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타기 딱 좋은 컨버터블 9선

봄기운이 완연하다. 따뜻한 햇볕과 살랑이는 봄바람이 싱그럽지만, 밀려드는 춘곤증은 골치다. 그럴 땐 바람 좀 쐐야 한다. 정신을 번쩍 들게 해줄 차를 준비했다

Porsche 911 Turbo S Cabriolet

그냥 911도 아니고 ‘911 터보 S’다. 톱을 벗기면 수평대향 엔진 특유의 소리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윈드 디플렉터가 바람을 잘 막아주므로 스타일 구겨질까 걱정할 필요 없다.

Mercedes-Benz SL 400

300SL의 핏줄을 잇는 뼈대 있는 모델이다. 겉모습만 보고 주행감이 부드럽고 우아할 거라 짐작한다면 오산이다. V6 트윈터보는 당신을 힘껏 내던지기 충분하다.

Jaguar F-Type SVR Convertible

재규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의 F-타입 모델이다. 매서운 눈매만큼이나 강력한 71.4kg·m의 최대토크가 뒤통수를 헤드레스트에 밀착시킨다.

Fiat 500C

분명 컨버터블이 맞다. 요란한 오픈에어링이 싫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봄노래를 틀고 여유롭게 꽃길을 달리면 된다. 이보다 더 귀여운 컨버터블은 없다.

Jeep Wrangler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잠이 깨지 않는다고? 랭글러 지붕을 벗기고 오프로드를 달리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다. 차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기 위해 단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을 테니.

Ferrari 488 Spider

단언컨대, 이 차는 3초 만에 당신의 춘곤증을 날려버릴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고작 3초밖에 안 걸리기 때문이다. 4억 원에 가까운 가격도 잠을 깨우는 요소 중 하나다.

McLaren 570S Spider

달리기 전부터 잠이 깬다. 날개를 펼치듯 열리는 다이히드럴 도어가 시선을 강탈하기 때문. F1 기술로 빚은 570S가 가속 페달 위의 오른발을 유혹할지라도 섣불리 넘어가지 말 것. 자칫하면 잠이 아니라 머리가 깨진다.

Maserati GranCabrio

잠을 깨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놀람, 고통, 즐거움 등. 마세라티는 ‘흥분’을 선택했다. 가슴 떨리게 만드는 마세라티 특유의 엔진음으로 말이다. 부작용으로 설렘 때문에 잠 못 이룰 수 있으니 조심할 것.

Land Rover Evoque Convertible

SUV에서 즐기는 오픈에어링은 높은 시야 덕에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다른 차가 내려다볼 수 없으니 도로 위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롭다. 아니다, 낯선 생김새 탓에 더 쳐다보려나?

박호준

박호준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엉덩이는 무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