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씽큐의 특징 4가지

LG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씽큐를 발표했다.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감안해 시각과 청각 경험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실제 발표회에서도 가장 강조한 부분. 또한 G 시리즈 중 처음으로 씽큐(ThinQ) 브랜드를 적용했다.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음성 AI와 카메라 편의성을 높인 비전 AI에 초점을 맞춘 공감형 AI 등 AI 기술을 접목했다.

행사장에서 간단히 체험해 본 터라 섣불리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꽤 잘 만들었다. 요즘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녀 동정심이 일어 하는 말이 아니다.

한층 밝아진 디스플레이

G7 씽큐는 LG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1인치 디스플레이를 지닌다. 바로 전에 선보인 V30에는 OLED가 들어갔지만 이번엔 LCD를 넣었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기술도 적용했다. 백라이트 투과율을 높여 크기와 해상도가 같은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더 밝으면서도 풍부한 컬러를 구현한다. 밝기는 최대 1000니트. 스마트폰 중 가장 밝다. 참고로 일반 스마트폰은 500~600니트 수준이다. 덕분에 밝은 햇볕 아래에서도 뚜렷한 화면을 볼 수 있다.

DCI-P3 기준 색재현율 100%로 풍부한 색을 표현한다. 언제 어디서나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야 한다는 스마트폰 본질에 집중했다는 것. 화면이 크고 밝기를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전력은 오히려 줄었다. G6 대비 30% 줄어 배터리 부담을 덜었다.

눈에 띄는 것은 상단 베젤. 뉴 세컨드 스크린으로 채웠다. 애플 아이폰X에 적용해 혹평을 받고 있는 노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른 것. 단 디스플레이의 형태와 기능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노치 디자인을 싫어한다면 검은색으로 설정해 상태 표시줄로 세팅하면 되고 더 넓은 화면을 쓰고 싶다면 메인 화면과 합쳐 꽉 찬 화면으로 사용하면 된다.


▲ 하단 베젤은 전작인 G6(오른쪽)에 비해 절반 수준

G7 씽큐의 화면 비율은 19.5:9. 몰입감을 높인 와이드 스크린 화면비다. 게다가 하단 베젤 두께를 G6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더 넓은 화면을 구현하기 위한 것. 해상도는 QHD+(3120×1440)며 에코, 시네마, 스포츠, 게임 등 콘텐츠 특성에 따라 최적의 화질을 맞춘다.

통 큰 사운드

음악을 들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이다. 그래서 사운드 성능도 강화했다. G7 씽큐는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 울림통 역할을 하는 붐박스 스피커를 적용했다. 스피커 울림통의 크기를 기존 스마트폰보다 10배 이상 키워 저음역대 음량을 6dB 이상 높였다. 덕분에 중저음이 두 배 이상 커진다. 만지고만 있어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 야외에서는 테이블이나 박스에 올려 두기만 해도 볼륨이 더 커진다. 음질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DTS:X도 담았다. 음원 종류와 상관없이 어떤 콘텐츠를 재생해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고급 헤드폰이 없어도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 하이파이 쿼드 DAC은 기본.

알아서 최적화, 카메라

카메라는 화소 수를 높이고 AI 기능을 강화했다. 앞에는 800만 화소, 뒤에는 초광각과 일반각 모두 1600만 화소를 지원한다. 단 조리개 값에는 차이가 있다. 뒷면 일반각은 f1.6, 나머지는 f1.9다.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화각과 밝기, 대비 등 최적의 화질을 추천하는 AI 카메라는 더욱 섬세해졌다. 추천 항목을 기존 8개에서 19개로 늘렸다. 더욱 정교하게 구분하는 것.

이 외에도 어두운 곳에서 4배까지 밝게 촬영하는 슈퍼브라이트 카메라, 피사체만 강조하는 아웃포커스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물론 AI가 알아서 최적화된 환경으로 맞춘다. AR이모지 같은 기능은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공감형 AI의 강화

이번에 새로 추가된 기능 중 하나가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다. 누르는 즉시 구글 어시스턴트가 실행되고 빠르게 두 번 누른 후 카메라로 비추면 구글 렌즈를 실행한다. 구글 렌즈는 건물이나 동식물, 책 등을 비추기만 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


▲ 볼륨 버튼 아래에 있는 것이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Q보이스를 실행할 때 최대 5m 거리에서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Q보이스는 한층 영리해졌다. 지금껏 알아듣지 못했던 다양한 명령어까지 수행한다.

자사 스마트 가전을 자동으로 찾아 연결하는 Q링크도 지원한다. 한 번 등록하면 상태 체크는 물론 제어도 가능하다.

G7 씽큐에 들어간 AI 기능은 전작보다 대폭 개선됐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지속해서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세련된 디자인

G7 씽큐는 곡면 디자인에 유광 메탈 테두리를 둘렀다. 세련되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것. 무엇보다 전작인 G6에 비해 두께가 줄었다. 크기는 153.2×71.9×7.9mm. 한 손에 쏙 들어온다. 컬러는 뉴 오로라 블랙, 뉴 플래티넘 그레이, 뉴 모로칸 블루, 라즈베리 로즈 4종.

내구성은 LG전자의 강점이다. 3개월 이상 장기간에 걸쳐 신뢰성 테스트를 했다고. 앞뒤에 모두 고릴라 글라스 5 강화유리를 적용했고 IP68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이번에도 미국 국방부의 군사 표준 규격 MIL-STD810G를 획득했다. 충격, 진동, 고온, 저온, 열충격, 습도 등 14개 항목에서 테스트를 통과해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기반에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배터리는 3000mAh를 담았다. G7 씽큐는 메모리와 저장용량이 각각 4GB, 64GB, G7 씽큐 플러스는 6GB, 128GB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18일에 정식 출시한다. 해외에는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고려할 부분이 많아 고민 중이라고. 행사에 참석한 황정환 MC사업 본부장은 싸게 내놓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좋은 가치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일단 첫인상은 좋다. 그립감도 좋고 밝은 디스플레이와 풍부한 사운드도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약속한 것이 마음에 든다. 이제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가격 말이다. 사양이나 성능을 보면 애플이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못지않지만 가격마저 그들과 견줄 생각이라면 소비자의 지갑은 닫힐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어쩌면 이런 부분을 LG전자도 잘 알고 있기에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이제 일주일 남짓한 기간이 남았다. 오는 11일 LG전자의 결단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