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막걸리를 좋아하시나요

비가 오면 생각나는 ‘막파(막걸리에 파전)’. 그러나 진정한 막걸리 러버에게는 서운한 소리일 수도 있겠다. 막걸리는 그 종류에 따라 곁들이는 음식에 따라, 어울리는 날씨와 케미가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 에디터는 나른한 봄날에 어울리는 막걸리를 찾아 즐겨 보기로 했다. 막 거른 술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막걸리’. 에디터가 제안하는 ‘막걸리’를 참고해 원하는 스타일로 ‘막 걸러보길’.

말이야 막걸리야 응 막걸리야^^

느린 마을 양조장 막걸리
매일 일정량만 생산하는 느린 마을 양조장의 오리지널 수제 막걸리. 식사 시, 반주로 즐기기 좋다. 느린 마을 양조장 막걸리와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돼지 목살 그릴 스테이크’를 추천한다. 양조장 막걸리에서 195분 동안 재워낸 목살이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그릴의 풍부한 향과 막걸리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식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

인당수
스타일리시 펍 셰막의 시그니처 막걸리, 인당수. 인당수는 칵테일과 막걸리의 조화로 만들어졌다. 멜론과 레몬향이 섞인 칵테일과 막걸리가 만나 달콤한 소다맛이 난다. 영롱한 민트색이 돋보일 수 있도록 투명 잔에 얼음을 띄워 한두 잔 즐겨볼 것. 안주는 김치전이 좋겠다. 인당수의 새콤달콤함과 김치전의 매콤함으로 단짠 단짠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비 오는 날에 생각나는’막파’로 꼭 한번 즐겨보길.


아이싱 막걸리
편의점이나 근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싱 막걸리. 맑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인 술로 수박 맛, 청포도맛 등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아이싱은 퇴근길, 소주나 맥주가 아닌 가벼운 술 한 잔이 당길 때 즐기기 좋다. 또한 단품으로 마셔도 좋겠고 매콤한 군것질거리와 함께 한다면 퇴근 후의 소소한 즐거움이 된다.

이화주
이화주는 특이하게도 수저로 떠먹는 술이다. 용인의 백옥 쌀과 전통 쌀누룩을 사용해 만든 떠먹는 막걸리로, 쌀에서 나온 깊은 단맛과 유기산이 내는 풍부한 신맛이 어우러졌다. 이화주를 한 술 떠서 마시면 건강한 요플레를 먹는 기분이 든다. 그 위에 딸기, 블루베리와 같은 과일을 얹어 즐겨 보길 추천한다. 막걸리의 걸쭉함과 아삭한 식감이 조화를 이룰 것.

모우 모우 청포도 막걸리
이색 술집 모우 모우의 청포도 막걸리. 서울 이태원과 강남에 지점을 두고 있는 모우 모우는 입장 전,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할 만큼 인기가 좋다. 이곳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술인 청포도 막걸리는 얼음을 잘게 간, 슬러쉬 형태의 술로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함께 주문하는 음식으로는 로제 떡볶이가 있는데, 쫄깃한 떡과 시원한 슬러쉬 막걸리가 만나 완벽한 짝을 이룬다.

메밀 동동주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봉평 막국수의 메밀 동동주. 메밀 전병, 메밀 막국수 등 메밀요리가 유명한 이곳은 막걸리 역시 메밀과 함께 발효해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오직 가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희소함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 봉평 막국수

에디터는 메밀 동동주를 맛보기 위해 서촌을 다녀왔다.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봉평 막국수. 외관은 다소 허름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으로 가득했다.

▲ 가게 내부

식당 내부는 조선시대 선비가 머물렀을 법한 예스러운 분위기가 풍겼다. 기와를 지탱하고 있는 목재 또한 고풍스러운 게, 막걸리를 즐기는 손님들에게 풍류를 선사한다.

▲ 메밀 동동주와 메밀 전병

동동주와 메밀 전병을 주문했다. 조그마한 항아리에 담긴 동동주 디테일이 가부좌를 한 채 마셔야 할 것 같은 호방한 기분마저 들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나온 메밀 전병은 그 맛이 담백했고, 동동주 역시 까다로운 에디터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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