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학창 시절을 위해, 아이패드 프로

대학생 시절 TV CM 공모전을 준비했던 적이 있다. 광고계의 초신성을 꿈꾸는 초짜들이 모여 며칠씩 밤을 지새우며 아이데이션 작업을 했다. 당시 우리는 각자 자료를 조사하고 준비한 아이디어를 말로 설명하는 게 전부였다. 어설픈 실력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엇비슷한 이미지를 찾아오면 준비 많이 했다는 칭찬을 받곤 했다. 그러다 보니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유리했다. 말주변이 없으면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제대로 어필할 수가 없었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에 한계를 느낀 우리는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우리가 말만 하면 바로 그림으로 보여주는 능력을 지닌 디자이너. 덕분에 우리의 아이데이션은 한결 수월해졌고 쓸데없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결과? 물론 대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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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선보인 아이패드 프로를 보면서 문득 그때 생각이 났다.

아, 솔직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물론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어디를 가나 끼고 다녔다. 동영상이나 게임, 웹서핑을 더 크고 넓은 화면으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하다. 화면이 커지고 성능도 좋아졌으니까. 휴대성은 말할 것도 없고. 스마트폰으로 부족할 땐 노트북이나 PC를 찾게 된다. 더 큰 화면으로 타이핑도 쉽고 파일 관리가 간편하니까. 자연스럽게 태블릿은 뒷전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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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아이패드 프로를 만나면서 태블릿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PC 못지않은 성능과 얇고 가벼운 외형,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십분 살리는 앱의 조화를 직접 경험해 보니 지금까지 갖고 있던 태블릿에 대한 고정관념이 말끔히 사라졌다. 어떤 건 감탄이 나올 정도. PC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이더라.

일단 할 수 있는 게 많다. 단순히 멀티미디어 콘텐츠나 웹서핑, 게임뿐 아니라 문서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고 이미지를 편집하는 등의 작업을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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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전히 문자를 타이핑하는 건 불편하다. 아무래도 가상 키보드보다는 물리적인 키보드가 익숙하니. 하지만 터치 인터페이스 덕에 타이핑을 제외한 모든 작업은 훨씬 효율적이다. 마우스를 움직이거나 키보드를 눌러 일일이 메뉴를 선택하는 대신 보이는 것을 바로 터치하면 된다. 사실 태블릿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닌 장점이지만 이제는 활용도가 늘어난 만큼 더욱 빛을 발한다. 실제로 워드나 파워포인트 같은 경우 PC보다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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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앱을 활용하면 어떤 아이디어든 바로 표현할 수 있다. 사실 이 부분이 너무 놀라웠다. 태블릿에 관심을 끊은 사이에 이렇게까지 발전했다니. 특히 iOS11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이 굉장히 유용하다. 멀티태스킹이나 드래그앤드롭 기능을 이용하면 두 개의 창을 띄우고 텍스트나 이미지, 파일을 간편하게 옮길 수 있다. 마크업 기능을 이용하면 조별 과제나 회의를 할 때 따로 다이어리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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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하드웨어를 지니고 있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이미지나 영상 작업도 터치 몇 번이면 된다. 머릿속에 피어오르는 아이디어를 직접 보면서 구체화할 수 있는 것. 시간도 얼마 안 걸리니 이것저것 해보면서 처음 떠올린 아이디어를 완성도 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

공모전을 준비하던 학창 시절에 이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디자이너를 영입할 필요도, 아이데이션에 들인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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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3월이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는 시기다. 새로운 학교에 진학하는 이도 있을 테고. 혹시 새로운 PC나 노트북을 고민하고 있다면, 아이패드 프로를 권해 본다. 특히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바로 보여주고 싶지만 말주변이 없어 힘들어하는 학생이라면 더더욱 추천한다. 크리에이티브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는 요즘 큰 도움이 될 테니. 분명 생각보다 많은 것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애플은 대학생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할인된 가격에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제품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애플 홈페이지를 참조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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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편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애플 펜슬은 20ms의 레이턴시로 자연스럽고 빠른 반응성을 보인다. 세밀하고 정교한 압력 센서와 기울기 센서가 있어 활용도가 높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조하면 된다. 스마트 키보드는 충전이나 페어링이 필요 없는 것으로 방수도 지원한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그 시절 내게는 없었던 아이패드 프로를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지금의 학생들을 부러워하며 앞서 언급한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리던 바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엄선했다. 단언컨대 이것만 있으면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만들 수 있다.

사파리

PC건 노트북이건 태블릿이건 아마 가장 많이 하는 게 웹서핑일 것이다. 아시다시피 사파리(Safari)는 맥OS와 iOS용 웹 브라우저다. 여기서는 웹서핑을 하다 특정 단어를 꾹 누르고 있으면 그 단어의 의미를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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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전체 번역도 된다. 구글 번역기의 API를 이용한 ‘웹사이트 번역’ 앱을 이용하면 전체 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바꾼다. 물론 이런 건 크롬 브라우저에서도 된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다시피 크롬은 배터리도 많이 먹고 리소스도 많이 차지한다. 사파리가 훨씬 효율적이다.

