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에브리데이

에브리데이 데이 에브리 에브리데이

요즘같이 나른한 봄날, 위너가 부르는 <EVERYDAY> 노래 가사처럼 ‘매일매일’ 경치를 즐기며 여유를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준비한 <한강 에브리데이>.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하루쯤 나들이하기 좋은 한강으로 떠나보자. 월화수목금토일 어떤 날이든 상관없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곳으로 고.고.씽.

월요일 / 선유도 한강공원
한강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선유도. 이 곳은 가수 자이언티가 부른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의 바로 그 양화대교를 건너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활짝 핀 벚꽃이 한창인 선유도는 자연 그대로의 멋을 느낄 수 있어, 마치 작은 숲 속에 온 기분이 든다. 푸른 하늘과 맑은 자연의 매력 덕분에 각종 촬영지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연인들의 셀프 웨딩 촬영 장소이기도 한 이 곳. 가능하다면, 이 곳은 월요일 낮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사람 드문 한적한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아늑한 정원으로 손색이 없을 테니. 월요일 저녁도 나쁘지 않다. 한 주의 시작을 무리 없이 마무리한 스스로에게 휴식의 시간을 선물해보자.

화요일 /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도 한강공원은 이미 한강계의 연예인이다. 사시사철이 바쁜 이곳은 수많은 한강공원 사이에서도 가장 많은 입소문을 탔다. 봄에는 가로수에 가득한 벚꽃이 유명한 데, 만개한 벚꽃 사이로 지금 여의도에서는 밤마다 도깨비를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다. 바로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리기 때문. 이 곳에서는 핸드메이드 제품부터 다양한 이색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으니 야시장을 경험하는 것 또한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다만 에디터가 화요일 나들이 코스로 여의도 한강공원을 선택한 이유는 주말보다 인적이 드물기 때문이다. 사람에 치이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봄의 풍경들을 천천히 느껴보자. 정신없는 월요일을 보낸 나만의 안식처가 되어줄 것. 

수요일 / 잠실 한강공원
잠실 한강공원은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다. 그 이유는 공원 옆으로 롯데월드나 올림픽 공원 등 주변 놀거리가 다양하기 때문. 또한 강가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잠실 한강공원은 특히 주말이 되면 잠실 야구장으로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의 산책로가 되기도 하는 데, 한적한 한강로를 등지고 백화점, 영화관 등 놀거리가 많아 두 가지의 다른 매력을 함께 느끼기 좋다. 혹 잠실 주변에서 저녁 약속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의 시간을 활용해 주변 강가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지친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 될 것.

목요일 / 반포 한강공원
일주일의 반이 지나 어느덧, 목요일! 다소 피로가 쌓여 있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자. 반포 한강공원은 낮 보다도 밤에 즐겨 보기를 추천한다. 반포 한강 지구의 밤은 그 어떤 한강보다 가장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물을 뿜을 때마다 다르게 빛나는 달빛 무지개분수와 어두운 밤하늘과의 아름다운 어우러짐이 도시에서 누리는 진정한 힐링이 된다.

금요일 / 난지캠핑장
삭막한 도시 속 야외 캠핑을 즐긴다는 건 꽤 흥미로운 일이다. 월드컵 상암경기장 근처에 한강을 두르고 위치한 난지캠핑장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다. 난지캠핑장은 캠핑족과 피크닉 이용자를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데, 텐트를 이용해 캠핑을 하기 위함이라면 방문하기에 앞서 사전 텐트 장소를 예매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놀다 가는 피크닉이라면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피크닉이든 캠핑이든 난지캠핑장에서의 금요일을 불태워보자. 한주도 고생한 당신, 콧구멍에 바람 정도는 괜찮잖아?

토요일 / 광나루 한강공원
주말 나들이 코스로 광나루 한강공원을 선택한 이유는 공원이 주는 평온한 분위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어디든 사람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서울의 유일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광나루 한강공원은 수상레저활동을 금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나들이가 가능하다.

일요일 / 뚝섬 한강공원
뚝섬 한강공원은 에너지를 미리 축적할 필요가 있는 ‘일요일’이 좋겠다. 다음날 월요일이 너무 힘들지 않고, 주말을 주말답게 보내기 좋은 최적의 장소랄까.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들판에 앉아 잠시 눈을 붙여도 보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굶주린 배를 채워도 보자. 조금 지루한 감이 있다면 공원을 잠시 벗어나 걸어도 보고. 뚝섬 한강공원은 역 근처로 번화가를 두고 있어 못할 게 없다. 그야말로 다시 한 주를 시작할 스스로를 위한 소소한 일탈이 가능하다.

최수련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 어디쯤.
sueryun@gearba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