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SIAS + MofiShow

서울국제오디오쇼(이하 SIAS) 2018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는 4일까지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헤드폰과 이어폰, 포터블 DAP 등 모바일 오디오 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모파이쇼와 함께 열린다. 하이파이클럽이 주관하는 두 개의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한 것. 덕분에 역대 가장 많은 10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사실 두 개의 전시회가 동시에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시 규모만 놓고 어림짐작해 보면 SIAS는 약간 작아졌고 모파이쇼 영역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래도 두 개의 전시회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개인용 헤드폰부터 휴대용 DAP,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관련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오디오 제품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물론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이나 모바일 오디오 기기 중 하나만 볼 생각이라면 다소 아쉬움이 남겠다. 그래서인지 전시회 첫날 관람객은 예상보다 적은 편이었다. 평일임을 감안하더라도 예년보다 줄었다는 게 참가사의 반응이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비슷한 성격의 오디오 전시회 슈퍼사운드코리아(SSK)에 비하면 눈에 띄게 적다는 것. 그래도 주말을 기대하는 눈치더라.

전시회를 돌며 눈에 띄는 제품을 추렸다. 여기선 맛보기만 보고 직접 방문해서 둘러 보길 권한다. 모바일 오디오 기기부터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까지 모두 둘러 볼 좋은 기회니. 게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을 특가로 구입할 수도 있고 오디오 입문자와 전문가를 위한 강의, 멀티채널 홈시어터 체험, 라이브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입장료는 1만 원이지만 멜론 그린 등급 이상이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윌슨오디오는 알렉시아2를 전시하고 있다. 컴팩트한 크기에 대형 스피커의 성능을 내는 것이 특징. 내부 공간을 넓혀 소리의 균형감을 높이고 시간 축을 세밀하게 세팅했다. 저음역대 크로스오버 마운트 구조를 사용해 단단하고 빠른 저음역을 재생하는 것 또한 특징.

포칼은 다양한 스피커를 전시하고 있다. 위 사진은 왼쪽부터 디아블로 유토피아 에보, 칸타 No2, 소프라 No3. 가격은 순서대로 2200만 원, 1200만 원, 2640만 원이다. 최근 선보인 헤드폰 유토피아, 일리어, 리슨도 직접 청음할 수 있게 전시했다.

독특한 디자인의 아방가르드 제품. 독일에서 온 스피커 시스템으로 현장에서는 아방가르드 인티 앰프와 반오디오, 알닉을 조합해 시연했다.

이번엔 다인오디오다. 어쩌면 누군가는 노트북 스피커로 알고 있을 터. 하지만 다인오디오는 꽤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덴마크 태생의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 제조사다. 이번 전시회에선 무선 스피커 시스템 뮤직 7, 5, 3, 1을 선보였다.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음악을 재생한다. 드라이버 유닛에 따라 모델이 나뉜다. 가격은 순서대로 179만 원, 149만 원, 119만 원, 89만 원.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피커. 쿠르베도 전시회에 참가했다. 최근에는 tvN에서 방영하는 <마더>에도 보이더라. 쿠르베는 일체형 오디오 시스템 우노를 전면에 앞세웠다. 320만 원.

야마하는 사운드바를 들고 나왔다. 재미있는 것은 부스를 칸으로 만들어 영화, 음악, 게임별로 사운드바의 성능을 체험하도록 꾸민 것. 덕분에 원하는 장르의 사운드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YAS-207, 107, 706, 306은 세계 최초로 DTS의 버추얼:X를 적용해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했으며 우퍼는 무선으로 연결해 편의성을 더했다. 이미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라는 게 야마하 관계자의 설명.

로이코는 B&W의 다양한 스피커를 넓은 공간에 전시했다. 또한 최근 선보인 제플린의 무선 버전과 마스터앤다이나믹의 MA770, 무선 헤드폰 MW60을 선보였다. 한 켠에는 매킨토시와 린 제품과 매치한 B&W 스피커를 시연하기도 했다.

아스텔앤컨이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선보인 데스크톱 라인업 아크로 시리즈를 선보였다. 앰프 L1000은 지난해 선보인 데스크톱 헤드폰 앰프. DSD, MQA 등의 고음질을 안정적으로 구현한다. S1000은 덴마크 스캔스픽 유닛을 사용한 2웨이 데스크톱 스피커 시스템. 수준 높은 수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작은 크기였지만 그럼에도 충분한 입체감과 공간감, 디테일을 느낄 수 있었다. 다소 정신없고 복잡한 전시회에서 잠깐 들어도 이 정도니 제대로 들어 보면 놀라지 않을까.

오디오테크니카 부스에서 눈에 띄는 건 턴테이블이다. ATH-LP60BT는 기존 턴테이블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한 것. 스피커나 헤드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어디서든 자유롭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보스 사운드링크 리볼브에 물려 시연하고 있다. 25만9000원.

보스 제품 중에서는 최근 선보인 완전무선 이어폰 사운드스포츠 프리가 눈에 띈다. 보스 특유의 스테이히어 이어팁은 기본, IPX4 방수 기능을 지원하며 최적의 사운드를 위한 EQ를 담았다. 29만9000원.

알텍랜싱도 완전무선 이어폰을 전시했다. 이름은 보스와 같은 프리. 블루투스 4.2를 지원하며 3 버튼 컨트롤러를 달아 편의성을 높였다. 한쪽 유닛이 4.4g밖에 안 나가는 가벼움과 저렴한 가격 또한 특징이다. 11만9000원.

지난 슈퍼사운드코리아에서 조만간 MFB-E8600의 워너원 에디션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이번에 그 제품을 볼까 싶어 모비프렌을 방문했다. 역시 많은 관람객이 발길을 멈추게 한 바로 그곳에 각 멤버의 얼굴을 새긴 박스가 보였다.

하지만 모비프렌이 이번 전시회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건 따로 있었다. 바로 MFB-C7200. OFC(무산소 동 케이블)를 사용하고 블루투스 5.1, aptX HD 코덱을 지원한다. 여기까지만 봐도 고사양 무선 이어폰임을 알 수 있다. 배터리를 넣은 넥밴드 부분에 3D 입체 패턴을 새겨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유닛 형태에 따라 총 4종류다. 일반 커널형인 소울, 오픈형 유닛인 에어, MMCX 커넥터를 단 뮤즈, 골전도로 만든 테크가 그것. 1시간 반 동안 충전하면 약 9시간까지 쓸 수 있다. 무게는 39g.

한만혁

일상에 일상을 더해 이상을 이루는, 지극히 차가운 현실주의자. 제품을 보는 관점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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