필수, 헤어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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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 한 번 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선택의 기로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일 말이다. 예를 들면 머리 염색. 한 번 물 들이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 돈도 돈이지만 머리가 너무 상하니까. 그래서 상상력을 발휘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헤어컬러(Hair Color) 앱은 셀카를 찍으면 머리카락 부분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화면 아래에 있는 수많은 컬러 중 원하는 색을 선택해 염색 후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구입해야 입힐 수 있는 컬러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료다. 미용실 가기 전 꼭 한 번 보고 가자. 여기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가구 구입 전 필수, 이케아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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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VR이 한창 유행할 때도 바로 대응하더니 AR 앱도 빠르게 내놨다.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는 원하는 장소에 이케아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 앱이다. 거실이나 사무실에 비춰 바닥을 인식한 후 가구를 꺼내 크기를 조절하고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면 된다. 주차하는 데만 1시간이 걸리는 이케아에 갈 생각이라면 거두절미하고 일단 한번 해 보자. 쇼핑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들 테니. 다운로드는 이곳에서.

내 방에 나타난 용 한 마리, AR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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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서 부화한 드래곤을 키우는 게임. 먹이도 주고 공놀이도 하고 트레이닝도 시킨다. 그러다 보면 점점 커가는 용을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게임은 많이 있었다. 그 언젠가 유행했던 다마고찌도 이런 종류니까. 하지만 AR드래곤은 이름 그대로 AR을 이용한다. 내 방, 내 책상, 내 사무실에 용이 나타나고 벽에 붙은 액자와 거울에 불을 쏴댄다. 단순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것. 꼭 한 번 해보자. 은근히 중독성 있으니까. 여기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