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특집] 나 홀로 영화

크리스마스
그 단어만으로도 설렘을 자극하는 날

크리마스를 즐기는 ‘스페셜 썸띵’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오붓한 데이트, 가족과의 단란한 저녁 식사 등. 이날이 더욱 특별하게 기다려지는 이유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기엔 간지럽고 그렇다고 함께할 애인도 없는, ‘혼자 사는 남자’.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그저 쉬는 날일 뿐이다.

그래서 준비한, 인생 영화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당신을 위해 의미 있는 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더 이상 스쳐 보내지 말자. 연말 분위기 가득한 영화와 함께 저물어가는 한 해를 따뜻한 시간으로 채워보자.

1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팩트 폭행 제대로 날리는 제목부터가 흥미로운 이 영화는 관찰을 통해 연애와 사랑을 최대한 진솔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극 중 네 가지 모양의 관계가 있는데 7년째 동거 중인 베스와 닐, 온라인 연애가 전부인 메리,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하지만 이별 위기에 놓인 벤과 제닌. 마지막으로 소개팅 마다 퇴짜를 맞는 만년 솔로 지지가 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공감가는 장면이 많다. 특히 주인공 지지가 상대방의 기본적인 매너를 관심으로 착각하는 대목이나 애프터 신청을 받기 위해 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장면은 밀당 좀 해봤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에디터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흐뭇한 엄마 미소를 지었다가도 안타까운 이별 앞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영화는 연애와 사랑에 관한 정의를 내리기보다 각자가 느끼는 연애의 온도 차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군가에겐 가벼운 ‘연애’가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존귀한 순간이기도 하다는 것. 그리고 연애와 결혼, 그것이 이루어지기 전엔 필수적인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나만 안되는 연애’를 고민하고 있다면 200% 추천하는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2


<매기스 플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뉴욕의 겨울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로맨스 영화다. 비혼주의자 메기가 소설가 존을 만나 사랑을 하고 가정을 이루지만, 현실에 부딪혀 이를 되돌리기 위해 이혼 작전을 펼치는 스토리다. 평범한 이야기인듯하지만 이혼남 존의 전부인과 얽히면서 더욱 뉴욕스러운 스토리가 된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까진 누구든지 아름답다고 생각해. 나도 구경만 한 거야. 그 이상 들어가면 좌절할 테니까. 우린 항상 큰 그림 일부만 보면서 살아가잖아.” 꿈을 왜 포기했냐는 메기의 질문에 답하는 영화 속 한 대사다. 이 장면 속엔 영화에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 틀어진 매기의 계획처럼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게 인생이라는 것. 사랑도 마찬가지. 사랑 또한 언제 어떻게 마주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긋난 ‘매기스 플랜’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3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은 방송계 악명 높은 앵커와 어리버리한 신입 PD가 만들어가는 고군분투 방송가 이야기다. 주인공 베키는 언제나 바쁘다. 깐깐한 앵커의 취향에 맞춰 대기실을 세팅해야 하고 방송 펑크를 막기 위해 방송 전날 앵커의 개인 술자리까지 체크한다.

영화는 지나친 워커 홀릭, 베키에 공감 포인트를 둔다. 항상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남들보다 두 배 빠른 말투, 데이트 중에도 노트북을 두드리고 언제 밥을 먹고 안 먹었는지 조차 모르는. 딱 봐도 비정상적이어 보이는 그녀의 삶을 통해 뉴욕의 워커홀릭을 느낄 수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그걸 보여주고 싶었어.” 영화 속 한 대사. 뉴욕 방송가와 워커홀릭의 성공 스토리. <굿모닝 에브리원>, 많은 싱글 직장인들의 공감을 살만한 영화다.

4



연말이 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 <뉴욕의 연인들>. 신년 이브를 배경으로 새해 전날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 하루뿐인 시한부 환자, 파병 간 남자친구를 둔 여자 등 각기 다른 삶을 가진 사람들의 하루가 시작된다. 뉴욕의 연례행사인 타임스퀘어 볼 떨어뜨리기에 실패하기도 하고 헤어진 남자친구를 맞닥뜨리기도 하는 등 여느 때처럼 완벽하지 않은 하루를 묘사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한 해를 보내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세상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해 보인다. 지진, 홍수, 리얼리티쇼. 하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도 존재한다. 용서, 두 번째 기회, 새로운 시작. 세상을 외로운 곳에서 아름다운 곳으로 바꾸는 건 사랑이다. 모든 형태의 사랑 말이다.”

가장 본질적인 ‘사랑’을 말하는 영화, <뉴욕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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