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추천 선물

그 기원은 이렇다. 고대 로마 시대, 황제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는 군사력 강화를 위해 병사의 결혼을 금지한다. 병사들은 사랑에 빠져도 결혼을 할 수 없었던 것.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발렌티누스 신부는 그들을 교회로 불러 결혼을 성사시킨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황제에게 알려지고 결국 2월 14일 사형을 받게 된다. 그 후 그날이 되면 발렌티누스 신부를 기념해 사랑하는 사람끼리 선물과 카드를 주고받는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 됐다. 1936년 일본의 한 제과업체가 ‘사랑하는 이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라’는 광고를 내면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한 회사의 마케팅 탓에 원래 의미가 이렇게 퇴색됐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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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굳이 초콜릿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사랑하는 이는 초콜릿 말고 다른 걸 원할 수도 있으니까. 여성은 주고, 남성은 받아야 한다고 정해 놓을 필요도 없다. 원래는 함께 주고받는 날이니까. 이제부터라도 원래의 의미를 살려 발렌티누스 신부를 기리며 사랑하는 마음을 선물과 카드로 나눠보자. 이렇게 각박한 세상에 사랑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건 큰 축복이지 않은가.

그래서 준비한 추천 리스트. 당신은 카드 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는 배려, 그리고 더 많은 사랑을 나누는 데 신경 쓰라는 배려. 엄선했으니 눈 딱 감고 이 중에서 고르면 된다. 무조건 마음에 들어 할 테니.

LG V30 라즈베리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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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떠오르는 게 V30 라즈베리 로즈다. 붉은 장밋빛 컬러의 미세한 렌즈로 이뤄진 렌티큘러 필름을 적용해 빛의 반사각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 마디로 발렌타인데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컬러다. 해외에서도 극찬한 만큼 인기도 좋다. 출시 2주 만에 전체 판매량의 35%를 차지할 정도. 사양은 기존 V30과 동일하다. 아, 케이스를 함께 선물하는 일은 없도록. 라즈베리 로즈는 뒷면에서만 느낄 수 있다.

벨킨 포켓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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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선 항상 붙어 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 하지만 스마트폰 덕에 몸은 떨어져도 마음만은 함께 있다. 문제는 배터리. 한참 이야기하다 배터리가 떨어져 맥이 빠지지 않도록 보조배터리를 챙겨 보자. 벨킨 포켓파워는 세련되고 컴팩트한 디자인이 강점. 발렌타인데이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게다가 안전성을 위한 각종 회로도 가미했다. 배터리가 터질 일이 없다는 말씀. 두 개의 USB 단자를 달아 최대 2.4A로 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닌텐도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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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면 나보다 이 녀석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 같지만 좋아할 것이 분명하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소개하는 아이템. 닌텐도 스위치다. 역사상 최단 기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 6.2인치 화면 본체와 두 개의 컨트롤러로 구성돼 집에선 TV에 연결하는 콘솔 게임기로, 이동할 땐 휴대용 게임기로 사용할 수 있다. 나와 있을 때도 게임기를 꺼낼 것 같아 불안하긴 하지만 그나마 위안은 컨트롤러가 두 개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한편으론 같이 빠져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장점도 있다.

가민 비보 액티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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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새해 다짐으로 운동 계획을 세웠을 테지. 아직 그 계획이 유효하다면 가민 비보 액티브3을 추천한다. 백 마디 잔소리보다 효과적인 동기부여가 될 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기는 모습에 감동받을 수도 있다. 비보 액티브3는 피트니스에 특화한 스마트워치로 GPS와 심박 수 측정은 물론 러닝, 수영, 사이클링, 요가 등 15가지가 넘는 운동 모드를 지원한다. 여기에 한 번 완충하면 8일간 지속하는 배터리 성능까지. 원형 페이스로 스타일까지 챙겼다.

B&O 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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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트렌디한 아이템을 골라 봤다.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완전무선 이어폰. 케이블을 완전히 제거하고 양쪽 유닛으로만 작동해 상당히 편하다. 특히 B&O E8은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에 직관적인 터치 컨트롤을 지닌 것이 특징. 전용 앱을 이용하면 음질의 톤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다른 완전무선 이어폰보다 블루투스 연결 상태가 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B&O치고는 그리 비싸지도 않은 편. 완전무선 이어폰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만한 녀석이 없다.

라이카 Q 퍼플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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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을 좀 넉넉히 모았다면 이런 선물도 좋다. 라이카가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해 풀 프레임 컴팩트 디카 라이카 Q 퍼플 에디션을 내놨다. 팬톤이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울트라 바이올렛과 같은 계열인 보라색을 입힌 것. 여기에 하늘색 로프 스트랩까지 얹어준다. 게다가 국내 단독으로 30대 한정 판매. 물론 가격이 부담은 되지만 이만큼 특별한 선물은 없을 것.

킷캣 발렌타인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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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초콜릿이 좋다면 네슬레 킷캣 발렌타인 에디션을 권한다. 일단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킷캣이지 않은가. 이번엔 패키지에 마음을 전하는 캘리그라피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킷캣 오리지널과 그린티 두 가지로 구성했으며 6개, 12개, 14개 등 사이즈도 다양하다.

발렌타인데이라고 초콜릿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선물은 이 중에 고르고 올해는 카드도 써 보자

한만혁

일상에 일상을 더해 이상을 이루는, 지극히 차가운 현실주의자. 제품을 보는 관점 역시.
mh@gearba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