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부산 모터쇼

6월 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부산 모터쇼가 열린다. 서울 모터쇼와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 모터쇼는 벡스코, 카마(KAMA), 카이다(KAIDA,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카이카(KAIC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자동차 축제다.

이번 부산 모터쇼에 참가하는 브랜드는 국산차 브랜드는 현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 기아, 르노삼성으로 쌍용자동차는 올해도 부산 모터쇼 불참이다. 효과가 없다고 판단할 걸까? 선택은 그들 몫이지만 자국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 다는 게 너무 아쉬울 뿐이다.

수입차는 닛산, 인피니티, BMW, MINI,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토요타, 렉서스가 전부다. 대부분은 자사의 고급 브랜드와 함께 참가한다. 세계적인 모터쇼에 프리미엄 브랜드가 불참을 선언한 거에 비하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모터쇼를 찾는 사람들에게 부산 모터쇼는 어떨까? 평소 주변 사람이 자동차를 매우 좋아하기에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대부분은, 굳이 뭐 볼 게 있다고 그곳까지 내려가냐는 것이었다. 아이들과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슈퍼카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라는 게 큰 이유였다. 모터쇼에 등장하는 대부분 자동차는, 이미 온라인에서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도 빠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특별할 게 없다는 것이었다. 해외 모터쇼는 어떤 모델이든, 차에 앉아 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다르다. 돈값 한다는 모델은 바리케이트를 쳐 만지지도 못한다. 브랜드 입장은 충분히 이해 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차에 오르내리면, 상처가 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또한, 차를 좀 구경할라치면, 차와 함께 있는 모델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아우성으로 인해 주객이 전도된 느낌까지 받는다고 한다. 차를 보러 갔는데 제대로 볼 수 없는 참으로 이상한 상황이 펼쳐진다.

2014 부산 모터쇼는 11개국 179개 회사가 참여해 115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했지만, 2016년은 6개국 91개 회사로 모터쇼를 꾸려 66만8000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다. 2018 모터쇼는 과연 어찌 될까?

그래도 모터쇼에 참가하는 브랜드는 많은 준비를 한다. 부스 기획부터 설치, 리허설까지 말이다. 궁금해졌다. 그들은 모터쇼에 무슨 기대를 하고 참가한 걸까? 브랜드 담당자에게 농담 식으로 질문을 던진 결과, 내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 모터쇼에 참가한다고 해서 판매량이 오르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살 사람은 모터쇼가 아니라도 산다는 것이다. 모터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큰 금액이 들어간다. 차라리 그 돈을 마케팅 비용으로 쓰는 게 판매량을 올릴 방법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기에 참가한다고 속삭였다. 참가한 브랜드를 보면 차 좀 판다는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과연 국내 모터쇼는 누구를 위한 행사일까? 단순히, 자동차 대리점을 이동식으로 한데 모아놓은 것에 불과할까?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