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내만 내던 스포츠카는 질렸다. 폭스바겐이 드디어 한국 땅에 ‘진짜’를 꺼냈다. 레이싱(Racing)을 위한 차, 시로코 R(Scirocco R)이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시로코 R은 고성능의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폭스바겐의 자회사, 폭스바겐 R GmbH에서 태어났다. 기존의 시로코가 이 곳을 통해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시로코 R로 다시 태어난 것.
R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모터스포츠의 레이싱 DNA를 간직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2.0 TS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 그리고 6단 듀얼클러치 DSG 변속기가 장착됐다. 이 엔진은 배기량은 적으면서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5.7kg.m(2,500~5,000rpm)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제로백은 단 5.8초에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이쯤 되면 스포츠카로서의 성능은 충분하다. 더 매력적인 것은 연비도 11.2km/l나 된다는 점이다. 일반 시로코보다 10mm 낮은 스포츠 서스펜션에, 과격한 코너링에도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전자식 디퍼런셜 록 XDS 시스템도 장착됐다.
바이제논 헤드램프, 블랙 스모크 테일램프, 듀얼 머플러 등은 생김새도 역동적이게 만든다. 시로코 R은 R 모델에만 특별히 적용되는 라이징 블루를 비롯, 캔디 화이트, 딥 블랙으로 총 세 가지 색상이다. 안팎으로 ‘R’ 로고를 곳곳에 새겨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휠은 19인치 실버 페인티드 탈라데가를 적용해 스포츠 쿠페만의 개성을 강조했다.
좋은 차 좋은 걸 누가 모르나. 문제는 가격인데 그 가격이 꽤 합리적인 편. 시로코 R의 국내 판매 가격은 4,820만원(VAT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