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오디오, 둘의 만남은 언제나 옳다

자동차는 이제 운전자의 귀까지 노리고 있다. 더욱 좋은 사운드를 위해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와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그 결과물은 수준급. 마치 질주하는 자동차를 감싸는 공기의 흐름처럼 품질 좋은 서라운드 사운드가 프라이빗 콘서트홀을 만들어낸다. 다행인 것은 이들의 사운드를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것. 자동차 브랜드와 손잡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의 포터블 스피커만 있으면 말이다

Infiniti QX60

보스는 카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할 때 스피커의 개수나 출력보다 듣는 사람과 자동차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동차 개발 단계에서부터 긴밀하게 조율하는 보스답다. QX60에 적용한 어쿠스틱 웨이브가이드 기술은 트렁크 바닥에 자리한 서브우퍼를 통해 풍성한 중저음을 뿜어낸다. 물론 A필러부터 D필러까지 총 15개의 스피커가 잘 조율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단, 운전자가 조절 가능한 음향의 폭이 좁은데, 보스는 이를 ‘주행 중 안전을 고려한 조작의 심플함’이라 설명한다.

Bose SoundLink Revolve+

기존 사운드링크 디자인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형태. 모든 방향에 균일한 사운드를 뿜어내기 위해 원통형으로 만들었다. 일체형 알루미늄 보디로 만들어 디자인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IPX4 등급의 방수 기능도 지원한다. 내부에는 풀 레인지 드라이버,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 프레셔 트랩, 어쿠스틱 디플렉터 등 다양한 기술을 넣었다. 사운드는 저음이 많은 편. 카오디오와 비슷하다. 풍부한 저음 덕에 넓은 공간감도 맛볼 수 있다. 깨끗한 보컬 또한 특징. 친절한 음성 안내 기능도 담았다. 47만3000원.

Volvo Cross country

이보다 더 화려한 카오디오가 있을까 싶다. 19개의 스피커와 1400W의 출력, 방탄 소재로 잘 알려진 케블라 소재와 카본으로 만든 서브우퍼 진동판까지 구색이 남다르다. 자랑거리는 더 있다. 자동차 루프에 위치한 센서가 소음을 감지하면 액티브 노이즈 억제 기술이 외부 소음을 차단한다. 엔진 소음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음악을 틀고 주행하기를 권한다. MP3 형식의 파일뿐만 아니라 AAC, WAV, FLAC 등 고음질 음악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B&W를 즐기려면 상위 트림을 선택해야 하는데,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옵션이다.

B&W T7

B&W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고스란히 담아낸 포터블 스피커. 50mm 풀 레인지 드라이버와 베이스 라디에이터를 2개씩 넣고 D 클래스 앰프와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을 더했다. 덕분에 크기는 작지만 사운드는 수준급이다. 유닛 주변에 배치한 마이크로 매트릭스는 불필요한 진동을 잡아낸다. 벌집 모양으로 만들어 독특한 분위기도 풍긴다. 카오디오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깔끔한 고음과 명료한 사운드가 장점이다. 특히 여성 보컬 곡에서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54만9000원.

AUDI Q7

등장부터 독특하다. 오디오 전원을 켜면 대시보드 내부에 숨어있던 ALT 트위터가 솟아올라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 마치 콘서트장에서 무대 아래에 있던 가수가 리프트를 타고 깜짝 등장하는 모양새다. ALT를 이용한 3D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은 Q7과 A7, A8 같은 상위 트림 모델에만 만날 수 있다. 음역대에 관계없이 고루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서라운드 음향이 일품이다. 음향 세팅 자유도가 높은 편이어서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절하기 편하다.

B&O Beolit 17

‘음악 도시락’이라 부르던 베오릿 15의 후속작. 전반적인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했지만 성능은 한층 개선했다. 내부에는 5.5″ 풀 레인지 드라이버, 4″ 패시브 베이스 라디에이터, 1.5″ 미드 트위터를 넣어 240W의 출력을 구현한다. 공간에 최적화한 사운드를 세팅하는 톤터치 모드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간편하게 실행하는 원터치 버튼도 새로 추가했다. 사운드는 B&O답다. 고음과 중음을 강조한 덕에 선명한 보컬을 즐길 수 있다. 깔끔한 사운드도 인상적이다. 73만 원.

기획 구성 : 한만혁, 박호준  사진 : 최대일

박호준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엉덩이는 무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