굿노트 4

굿노트4(Good Notes 4)는 완성도 있는 필기 앱으로 요즘 한창 잘 나간다. 이제는 필수 앱이라고 해도 될 정도. 애플 펜슬을 이용해 수업시간에 필기하거나 조별 과제 때 간편하게 정리하기 좋다. 필기해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니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정 영역을 복사한 후 다른 앱에 붙여넣으면 텍스트로 들어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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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과 드래그앤드롭도 지원한다. 다른 앱에 있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바로 붙일 수도 있다. 물론 굿노트4에서 만든 문서를 다른 앱에 공유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간 자동 동기화는 기본. 8.79달러지만 전혀 아깝지 않을 것. 이곳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MS오피스

윈도우 PC와 호환되는 문서 앱을 찾고 있다면 MS오피스만 한 게 없다. 최근 업데이트되면서 iOS11의 드래그앤드롭 기능까지 지원하니 자유롭게 타이핑하면서 내용의 일부를 드래그한 후 다른 앱에 붙일 수 있다. 물론 다른 앱의 파일을 옮기는 것도 가능. 또한 iOS11의 파일 앱도 지원한다. 어디서든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편집,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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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파워포인트의 경우 여러 장의 이미지를 넣으면 자동으로 분석해 여러 가지 레이아웃으로 배치한다. 원하는 도형이나 그림을 직접 그릴 수도 있다.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은 각각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처음 한 달은 무료, 그다음부터는 최저 월 7.14달러가 필요하다.

픽셀메이터

이번에는 이미지 편집 앱이다. 픽셀메이터(Pixelmator)는 이미지를 보정하는 건 기본 그리기, 특정 영역 지우기, 효과 적용 등이 가능하다. 촬영한 사진이나 웹 서핑으로 찾은 이미지를 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바로 편집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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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픽셀메이터는 패스를 따는 실력이 출중하다. 원하는 오브젝트를 선택하면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가격은 5.49달러. 이곳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플로타버스

플로타버스(Plotaverse)는 기본적인 이미지 보정 기능에 스틸 이미지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 좀 고난도 작업을 수행하는 이미지 편집 앱이다. 메뉴에서 애니메이션 툴을 선택하면 화살표로 움직이게 하고 싶은 부분과 이동 방향, 속도를 설정할 수 있다. 고정하고 싶은 부분은 마스크나 앵커로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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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건 결과물이 꽤 자연스럽다는 것. 처리 속도도 빠르고. 편집 과정을 보여주지 않으면 마치 원래 움직이는 이미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자연스럽다.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움직이는 액자를 만들고 싶다면 이곳에서 다운로드 받아 보자. 고맙게도 무료. 단 워터마크를 제거하려면 5.49달러를 내야 한다.

어피니티 포토

디자인이나 영상 쪽으로 진출할 생각이라면 어피티니 포토(Affinity photo)에 주목하자. 어도비 포토샵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면서도 가벼운 이미지 편집 앱이다. 기본적인 건 말할 것도 없고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할 법한 고난도 작업도 간단하게 처리한다. 그래서 올해의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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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모션 블러 같은 경우 효과를 넣자마자 결과물을 보여준다. 효과의 정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효과를 입힌 전후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비교할 수도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문가가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만 할 수 없었던 일인데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아이디어와 손가락, 그리고 불과 몇 초의 시간만 있으면 된다. 하나 더. 흔히 ‘누끼를 딴다’고 표현하는 작업. 특정 오브젝트를 배경과 분리하기 위해서는 경계를 정밀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러니까 털이나 머리카락이 있는 이미지는 상당한 집중력과 많은 작업 시간이 필요하다. 디자이너에게 한 소리 듣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어피니티 포토는 털이나 머리카락이 있는 오브젝트의 누끼도 불과 2~3초 만에 처리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진짜다.

이외에도 놀랄만한 기능을 여기저기 담고 있는 어피니티 포토. 이곳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21.99달러. 물론 다른 앱에 비해 비싸다. 하지만 포토샵을 생각해 보자. 이건 거저다.

가라지밴드

간단한 기본 지식만 있으면 다양한 악기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앱. 애플은 최근 라이브루프(Live loops) 모드를 새로 추가했다. 마치 DJ들이 사용하는 런치패드처럼 셀별로 루프 사운드를 넣어 조합만 하면 하나의 멋진 음악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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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트랙을 만들 때는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했다. 하지만 라이브루프는 별다른 지식이 없어도 된다. 감각만 있으면 끝. 아, 저작권은 애플이 해결했으니 마음대로 써도 된다. 이곳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물론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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