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쉽고 재밌는 드리프트!

드리프트라고는 10년 전 카트라이더에서 즐겼던 게 전부라고? 드리프트는 전문 드라이버만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댓츠 노노! 드리프트는 멀리 있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Racing Game

가장 쉽게 드리프트의 재미를 경험해 볼 방법이다. 단, 키보드나 조이스틱 말고 전동 스티어링 휠로 즐겨야 제맛이다. 버킷 시트까지 있으면 더욱 좋고. 게임 타이틀 가격만 5만 원이 넘는데, 장비까지 모두 갖추려면 너무 비싸다고? 우리에겐 레이싱 게임방(?)이 있다.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PC방이라 생각하면 된다.

멋진 슈퍼카를 타고 뉘르부르크링 같은 유명한 서킷을 맘껏 달려보자. <그란투리스모 스포츠>나 <프로젝트 카스 2>의 그래픽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수준이다. 오죽하면 영국 경찰은 레이싱 게임을 이용해 주행 훈련을 한 적도 있다. 비록 진짜 드리프트처럼 몸이 쏠리진 않겠지만, 훌륭한 조작감과 음향 효과만으로도 가슴 뛰기 충분하다. (시간당 1만 원 이내)

Drift King

이름은 예사롭지 않았지만, 세발자전거처럼 생긴 주제에 ‘킹’이라는 칭호를 사용했다는 게 우스웠다. 시트 포지션 역시 엉거주춤 앉은 모양새여서 ‘이게 드리프트가 될까?’ 의심이 든다. 하지만 오른손으로 스로틀을 당기자마자 깨달았다. ‘섣부른 판단이었구나.’

기어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최고 25km/h의 속력을 낸다. 하중을 100kg까지 견딜 수 있으므로 어지간한 성인 남성이 타도 걱정 없다. 스로틀을 끝까지 당기면 발사하듯 튀어나간다. 그대로 코너에서 방향만 꺾어주면 엉덩이가 저절로 미끄러지며 드리프트를 경험할 수 있다. 단,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이 확보된 곳에서만 탈 것. (가격 39만 원)

K1 Speed Cart

실력 있는 카레이서가 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운전을 배워야 한다. 그 시작은 카트다.
성인용과 주니어용 두 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최근에는 전동식 카트가 등장해 인기다.
가스식 카트의 출력이 7~9마력이었던 것에 비교해, 전기모터는 20마력을 내뿜는다. 더욱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최고속도는 30km/h이지만, 평소 운전하던 것보다 시야가 훨씬 낮아 매우 빠르게 느껴진다. 정해진 코스를 다른 운전자와 경쟁하며 달리면 스릴은 배가 된다. 폴리에틸렌 범퍼가 카트를 감싸고 있으며 4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하므로 사고 걱정 없이 탈 수 있다. (12바퀴, 3만3000원)

M Taxi

자신의 차로는 드리프트에 도전하기 쉽지 않다. 차가 고성능이 아닌 건 둘째치고, 부족한 운전실력 때문. 단숨에 운전실력을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방법이 있다. 운전 잘 하는 사람 옆에 타면 된다. 바로, ‘M Taxi’ 말이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BMW M5에 동승해 트랙을 10분간 경험할 수 있다. 급제동과 급가속, 드리프트를 폭풍 몰아치듯 겪다 보면 10분이 10초처럼 짧게 느껴진다(혹은 1시간처럼 길게 느껴지거나). 만약 직접 드리프트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M Drift 코스를 수강하면 된다. (10분 체험 시 4만 원)

박호준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엉덩이는 무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