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 채취, 최초 공개 할게요

최근 종영한 tvN 예능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을 통해 소개되었던 ‘사금 채취 카페’. 방영 직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스팔트로 가득한 도시에서 ‘금’을 캘 수 있다니. 눈에 보이지 않는 화폐로 인생의 갈림길에 선 많은 사람을 보면 오히려 그 방법이 더 빠른 ‘대박’의 길일 수도 있겠다.

언제나 한방을 갈구하지만, 현실은 치열한 월급쟁이로 사는 에디터, 이번엔 로또보다 쉽고 비트코인보다 확실한 길을 선택해보기로 했다. 누구나 상상할 수는 있어도 직접 캐본 적 없는 ‘금’. 그 금을 찾아서. (p.s. 혹시 모를 ‘!!!’을 대비해 주머니에 사직서를 살포시 넣어둔 건 안 비밀).

옥께이~도시에서 금 캐기
최초공개 할게요

주로 해변이나 강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금은 금 성분을 가진 광석이 오랜 시간 동안 풍화와 침식을 거쳐 만들어진 금 알갱이다. 사금 채취는 이미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해외 각지에 협회가 따로 있을 만큼 건전한 레크레이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자, 그렇다면 본격적인 금 사냥을 떠나볼까.

▲ 국내 최초 사금체험 카페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인 만큼, 국내에 단 하나뿐인 홍대의 사금체험 카페를 찾았다.

▲ 자칭 골드헌터

▲ 사금 체험 카페 내부

직원의 안내를 받고 들어선 카페에는 사금 채취를 위한 도구와 순금 액세서리, 도금된 장식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입구엔 황금 강아지 석상이 놓인 라운지가 있는데, 카페를 방문한 사람들이 직접 석상을 만져보며 올해 소원을 다짐하기도 한다고. 일반 카페와는 사뭇 다른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 동영상 시청

사금 채취를 시작하기에 앞서 태블릿PC 한 대를 받았다. 채취 방법에 대한 간단한 동영상을 본 뒤, 준비물을 전달받게 된다.

▲ 1. 사금이 든 모래 단지 2. 패닝 접시 3. 핀셋 4. 스포이트 5. 유리병

동영상 시청이 끝나면 미리 주문한 음료와 함께 채취에 쓰일 준비물을 받는다. 이때 모래 단지는 카페에 진열된 여러 개 중 무작위로 직접 고를 수 있다.

▲ 패닝 접시에 모래 붓기

직접 고른 모래 단지를 패닝 접시에 모조리 넣는다. 행여나 사금이 더 들어 있지 않을까, 남김없이 탈탈 털어 넣었다.

▲ 잘 섞기

모래와 골고루 섞일 수 있도록 허공 속에서 패닝 접시를 흔들어 준다.

▲ 패닝 하기

잘 섞은 모래를 물에 담근 후 패닝 접시를 45도로 기울여 (에디터는 넘나 90도인 것) 넣어다 빼기를 반복한다. 이 방법을 ‘패닝’이라고 하는데, 금보다 가벼운 모래가 물에 가라앉고 난 뒤 남아있는 금을 채취하는 원리다.

그렇게 한참 패닝을 하다 보면 모래가 물속에 가라앉고 상대적으로 무거운 금 알갱이가 남아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 사금 발견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너도 그렇다…♥

▲ 스포이트를 이용해 채취하기

발견한 사금 알갱이는 핀셋이나 스포이트를 이용해 유리병에 넣어주면 채취 완료! 핀셋으로 잡기엔 에디터 손이 매우 후들거렸으므로 스포이트를 이용했다.

▲ 성공 소감

▲ 사금 채취 전

▲ 사금 채취 후

역시나 인간은 이상을 바라보며 현실을 살아가나 보다. 그렇게 채취한 아담한 크기의 금은 귀여운 유리병에 담아 직접 가져갈 수 있었다. …이상은 이상일 뿐.

당장 금은방에 넘겨도 될 만큼 많은 양의 금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색적인 취미를 만들고 싶거나 특별한 데이트 코스를 찾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사금 채취’. 언제나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르는 법. 작게 빛나는 금 알갱이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